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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아내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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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아내와 딸, 마나와 함께 셋이서 여행을 떠났다.
아키히로는 친구와 놀 예정이라고 하면서 오지 않았다.

모처럼 가족 모두 가려고 생각했지만 이제 어린 아니가 아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것이 쑥스러운 것일까?  

온천은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의 유명한 여관이었다.

가는 도중, 차 안에서 가족 3명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관광도 했다.
유명한 신사에 가서 참배도 했다.

점심은 아내의 희망으로 장어구이 가게에 들어갔다.
현지에서 유명한 가게인 것 같다.

확실히 갓 구운 장어에 달콤한 소스를 바른 장어구이는 일품이었다.

여관에 가면 호화로운 저녁식사가 기다릴텐데 점심식사를 이렇게 호화롭게 먹어도 괜찮을까?

한 통에 2000엔인 대나무찜밥도 먹었다.  

그 후는 관광 명소인 폭포에 들렸다가, 저녁에는 여관에 도착했다.

여관에서는 온천에 들어가, 느긋한 시간이 흐르는 공간에서 신체를 달랬다.

밤에는 온천 마을에 가족이 함께 가서 여기저기 선물가게를 구경했다.

아키히로에게 줄 선물을 고르면서,「이것, 괜찮은데?」,「저것도 좋아보여.」라는 식으로 마나와 노리코의

이야기는 끊어지지 않았다.  

여기저기 선물가게를 돌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선물은 사지 않았다.

아무래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3명 모두 그런 시간이 무엇보다 가치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마나는 매우 기뻐하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온천에 몸을 담그러 갔다.

그 시간은 온천 여관의 방에서 아내와 나, 두 명뿐의 것이었다.

아내에게 말을 건넨다.  

「가끔씩은 이런 것도 좋군.」  

아내도 나의 말에 대답한다.  

「네.
아이가 크면, 이런 시간도 가질 수 없겠죠.
앞으로도 가끔씩 여행을 가요!」

「하하하, 단지 여행을 가고 싶은 것은, 아니야?.」

「여행도 좋지만,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사이 좋은 부부로 남고 싶어요.」  

부부가 이렇게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좀처럼 없다.

부부 생활이 길어지는 것에 따라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야.」  

서로 웃는 얼굴로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그것은 부드럽고 따뜻한 공기가 흐르는 이상한 시간이었다.  

「당신과 결혼해서 다행이에요.」  

불쑥 노리코가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부끄러워서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자꾸자꾸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쭉 이렇게 행복한 가족으로 지내고 싶다.  

모든 것을 잊고 순수하게 여행을 즐겼다.

노리코도 마나도 쭉 웃는 얼굴이었다.
오랫만에 가족의 따스함을 느꼈다.

나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 온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아내에 대한 의념은 맑아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대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노리코의 얼굴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나의 아내가 되어 주어서 고마워, 노리코. 

  

     *  *  * 

  

다음날은 선물을 산 다음 사파리 공원에 갔다.

노리코도 마나도 매우 기뻐하면서 창 밖에 있는 동물을 구경했다.

마치 어린아이 처럼 까불며 떠드는 노리코, 노리코와 친구 처럼 사이좋게 떠드는 마나.

사자가 있는 구역에서는 조금 두려워해 했지만 얼룩말의 구역에서는 차 창을 열고 즐겁게 구경했다.

새끼 호랑이와 접촉하는 장소에서는 만면에 미소를 띄면서 포옹을 하고 있었다.  

사파리 공원에서 나온 뒤에는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노리코와 마나는 푹 잠들어 있었다.
그토록 떠들어댔으니 지쳤을 것이다.

나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아내와 딸이 마음껏 즐겨주었던 것에 진심으로 만족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다.

모두 고양된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욱 알차고 멋진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집에 도착했다.
1박 2일의 느긋한 여행이었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자,  

「나도 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아키히로가 부러운 듯이 말했다.

선물로 산 과자를 먹으면서 여행의 이야기를 한다.

나, 노리코, 마나, 아키히로.

이 4명이 나의 자랑스러운 가족이다.  

마나는 언젠가 시집을 갈 것이고, 아키히로도 언젠가 신부를 구해서 자립해 나가겠지.

나도 옛날에는 아이의 입장이었다.
어느새인가 어른이 되어 연애도 했다.

아내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 육아에 고생도 했지만 즐겁고, 감동도 받았다.

언젠가는 다시 2명으로 돌아올 것이다.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늙음을 맞이할 것이다.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것, 그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재차 느낀 여행이었다.

소중한 아이들, 소중한 아내, 내가 지켜야 할 것은 그것이다.
나에게 있어서의 행복은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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