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아내 -32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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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아내 -3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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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어수선한 역 앞을 빠져나와 수백 미터 정도 떨어진 호텔의 로비.

레스토랑의 예약을 하고 있는 손님,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는 손님,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공간.
그 가운데를 나와 아내, 그리고 탐정을 포함한 3명이 걷고 있다.  

「당신은 여기에서 기다려 줬으면 좋겠군요.」  

탐정 일의 영역을 넘고 있을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탐정은 그것을 알면서 따라와 주었다.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믿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오직 한사람의 인간일 것이다.

탐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로비에 있는 소파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아내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따라온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탄다.

우리 외에 손님은 없다.
아내와 2명만의 엘리베이터.

11층의 버튼을 누른다.  

호텔에서 한발 나오면 귀가 도중의 샐러리맨이나 젊은이가 왕래하는 평범한 일상이다.

비일상을 걷고 있는 단 한 사람은 자신뿐.
지금도「꿈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종종 들고 있다.

그런데도 둘만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꾸짜구 위로 올라가는 것으로, 더욱 비일상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것이 지금 나의 현실이다.  

엘리베이터가 11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린다.

밝고 중후한 분위기의 복도를 걸어간다.

1101...
1102...
남자들의 방이 가까워진다.

왠지 조금 전까지의 분노가 가라앉아, 이상할 정도로 냉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자신의 연약함, 자신감이 없음.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모르는 나에게는 분노에 몸을 맡기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다.
아니, 스스로도 그것이 최선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적어도 나의 본능이 지금 나를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확실했다.

원인을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것이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았다.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하나나 얽혀있는 실을 푸는 것의 동기는 있다.
그것은 과거를 믿는 것이다.

내가 아내와 아이들과 보낸 과거는 사실이고 그것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일까?

논리적인 생각은 전혀 필요없다.
오직 나의 본능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감정대로 아이들을, 그리고 아내를...  

1105실의 문 앞에서 멈춰 선다.

인터폰을 누른다.

안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갑자기, 방의 문이 열렸다.  

「자, 사양말고.」  

조금 전의 짧은 머리를 한 남자다.  

「아무쪼록 들어오시죠.」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안으로 들어갔다.

나와 아내는 방에 들어가 남자의 향하는 쪽으로 걷는다.  

스위트 룸이다.

조금 걸은 것만으로는 방의 전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여러 개의 방이 있는 것 같다.

문에서 게속 직진하자 큰 창문으로 밖의 야경이 보이는 넓은 방이 있었다.

부엌과 냉장고, 거기에 난로까지 있다.  

난로의 앞에 있는 유리 테이블의 옆에 사람이 서 있었다.

조금 전, 집에 와 있었던 장발의 남자.
아마 조금 전의 전화도 이 남자가 했을 것이다.

아내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이 장소에 있는 것일까?  

「남편 분, 조금 전에는 미안했습니다.
저 녀석도 나쁜 녀석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혈기라고 할까요...

 제가 잘 타일러 두었으니, 너그럽게 봐 주시죠.」  

짧은 머리의 남자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러 왔다.」  

나는 장발의 남자와 눈을 마주보면서 말했다.  

「에에, 우리도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 편안하게 앉아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유리 테이블의 옆에 있는 소파에 손을 내밀었다.

아내와 둘이서 소파에 앉는다.

장발의 남자도 맞은 편의 소파에 앉았다.  

「앞으로 아내와의 모든 관계를 끊어 줘.
내가 할 말은 그것뿐이다.」  

장발의 남자는 나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그것을 듣고 있었다.

그 상태로 5초 정도 지났을 때일까? 남자가 입을 열었다.  

「실은 우리의 이야기도 그것입니다.
부인의 향후 거처에 대해서입니다.
뭐, 이런 상태가 되었으니, 이제

 남편 분도 지금까지 부인에게 대해왔던 것처럼 할 수 없을 겁니다.
이혼해 주시길 바랄거라고 생각해서,

 그 위자료와 자제분의 남은 학비에 대해 결정해야 겠지요.」  

남자는 나의 눈에서 일절 시선을 떼지 않고 그렇게 단언했다.

이혼해 달라고?  

「왜 너희들이 그런 것을 결정하는 거지? 나는 아내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  

잠시 동안의 침묵 뒤, 장발의 남자는 말했다.  

「남편 분은, 지금부터 부인과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우리는...
부인을 암컷으로서 길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경도 지금까지 보다 매우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고, 고생을 시킬

 생각도 없습니다.
지금은 위자료로 돈을 벌고, 그 후는 남편 분이 좋아하는 인생을 걸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곤혹, 불안, 초조, 여러가지 표정이 섞인 얼굴의 아내.

이 남자는 나를 도발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혼할 생각 따위는 없어.」  

이야기가 서로 전혀 맞물리지 않는 회화였다.

아내는 이제 자신들의 노예라고 곧바로 말할 것 같은 말투.  

「이혼할 생각이 없다라? 그것이 남편 분의 의사인 겁니까?」

「그래.」  

「남편 분은 DVD를 보셨지요? 그런데도 상관없습니까?」  

아내의 눈에 눈물이 모이기 시작한다.

나는 말했다.  

「나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내가 말한 것이 자신들의 상상과는 다른 대답이었던 것일까?

지금까지 한번도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었던, 자신만만해 하던 그 남자는 조금 고개를 숙이고,

한번 더 나의 눈을 응시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내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자.

이 녀석에게 승낙을 얻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장발의 남자는 아쉬운 듯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그래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리코가 어떤 여자가 되었는지를 알지 못하고 향후를 생각할

 수 없어서요.
이것은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의 안쪽으로 가면서 나에게 말했다.  

「남편 분, 잠시 이쪽으로...」  

남자는 넓은 방의 안쪽에 있는 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를 유인해서 무슨 짓을 할 생각인 것일까?

그러자 남자는 뒤돌아 보며, 조금 웃으면서 말했다.  

「안심해 주세요.
폭력을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잠시 보여드릴 것이 있어서요.」  

나엑 보여줄 것?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향해 갔다.

아내는 소파에 앉은 상태, 그대로였다.  

「아, 부인도 이쪽으로...」  

이제와서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인가?

아내도 뒤따라 왔다.
남자는 문 앞에 멈춰 서, 나와 아내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4, 5초 정도 지나 3명 모두 문 앞에 멈춰 서자, 남자는 문의 손잡이를 돌려 천천히 문을 열었다.  

방 안은 밝고, 몇 명의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남자가 안에 들어가자, 나와 아내도 뒤따라 갔다.

그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의 소리.
그것도 AV와 같이 허덕이는 소리.

아무도 없으면 텔레비젼에서 AV의 소리가 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남자들과 함께 있는 이 공간에서 이 소리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한 가지였다.

그런데도 남자는 안으로 들어간다.  

새하얀 침대 위에서 전라의 여성이 로프로 전신을 속박된 채로 남자의 몸 위에 걸쳐져 있었다.

양손을 등뒤로 얽매여, 그 만큼 앞으로 쑥 내밀어진 가슴도 속박되어 괴로운 듯이 긴장되어 있는 유방.

우리들이 들어온 것을 눈치채고 있는 것일까?

고개를 숙이고 있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기 때문에 얼굴은 알 수가 없다.

여성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잊고 꿈 속을 헤매는 것처럼, 그 이외의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  

「이 여자도 부인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있는 평범한 부인이죠.
스스로도 이런

 관계가 지속되는 것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우리에게 옵니다.
어째서인지 압니까?

 이제 신체가 그렇게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스로가 이쪽으로 연락해 오는 일은 없지요.
다만,

 정기적으로 이쪽에서 연락해서 불러내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아랫쪽의 남성은 우리의 주주입니다.」  

남자가 말을 꺼낸 순간, 속박되어 있는 여성은 이쪽을 눈치채는 것 같았다.

놀라는 것보다도 평정을 잃은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얼굴을 외면하고 있다.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 주주의 남자는 허리를 강하게 올려치기 시작했다.

일상 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 상황에서도 그 여성은 도망치려고 하지 않고 남자에게 허리를

잡힌 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의 부인도 이 부인과 같은 처지인 것이죠.」  

「그런데도 부인과 함께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남편 분이 또 상처받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책임을 질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여성의 허덕이는 소리가 한층 더 격렬해진다.

주주의 남자는 여성을 위를 향해 눕히고 여성의 허리를 잡아, 거기에 자신의 허리를 꽉 누르고 있다.

마치 수컷과 암컷이었다.
이 2명이 나와 같은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서 아내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저는...
더러워졌어요...
이제...
무리에요...」  

흐느껴 울면서 이야기하는 아내.

과거를 후외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지금 눈 앞에 있는 광경에 자신을 겹쳐보고 있는 것일까?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을 리는 없다.  

「적당히 해.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짓은 하지 마.」  

무기력하게 되어, 자신을 더러워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게 된 아내에게 분노를 느꼈다.

나는 그런 아내를 구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래로 아내를 동반해서 그 방을 나왔다.
더 이상 그 방에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아내의 안에서 무엇인가가 망가져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장발의 남자도 뒤따라 방을 나왔다.  

「각오를 해 주었으면 좋겠군요.」  

남자가 나를 향했다.

각오? 나와 아내와의 사이의 각오?

남자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DVD에서 본 것 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 남편 분이 모르는 부분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남편 분에게

 보여드렸던 노리코의 일면은 아주 일부분일 뿐입니다.
우리와 함께 있는 노리코가 진정한 노르코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 옮은 것이고 어느 쪽이 어긋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남자의 말은 냉랭한 느낌으로 들렸다.  

「그 어긋난 쪽으로 끌여들인 너희들이 할 말은 아닐텐데?」  

남자는 나의 눈을 응시하면서 몇 초 정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어긋난 쪽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당신이 각오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노리코가 어디까지 저속해졌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어디까지 저속해졌는지...

남자의 말에서 나는 무미건조함을 느꼈다.

놀이의 도구로서 살아있는 이 녀석들의 삶을 엿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냉정해 있는 자신에 대해서도 이것으로 좋은 것이지 의혹조차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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