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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아내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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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비치고 있는 아내는 스커트의 지퍼를 내리고 그대로 스커트를 벗어 옆에 있는 소파에 두었다.

브래지어와 팬티뿐의 모습인 아내.
팔로 가슴을 숨기고 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고함 소리가 PC의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손 치워!」  

아내는 명령받은 대로 허리 옆으로 손을 내린 채 가늘게 떨고 있다.

그대로 20초 정도 지났을 때, 카메라 쪽에서 아내를 향해 무엇인가가 날아 왔다.

물인 것 같다.
투명한 액체다.
컵에 담겨져 있던 물일까.

아내는 물벼락을 맞자 놀란 것처럼 말한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서 브래지어를 벗기 시작했다.
뒤의 후크를 풀고 있다.

양손을 뒤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화면에는 아내의 브래지어가 전부 노출되고 있었다.

후크를 풀고 어깨끈을 내린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손에 들어 스커트 위에 두었다.  

노출된 유방을 숨기려고는 하지 않는다.
조금 전 주의받았기 때문일까.

숨기려 하지 않지만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어하는 표정으로 조금 숙여진 자세가 되어 있다.

그대로 아내는 팬티에 손을 대어 주르륵 소리가 나는 것 같이 단번에 팬티를 벗는다.

음모가 화면에 노출된다.
카메라의 앞에 있는 남자에게도 보여지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아니, 그 남자가 명령했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이다.  

아내를 닮은 여자인 것일까?

그렇지만 아내의 차에 있던 DVD다.
역시 아내인가.

그런데, 이 남자는 누구지? 어떤 관계지? 왜 아내는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의문을 가지자 끝이 없었다.
지금이 현실인지 현실이 아닌 것인지 모르게 될 것 같게 된다.  

호텔의 일실이라고 짐작되는 장소에서 전라가 되어있는 아내.
그리고 그것을 비치고 있는 DVD.

화면의 아내는 알몸인 채, 얼굴을 왜곡시키고 있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차례차례 솟아올라 오는 의문에 대해서 가능한 한 안신할 수 있는 대답을 찾는다.

아마 이 여성은 아내를 닮은 사람일 것이다.
나의 아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이상하다.  

그렇지만 어떻게 봐도 아내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는 영상이다.

이 DVD를 처음 볼 때부터 솟아올라 오고 있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 계속 보고 있는 만큼 이 DVD가 사실이라는 감각이 더해져 온다.  

조금 전의「죄송해요.」라고 하는 음성도 아내의 소리다.

더 이상, 아내의 이런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보지 않으면 무엇이 진실인지 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뒤죽박죽되고 있을 때, 화면 안의 남자가 말했다.  

「개 처럼 엎드려.」  

그러자 화면 안의 아내는 자세를 굽혀 바닥에 양손과 무릎을 대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고정되고 있던 카메라가 잠시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아내의 전신이 클로즈업 되었다.

남자가 카메라를 손에 든 것 같다.

아내의 발가락끝에서 부터 무릎, 엉덩이, 등, 그리고 가슴의 클로즈업, 그 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신체를 핥는 것 같이 이동하는 화면...  

그대로 카메라가 아내에게서 멀어지다가, 남자가 위에서 아내를 내려다 보는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카메라가 바닥을 향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자의 다리가 비추어지고 있었다.

슬리퍼도 신지 않고 맨발로 서 있는 남자.
그 화면에 아내의 머리가 들어온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그대로 남자의 오른쪽 다리에 얼굴을 접근시킨다.

그리고 개 처럼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너, 벌써 잊었어?」  

남자의 목소리다.

그러자 아내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모두 왼쪽 어깨에 건다.

그리고 오른 편이 카메라 쪽에게 잘 보이도록 하면서 남자의 발가락끝을 핥고 있다.

엄지 발가락을 깨끗하게 핥았다고 생각하자, 발톱 사이, 그리고 엄지과 검지 발가락의 사이를 열심히 핥고

있다.
남자의 발가락이 점점 아내의 타액으로 빛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자의 한숨이 들려 온다.  

아내가 오른쪽 발의 발가락을 모두 핥아내자, 카메라가 멀어진다.

문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문으로 향하는 도중에 멈추고 부스럭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린다.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 개의 자세로 엎드려서 기다리고 아내에게 향한다.  

들리는 것은 가벼운 금속음뿐이다.
밖에서 밝은 햇빛이 비추고 있다.

그것은 장소가 러브 호텔이 아니라 시티 호텔이라는 뜻인가?

그렇지만 낮이라고 한다면, 아내에게 평일에는 일이 있다.

그렇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내가 있을 때 이런 일을?  

카메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면이 아내의 엉덩이에서 얼굴로 단번에 이동한다.
아내의 얼굴이 비친다.

보고 있는 나의 고동이 빠르게 되었다.
아내는 방금 전과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목에 갈색 목걸이가 채워져 있고 거기로부터 끈이 연결되어 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자가 반대측의 끈을 잡고 있는 것일까.  

마치 산책하러 가는 개와 같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거기에 연결되고 있는 것은 개가 아니라 나의 아내다.

개의 산책을 보면 아무 생각없을 것이지만 인간, 그것도 나의 아내이면서 아이들의 모친인 노리코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남자에게 끈으로 관리되고 있다.

격렬하게 뛰고 있는 고동이 한층 더 빨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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