슬레이브메이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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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은 노하여 마왕에게 말하여 인간계를 침공하게 하니 마왕과 마계군단의 압도적인 힘 앞에 인간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뿐이었다. 그제서야 왕을 비롯한 많은 인간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지만 한번 시작된 마왕의 침공은 그칠 줄 몰랐다.
이 때 한 용사가 나타나 마왕군을 홀로 해치우고 마왕과 맞선다. 사흘밤낮을 싸운 혈투끝에 마침내 마왕의 검이 부러지며 마왕은 무릎을 꿇고 묻는다.
"용사여, 너는 어찌하여 저 타락한 인간들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인가? 저들을 벌하는 것은 하늘의 뜻. 너와는 아무 상관이 없거늘..."
이 말에 대해 용사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단지 그 말에 마왕이 경악했다는 속설만이 전해질 뿐이다. 구사일생의 위기를 넘긴 왕과 인간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다시금 신을 공경하고 마왕을 두려워하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에게는 큰 저택과 종신연금이 지급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의 별을 구경하고 있던 용사의 앞에 갑작스럽게 한 여신이 나타난다. 그 여신의 곁에는 태아때의 모습으로 몸을 감싸쥔 한 소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여신이 말한다.
"나는 달의 신인 루나입니다. 이 아이는 순수한 달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때묻지 않은 아이. 인간계를 구한 최고의 영웅인 당신에게 이 아이를 맡깁니다. 이 아이의 일생은 이제 당신의 손에 달렸습니다. 부디 이 아이가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말을 마침과 함께 여신의 몸에서는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고 부신눈을 비비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 소녀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나와 내 딸 "카를레인"의 첫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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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첫작품이나 다름없습니다. 미흡하더라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컴퓨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프린세스메이커2"의 팬픽이며 기본적인 설정은 따오되 제 나름대로의 수정과 가미를 하였습니다. 야한장면에 그다지 자신이 없어 스토리 위주의 전개를 할까 합니다. 좋은 충고와 비판 아끼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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