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해진 창밖을 바라보며 수영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넓은 침대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형진과 뜨거운 섹스를 나눴건만 이제는 연민만이 가득한 자신의 삶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물론 앞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자신의 집에서 형진과 얼마든지 섹스를 가질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섹스에만 몰두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보던 수영이 잡고 있던 형진의 손을 꼭 쥐었고 운전을 하던 형진이 수영을 응시했다.
- 늦을까봐 염려돼요? -
아까부터 창밖을 자꾸 보는 수영을 보며 형진이 물었다. 여덟시가 가까워 오고 있음에도 차가 서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영이 시선을 돌렸다.
- 아뇨, 그래서 그런 거 아니에요, 그리고 조금 늦어도 상관없어요 -
- 걱정 말아요, 아홉시까지는 충분히 들어 갈 겁니다 -
형진의 말에 수영이 형진을 응시했다.
- 왜요? -
- 나랑 그렇게 빨리 헤어지고 싶어요? -
- 그게 무슨 소리에요 -
-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요, 난 차가 더 밀렸으면 좋겠는데.. -
- 아무리 그래도, 지우 열 시면 온다면서요 -
- ....... -
딸의 이름에 수영이 살짝 굳어진 얼굴로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고 형진은 자신이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전까지 자신과 뜨거운 섹스를 나눈 여자지만 어쨌거나 수영은 한 남자의 아내였고 한 아이의 엄마란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미안해요 -
- 뭐가요? -
형진의 사과에 수영이 다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 아니, 그냥 뭐.... -
- ....... -
형진이 머뭇거리자 살며시 미소를 지은 수영이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화제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어땠어요, 좋았어요? -
- 네? -
- 좋았냐고 묻잖아요 -
- 그게, 섹스를 말하는 겁니까? -
- 암튼, 남자들은.... 나랑 하루 보낸 게 좋았냐고 물었지, 아무렴 여자인 내가 섹스가 좋았냐고 묻겠어요 -
- 아니, 난... 그래서 혹시나 하고 일부러 물은 건데.. 실수 할까봐 -
형진이 머쓱한 표정을 짓자 수영이 몸을 형진에게로 돌리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 좋아요, 그럼 대답해 봐요 -
- 좋았어요, 수영씨랑 하루를 같이 보내서... -
- 아뇨, 그거 말고요 -
- 그럼, 뭐요? -
- 섹스 말이에요, 좋았어요? -
수영의 물음에 형진은 순간 자신이 살짝 놀림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듯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수영은 형진이 어떻게 나올지 알겠다는 듯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 좋았죠, 세 번다.. 아주 좋았어요 -
- 그래요, 난 두 번째가 더 좋았는데, 뒤로 해줄 때.... -
- ........ -
무덤덤한 수영의 말에 형진이 놀란 표정을 수영을 바라보았고 수영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수영을 응시했다. 그러자 형진이 재빨리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고 입술이 마른 듯 혀로 입술을 한번 적시자 그 모습을 계속 응시하던 수영이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 그런데, 형진씨 -
- 왜요 -
자신이 자꾸만 밀린다는 생각이 든 듯 형진이 정면을 응시하며 대답을 했다.
- 세 번째 섹스는 힘이 달린 거 맞죠? -
- ....... -
수영의 말에 형진이 다시 한 번 놀란 표정으로 수영을 바라보았고 무언가 말을 하려던 형진이 다시 시선을 돌리자 수영의 입가에 더욱 커다란 미소가 번졌다.
- 시간이 짧아서 그런 겁니다 -
- 시간이요? -
- 네, 세상에 어떤 남자가 겨우 반나절 동안 세 번이나 섹스를 하면서 여자를 만족 시켜줍니까, 그런 남자는 세상에 없어요 -
- 있어요 -
- 없습니다 -
- 내가 알고 있는데요 -
- ....... -
이번에는 더욱 놀란 표정으로 수영을 바라보던 형진이 살짝 화가 난 표정을 지었고 다시 시선을 돌리던 순간 차가 밀려 멈춰 서자 다시 재빨리 수영을 응시했다.
- 누... 누군데요, 그 남자... 언제 만났던 남잔데요 -
- 언제가 아니라, 오늘 만났는데.... -
- ......... -
수영의 말에 흠칫 표정이 굳어지던 형진이 자신을 보며 생글거리는 수영을 응시하다 앞차가 천천히 움직이다 다시 멈추자 시선을 수영에게 옮겼다.
- 그 말 정말입니까? -
- 네, 사실인데... -
- 근데 왜 아까 그런 말을 합니까 -
- 무슨 말이요? -
- 세 번째는 힘이 달렸다고...... -
- 힘이 달렸다고 했지, 내가 언제 만족 못했다고 했어요 -
- ........ -
형진의 입가에 미소가 얼핏 스쳐지나가자 수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 근데, 형진씨.. -
- 네 -
- 혹시, 이렇게 부끄러움 없이 말하는 내가 싫거나 하는 건 아니죠, 아니면 헤퍼 보인다거나 -
- 훗, 절대 아니에요, 난 오히려 좋은데요 -
- 좋아요? -
- 네, 서로에게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고, 그리고 난 수영씨가 이렇게 편하게 대해주니까 너무 좋은데요 -
- 다행이다. 솔직히 조금 내가 지나친 게 아닌가 했는데... -
- ....... -
수영의 말에 형진이 환하게 미소를 짓고는 다시 차를 움직였고 수영도 미소를 지으며 잡고 있던 형진의 손을 들어 손등에 입맞춤을 했다.
- 형진씨 -
- 네 -
- 우리 다시 이렇게 올까요? -
- 좋죠, 그런데 쉽지는 않겠지요? -
- ........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형진의 말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늘 같은 날이 다시 오려면 모든 것이 맞아야했다. 자신의 집안 사정은 물론이고 형진의 사정도 맞아야 했다. 그리고 온전히 자연 그대로의 섹스를 하자면 오늘처럼 자신의 생리가 끝난 직후던가 아니면 시작을 앞둬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불가능 한 일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은 어쩌면 하늘이 자신과 형진을 위해 모든 것을 짜 맞춰 준 듯 했다.
- ........ -
그렇게 언제 다시 이런 날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수영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리고 이런 날이 또다시 오게 해달라고 마음으로 살며시 빌어보고 있었다.
- 여보세요 -
지하철에서 내려 학교로 향하던 형진이 수영의 전화에 환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 어디에요? -
- 학교 가는 길입니다 -
- 다 왔어요? -
- 네, 지금 도서실에 들어가고 있어요 -
- 그럼, 자리 잡고 전화 줘요 -
- 네 -
통화를 끝낸 형진이 빠른 걸음으로 도설리로 향했다.
- ...... -
같은 시각 통화를 끝낸 수영이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서 일어나려다 살짝 인상을 쓰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이 살짝 당기며 아팠다. 아마 어제 형진이 섹스를 하며 자신의 다리를 너무 넓게 벌려 누른 탓인 듯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영의 얼굴 어디에도 불만스러운 표정이 깃들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혈기와 강인한 힘으로 이렇게 자신을 몰아붙인 형진이 사랑스럽기만 했다. 수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손으로 허벅지 안쪽 근처를 살며시 누르기 시작했다.
- ....... -
세 번의 섹스, 그것도 하루 전부가 아니라 불과 여섯 시간 만에 가진 섹스였다. 첫 번째 섹스야 그토록 기다렸던 섹스였기에 그만큼 열정적이었고 큰 절정이 몰려왔다. 그리고 불과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가졌던 두 번째의 섹스에서는 자신의 마음이 좀 더 열려서인지 자극적인 자세로 섹스를 이어갔고, 형진도 마음에 드는 듯 거친 움직임으로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절정을 안겼었다. 하지만 세 번째 섹스는 의미가 달랐다. 두 번의 거친 섹스가 뜨거웠다면 돌아가기 위해 문 앞에 서서 키스를 하다 가졌던 세 번째의 섹스는 달콤함 그 자체였다. 옷을 모두 입은 채 팬티만을 벗고 벽에 등을 기대고 선채로 이어졌던 섹스는 어찌 보면 두 번의 섹스와 달리 자신이 형진을 위로하는 섹스였을 것이다. 낯선 자세에서 제대로 삽입도 하지 못하는 형진의 자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보지에 밀어 넣어 주었고 두 번의 섹스로 쉽사리 사정을 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형진을 바닥에 눕히고 자신이 위에서 섹스를 끝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직도 생생한 세 번의 섹스를 떠올리며 수영은 그 섹스와 더불어 어제 집으로 돌아오며 차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통해 이제 형진과 자신은 서로에게 아무것도 감추지 않아도 되는 사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 ]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던 수영이 형진의 전화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여보세요 -
- 접니다 -
- 벌써 자리 잡았어요? -
- 전화하려고 서둘렀어요 -
- 천천히 하지 그랬어요 -
- 수영씨는 뭐하고 있었어요? -
- 설거지랑 집 청소해야 되는데 못하고 있어요 -
- 왜요? -
- 나, 아파요 -
- 아파요, 어디가요? 많이 아파요? -
허둥대며 묻는 형진의 음성에 수영이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머금었다.
- 많이 아프지 않은데, 서있기가 힘들어요 -
- 어디가 아픈데 그래요? -
-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형진씨가 이렇게 아프게 해 놓고... -
- 내가 언제요? -
- 어제요, 어제 형진씨가 내 다리 아프게 했잖아요 -
- 다리 아파요? -
- 네, 허벅지하고 또.... -
- 또, 어디요? -
수영이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자세를 고쳐 앉으며 입을 열었다.
- 사타구니요 -
- 사타구니? -
- 네, 사타구니하고 허벅지 안쪽이 너무 당겨서 제대로 서있지 못하겠어요 -
- 어... 아... 그럼, 어떡하죠 -
- 몰라요 -
- 그럼. 안 되는데.... -
역시 형진이 말끝을 흐리자 수영이 살짝 미소를 짓다 정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 그렇게 걱정되면 형진씨가 고쳐주던가요 -
- 어떻게요, 파스라도 사갈까요? -
- 거기다 쓰려서 어떻게 파스를 붙여요, 사타구니 안쪽이 어딘데... -
- 아, 그렇겠네, 그럼 어떻게 줄까요 -
- 뭘. 어떻게 해요, 근육이 뭉치면 마사지로 풀어줘야죠 -
- 알았어요, 내가 이따가 가서 마사지 해줄게요 -
- 정말이죠? -
- 네, 풀어질 때까지 해줄게요 -
- 알았어요, 점심 먹고 바로 갈게요 -
- 아뇨, 오늘은 천천히 와요 -
- 왜요? -
- 어제 나 때문에 시간도 버렸고, 힘도 들 텐데 공부하다 공부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와요, 알았죠? -
- 마사지 해달라고 했잖아요? -
- 십분만 받아도 충분해요, 형진씨가 해 주면 금방 나을 거예요 -
- 알았어요, 그럼 공부하다 시간 맞춰 갈게요 -
- 그래요, 이만 끊어요 -
- 사랑해요 -
- 나도 사랑해요, 형진시보다 훨씬 많이... -
- 훗, 고마워요, 끊을게요 -
- 네 -
형진과 통화가 끝나자 수영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바라보다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핸드폰을 누르기 시작했다.
[ ....... ]
도서실로 막 들어선 형진이 핸드폰 진동에 핸드폰을 들었고 수영에게 문자가 와있자 문자를 열어보았다.
[ 이쁜 여학생한테 한 눈 팔기 없기, 한 눈 팔면 이 아줌마 슬플 거예요, 알았죠 ]
- ....... -
문자를 확인한 형진이 답 문자를 보내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 한 눈 안 팔아요, 아무리 둘러봐도 수영씨보다 섹시하고 예쁜 여자가 안 보임, 그러니 걱정 말아요, 그리고 자꾸 아줌마라고 하기 없기, 나에겐 그냥 이 수영.... ]
- ....... -
문자를 확인 한 수영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지우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쁜 듯 숨을 크게 들여 마셨다. 천천히 오라고 했지만 괜히 그랬다는 생각을 하며 수영은 형진이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 ]
공부를 하던 형진이 핸드폰 진동 소리에 핸드폰을 집어 들었고 어머니의 전화임을 확인하고 황급히 도서실을 벗어났다.
- 엄마, 나에요 -
- 그래, 전화를 늦게 받는 걸보니 도서실이냐?
- 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 아니, 그게 아니고 너 내일 여기 올 거냐? -
- 당연히 가야죠, 외삼촌도 오신다면서요 -
- 그래, 그런데 외삼촌이 외숙모랑, 엄마랑, 당진 이모랑 함께 온천가자고 해서 어쩔까 생각 중이야 -
- 온천이요? -
- 응, 당진 이모가 오늘 저녁이나 되어봐야 내일 어쩔지 알 수 있겠다고 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만약 가게 된다면 너만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해서.. -
- 힘들기는, 뭐가 힘들어요, 가시게 되면 그냥 가시고 전 어른들한테 인사만하고 다시 오면 되죠 -
- 그래도, 그렇지... -
- 걱정 마시고, 다시 오더라도 전 일단 그냥 아침 일찍 내려갈게요 -
- 그럴래 -
- 네 -
- 일단 알았다. 들어가 공부해라. 무슨 일 생기면 알려줄게 -
- 네, 들어가세요 -
- 그래 -
엄마와 통화를 끝낸 형진이 도서실로 향하다 핸드폰을 다시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을 벌써 한 시가 훌쩍 넘어있었고 형진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도서실로 걸음을 옮겼다.
- 여보세요 -
시장을 보기 위해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시장에 들른 수영이 형진의 전화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 뭐해요? -
- 시장 보고 있어요 -
- 다리 아프다면서 시장을 봐요? -
- 아파도 봐야죠, 형진씨는 뭐하고 있어요? -
- 전화하고 있잖아요 -
- 아이, 누가 그걸 물었어요, 도서관이에요 -
- 아뇨, 어디 가고 있어요 -
- 어디 가는데요? -
- 밥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해서요 -
- 밥, 지금 몇 신데 아직 밥을 안 먹었어요. 식당가요? -
걸음을 멈춘 수영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 아뇨, 수영씨한테 가고 있어요 -
- 네, 네 시에 오기로 했잖아요? -
- 그런데, 배가 너무 고파서요. 수영씨한테 밥 좀 얻어먹으려고요 -
- 그럼, 미리 전화를 하지, 얼마큼 왔는데요? -
- 지금 전철 탔으니까. 한 사 십분 정도... -
- 알았어요, 전화 끊어요, 나 집에 들어가 있을게요 -
- 그냥 라면 하나면 됩니다 -
- 알았으니까, 끊어요 -
- 네 -
통화가 끝나자 시간을 확인한 수영이 여전히 사타구니가 당기고 있었지만 형진이 온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 아이.. 정말. 두 시가 넘었는데 밥도 안 먹고 뭐하는 거야, 배고프게...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수영이 어딘가로 들어갔고 잠시 후 다시 바깥으로 나온 수영이 뛰듯이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라면이면 되는데 -
먹음직스럽게 구워져있는 고등어와 된장찌개를 보며 형진이 말과는 다르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어서 먹어요, 배고플 텐데... -
- 잘 먹을게요, 정말 맛있겠다 -
입맛을 다신 형진이 수저를 들다 문득 생각이 난 듯 수영을 응시했다.
- 참, 아픈데 괜찮아요? -
형진의 물음에 수영이 살짝 눈을 흘겼다.
- 형진씨 때문에 뛰어서 지금은 더 아파요 -
- 아, 저런... 대신 내가 정성스럽게 마사지 해줄게요 -
- 알았어요, 어서 밥 먹어요 -
- 네 -
대답을 한 형진이 맛나게 밥을 먹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수영이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와 물 컵을 채운 뒤 형진에게 내밀었고 그런 수영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인 형진이 계속 밥을 먹었다.
- ....... -
형진이 밥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짓고 있던 수영이 젓가락을 하나 더 꺼내 고등어 살을 바르기 시작했고 그 살을 밥공기 위에 올려주고 있었다.
- 여기에요? -
소파에 앉은 수영이 무릎까지 올라와 있는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잡는 형진의 물음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조심스레 허벅지를 주무르는 형진을 보며 수영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치마를 끝까지 올려 자신의 허벅지를 드러낸 들 아무렇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미 여자로써는 가장 보여주기 힘든 보지까지 보여준 상태에서 이렇게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주무르는 형진이 미련한 건지 순진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손을 움직이는 형진을 보던 수영이 갑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형진의 시선을 응시했다.
- 왜 그래요? -
- 저기, 수영씨.... -
- 말해요 -
-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제가 수영씨한테 허락을 구하지 않고 속옷 같은 거 벗기면 기분 나쁘겠죠? -
- 무슨 의미로 묻는 거예요? -
- 제 말은... 이런 상태에서 팬티를 벗기면...... -
형진이 말을 잇지 못하자 수영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그 말은 지금 내 팬티를 벗기고 싶다는 말인가요? -
- 그게... 팬티를 벗기고 싶다는 게 아니라, 마사지를 제대로 해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자세가 이상해질지도 몰라서 그런 의미로 묻는 겁니다 -
- 형진씨 -
- 네 -
- 형진씨가 내 몸에서 안 본 곳 있어요? -
- 아뇨, 없습니다 -
- 그러면 형진씨가 내 몸을 애무 할 때나. 아니면 우리가... -
수영이 잠시 말을 멈췄다 말을 이어갔다.
- 어쨌든, 내가 형진씨를 거부 한 적 있어요? -
- 없습니다 -
- 그런데 왜 그런 걸 물어요 -
- 아뇨, 제 말은 수영씨가 거북해 할지도 몰라서... -
- ........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잠시 생각을 했다. 어제의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은 형진에게 이제 많은 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형진은 아직 무언가 어색한 듯 했다. 수영은 어쩌면 자신이 좀 더 용기를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 형진씨 -
- 네 -
- 벗겨줘요, 내 팬티.. -
- ...... -
수영의 말에 형진이 말없이 수영을 응시하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짧은 입맞춤을 했고 형진이 자신의 의도를 읽은 것이 기쁜 듯 수영도 이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형진의 손이 팬티를 잡고 당기는 순간 엉덩이를 살짝 들어 형진을 도왔다.
- 마사지 다시 해 줄게요 -
- ......... -
형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수영은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당긴 형진이 다리를 소파 위로 올리고는 자신을 바라보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허벅지를 조심스레 옆으로 벌린 형진이 다시 한 번 자신을 응시하자 형진의 손을 잡아 자신의 사타구니에 가져다주었다.
- 여기가 제일 아파요 -
- ....... -
수영의 말에 미소를 지은 형진이 드러난 수영의 보지를 바라보며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쓸어주기 시작했고 찌릿한 감촉이 사타구니에 퍼지는 것을 느끼며 수영이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형진의 손등을 가만히 잡았다.
- 미안해요 -
- 뭐가요? -
갑작스런 형진의 말에 수영이 되물었다.
- 제가 좀 바보 같죠, 남자가 되어가지고 우유부단하고.... -
- 아뇨, 난 오히려 그런 형진씨의 모습이 더 믿음이 가요, 날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 같아서.... -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
- 형진씨 -
- 네 -
- 형진씨야 말로 이런 모습으로 앉아있는 내가 천박스럽지는 않죠? -
- 그런 단어 쓰지 말아요, 난 알아요. 수영씨가 날 위해 용기를 내고 있다는 걸... -
- ......... -
형진의 말에 수영이 미소를 지었다. 그 말로 인해 수영의 가슴에 남아있던 한 줌의 부끄러움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형진을 바라보던 수영이 손 하나를 슬며시 당겨와 자신의 보지 위에 올려놓았고 그런 수영의 움직임을 느끼던 형진이 다가가 입술을 포갰다. 그렇게 입맞춤을 하며 보지에 올라간 형진의 손은 자연스레 보지 입구를 덮고 살며시 움직였고 잠시 후 손가락 하나가 슬며시 안으로 들어가 보지 입구를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자 금세 손끝이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 하아... 형진씨... -
어제의 짙은 섹스의 여운이 아직도 남은 걸까, 손가락이 보지를 더듬자말자 보지가 젖던 순간 입술을 거운 수영이 턱에 이마를 기대며 형진의 이름을 불렀고 형진은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춰주고 있었다. 하지만 보지를 더듬던 손가락의 움직임은 금세 끝이 났다. 대신 형진의 몸이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게슴츠레한 시선으로 응시하던 수영의 눈꺼풀이 어느 순간 그대로 감겨졌다.
- 아..... -
형진의 입술이 보지에 닿은 것이다. 수영은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평온한 표정을 지었고 보지에 입을 맞춘 형진이 입을 벌려 아랫입술로 보지 입구를 스치며 위로 쓸어가기 시작하자 수영의 보지가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형진은 다시 한 번 입을 벌려 젖어들고 있는 보지 입구를 따라 입술을 쓸어 올렸고 이번에는 보지 입구와 사타구니가 동시에 움찔거리고 있었다. 형진은 보지에 살며시 입맞춤을 하고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두 손을 보지에 대고 옆으로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수영의 손이 다가와 팔목을 잡았지만 그뿐이었고 형진은 계속 보지를 벌렸다.
- ......... -
어제 이미 몇 차례 보았던 보지였다. 하지만 수영이 팬티만을 벗고 소파에 앉아있는 상태로 벌려본 보지는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어제와 달리 계속 움찔거리는 안쪽의 속살은 자신을 유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형진이 고개를 숙여 다시 한 번 보지에 입맞춤을 하자 수영의 몸이 크게 출렁거렸다. 다시 얼굴을 든 형진이 벌리던 보지를 살포시 닫고는 상체를 들어 수영에게 다가가자 수영이 살며시 눈을 떠서 자신에게 다가온 형진의 눈을 응시했다.
- 다리 많이 아파요? -
- 왜요? -
- 나, 하고 싶은데.. 많이 아프면 그만 두고요 -
- 괜찮아요, 하고 싶으면 해요. 참을 수 있어요 -
- 하지만.... -
- 바보, 그냥 해요. 모르겠어요, 나도 하고 싶어요 -
- ........ -
수영의 말에 미소를 지은 형진이 입맞춤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함께 몸을 바로 세운 수영이 형진의 손을 잡아 옆으로 살며시 밀고는 자신의 손으로 바지를 풀었고 팬티와 바지가 동시에 발밑으로 내려가자 고개를 쳐든 자지를 손으로 살며시 잡고는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 ........ -
수영이 자지를 어루만지며 형진을 올려보았고 형진이 손으로 수영의 뺨을 부드럽게 만져가던 순간 시선을 내린 수영이 상체를 약간 숙여 귀두에 입맞춤을 하고는 천천히 귀두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 수영은 입안에 들어온 귀두에 혀끝을 대고 문질렀고 형진이 움찔하며 눈을 내려감았다. 그것을 시작으로 수영은 부드럽게 자지를 빨아갔고 눈을 감은 채 쾌감에 젖어가던 형진이 수영의 머리를 잡고 머리칼을 쓸어가기 시작했다.
- 하아.... 읏..... -
진득한 신음이 연신 형진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수영은 계속해서 자지를 빨아댔다. 귀두는 물론이고 목 깊숙이 자지를 삼켰고 기둥에 밀착한 입술엔 잔뜩 힘을 주며 앞뒤로 움직였다. 그리고 가끔은 일부러 그러는 듯 입에 침을 고여 자지를 빨아대는 소리를 살며시 내기까지 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자지를 빨아대던 수영이 입술을 바짝 밀착한 채 천천히 얼굴을 뒤로 뺐고 귀두가 입술사이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는 순간 감았던 눈을 든 형진이 귀두에 입맞춤을 하는 수영을 향해 상체를 숙였고 짧은 입맞춤이 끝나자 수영을 소파에 기대게 했고 엉덩이를 잡아 자신 쪽으로 살짝 당겼다.
- ............ -
소파에 등을 깊숙이 묻은 수영은 자신의 다리를 들어 옆으로 벌린 형진이 삽입을 하기위해 자지를 보지 입구에 대고 몇 번을 찌르다 갑자기 보지 안으로 쑤욱 밀려들어오자 미간을 찡그리며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하지만 자지가 계속 보지 안으로 밀려 들려왔고 사타구니에 형진의 아랫배가 밀착되자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삽입이 끝났지만 형진은 몸을 움직이지 않았고 자지의 움직임을 예상하던 수영이 살며시 눈을 떴다.
- ....... -
수영이 눈을 뜨자 미소를 지은 형진은 아까 자신의 자지를 빨 때 흩트려 놓았던 수영의 머리칼을 정리하며 가지런히 쓸어 넘겨주자 수영이 살며시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게 머릴 정리를 끝낸 형진이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 수영을 응시했다.
- 그냥 계속 이러고 있었으면 좋겠다 -
- ........ -
자신을 바라보던 형진이 말을 끝내자 미소를 지은 수영이 이번에는 형진의 머리칼을 살며시 어루만져주었다.
- 형진씨 -
- 네 -
- 정말 나하고 이렇게 있는 게 좋아요? -
- 왜 자구 그런 걸 물어요, 몇 번이나 그렇다고 대답을 했는데...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형진씨는 이제 한창인데, 난 얼마 있으면 사십대 아줌마가 되어 가잖아요 -
- 걱정 말아요, 사람들이 보면 수영씨 서른 초반으로 밖에 안 보여요, 난 서른 정도로 보일 테고... -
자신을 위한 말이었지만 싫지 않은 듯 수영이 미소를 지었다.
- 그래도 난... 아음.... -
말을 이어가던 순간 형진이 갑자기 아랫배를 힘껏 밀착하며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자 수영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 퍼졌다.
- 아이, 그렇게 갑자기 움직이면 어떡해요 -
-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요. 난 수영씨의 따스한 속살 느낌이 좋으니까 -
- ....... -
말을 마친 형진이 다가와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자 미소를 짓던 수영이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보지에 있던 자지가 뒤로 서서히 물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다시 자지가 보지로 밀려들어오자 수영의 얼굴이 금방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고 수영의 눈을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 아.... 하... 음..음.... -
본격적인 삽입이 시작되자 수영의 등은 소파에 점점 묻히기 시작했고 수영의 입에서는 짙은 신음이 연거푸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수영은 상체는 점점 소파에 묻혔고 그와 반대로 수영의 보지는 들려지는 다리만큼 점점 하늘을 향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수영은 소파에 누운 자세가 되었고 수영의 어깨 쪽 소파를 집고 허리를 움직이는 형진의 어깨에는 어느새 수영의 다리가 걸려있었다.
- 하아... 학... 아으... 형진씨... -
아랫배가 부딪칠 때마다 수영의 보지와 엉덩이는 아래위로 들썩거렸고 그 반동이 커질수록 수영의 얼굴은 한없이 일그러져갔고 신음 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가장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수영의 보지였다. 토해낸 보짓물은 보지 전체를 한없이 적셔갔고 보지를 스쳐지나가는 자지와 마찰을 일으킨 보짓물은 허연 포말로 변해가며 보지와 자지를 동시에 어지럽히고 있었다.
- 하윽... 어떡해... 하윽... 형진씨... -
섹스 도중 쾌감이 짙어지면 습관적으로 어떡해 라는 말을 내뱉은 것이 수영의 습관임을 이미 알고 있던 형진은 더욱 짙은 쾌감을 전해주기 위해 아랫배를 더욱 힘차게 들썩거렸고 그로인해 출렁거리는 수영의 엉덩이와 보지는 아우성을 쳐댔다. 하지만 가장 큰 아우성은 수영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수영의 손을 형진의 팔을 움켜잡은 체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그런 수영의 변화를 지켜보며 아랫배를 들썩이던 형진은 더욱 깊게 자지를 들이밀었고 자신의 팔을 움켜잡고 있는 수영의 손톱이 팔을 살며시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 하흣.. 아읏... 형진씨.. 나.. 어떡해... 아윽....... -
날카로워진 신음을 통해 수영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음을 느낀 형진이 더욱 속도를 높였다. 어제 같이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을 경우라면 잠시 움직임을 멈췄을 것이다. 그리고 수영의 옷을 모두 벗겨 알몸으로 만든 뒤 정성스레 그 알몸을 애무하고 다시 섹스에 들어갈 테지만 지금 이곳은 호텔이 아닌 수영의 집이었고 이곳에서 알몸으로 섹스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것을 느낀 형진은 절정으로 수영을 몰아가기로 했다.
- 아읏... 읏... 형진씨.... 형진씨..... 윽............... -
- ......... -
마침내 절정의 신음이 흘러나오는 순간 형진의 움직임도 동시에 멈췄고 뜨거워진 보지 안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수영은 몸을 떨며 형진을 힘껏 끌어안았고 그런 수영을 마주 안은 형진은 인상을 쓰며 사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 ............ ]
자신의 보지에 정액을 쏟아내는 형진을 힘껏 안으며 어제에 이어 세 번째 맞이하는 절정의 쾌감에 몸을 떨며 수영은 여자에게 있어 그 어떤 순간을 기폭제로 하여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열리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전에 가졌던 섹스가 싫었던 건 아니었지만 처음 두 어 번을 제외하고는 옷조차 제대로 벗지 않고 했던 섹스였기에 무언가 미진했다. 더군다나 저돌적이지 않았던 형진은 늘 자신을 배려했다. 그래서 그때의 섹스는 쾌감보다는 감미로움과 부드러움을 느꼈던 섹스였다. 하지만 어제 처음으로 아무 방해 없이 온 몸을 열어 가졌던 섹스에서 절정의 오르가즘을 경험했던 순간부터 자신의 육체는 형진에게 완전히 동화되어버린 것 같았다.
- ......... -
사정이 끝난 듯 형진이 힘없이 상체를 기대자 그런 형진을 여전히 힘껏 안은 채 수영은 조금 전의 생각을 이어갔다. 남편과 형진 말고는 남자를 겪어보지 못했기에 남자의 섹스가 얼마나 짙고 강해야 여자들이 지금 자신처럼 절정을 맡는 것인지 자세히는 알지 못했지만 분명한 건 이제껏 살을 맞대고 살아온 남편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절정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형진의 섹스가 남편보다 월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을 보아 수영은 여자가 남자에게 얼마나 몸과 마음을 진심으로 여느냐에 따라 절정을 맞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자신처럼 말이다.
- 사랑해요 -
그렇게 자신에게 절정을 안겨 준 형진을 다시 한 번 힘껏 안으며 수영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듯 형진은 숨을 고르고 있었다.
- 아까는 보여줬잖아요 -
- 아이, 형진씨..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형진은 요지부동이었고 수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형진의 손에 들려있는 젖은 수건을 바라보았다. 어제 첫 번째 섹스가 끝나고 약속을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뒤처리를 자신의 처리했던 수영은 오늘은 직접해줘야겠다며 버티는 형진이 난감하기만 했다.
- 정말 안 줄 거예요? -
- 약속했잖아요, 내가 해 주기로... -
- 하지만, 뒤처리는 여자가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요 -
- 그런 거 난 모르고, 내가 해 주고 싶어서 그럽니다 -
- ........ -
그래도 아직은 섹스의 흔적이 잔뜩 묻어있는 보지를 형진에게 드러내는 게 부담스러운 수영은 다시 망설였다.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지만 남편은 아예 한 번도 자신의 손으로 섹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보지를 닦아 준적이 없었다. 그런데 형진은 유독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수영이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형진을 응시했다.
- 좋아요, 대신 형진씨가 내가 묻는 말에 정확히 대답을 하면 형진씨 뜻대로 하게 해 줄게요 -
- 그게 뭔데요? -
- 약속부터 해요 -
- 좋아요 -
형진의 대답에 수영이 다시 한 번 밀착된 허벅지에 힘을 주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형진을 응시하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 형진씨가 닦아 주려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직접 말하면 허락할게요 -
- ........ -
자신의 마레 순간 형진이 움찔하자 미소를 지은 수영이 살짝 흘기듯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 순간 형진이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헛웃음을 웃고는 수영을 응시했다.
- 수영씨 -
- 왜요 -
- 나, 남자에요, 내가 아무리 적극적이지 못해도 그런 거 하나 말 못할까봐 그래요? -
- 그.. 그럼 해봐요. 어딘데요 -
형진의 자신 있는 말투에 순간 수영이 당황했지만 다그치듯 물었다. 평소에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던 형진이 설마 자신 앞에서 보지라는 단어를 내뱉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그때는 자신도 지금보다는 부끄럽지 않게 형진에게 뒤처리를 맡길 수 있을 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해요? -
- 해봐요, 어딘데요 -
대꾸를 했지만 긴장하던 수영이 형진을 응시했고 형진이 자신을 가만히 응시하자 그것보라는 듯 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 보지요 -
- ........ -
수영은 당황했다. 정말 형진이 보지라는 말을 할지 몰랐다. 아니 할 수 있어도 형진이 못이기는 척 수건을 건네줄지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예상을 뒤집고 형진이 보지라는 단어를 생생하게 내뱉은 것이다.
- 누.... 누구 거요? -
- 수영씨 보지.. 이 수영 보지... -
- ....... -
확인하듯 형진이 말을 하자 수영이 당황하다 이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뜻밖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수영의 요구가 패착이었다. 사실 형진도 한 두 번의 실랑이가 이어지면 포기하고 수건을 건넬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영이 자극하는 질문을 하자 그냥 대답을 하기로 한 것이다.
- 저.. 정말 못됐어... -
- ....... -
수영의 말에 형진이 미소를 지으며 수영의 손을 잡아 당겨서는 젓은 수건을 손에 쥐어주었다.
- 여기 있어요, 나도 수영씨가 부담스러우면 할 생각 없었어요. 그냥 몇 번 놀리려고 했는데 수영씨가 자극을 하는 바람에... -
- ....... -
말을 마친 형진이 다가와 살짝 입맞춤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수영이 형진의 손을 잡았다.
- 어디가요? -
- 욕실이요, 피해 줄게요 -
- ........ -
말을 마친 형진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수영이 손을 다시 잡아 당겼다.
- 그냥 있어요 -
- 알았어요, 대신 돌아 앉아 있을게요 -
- ........ -
형진이 돌아앉자 등을 바라보던 수영이 잠시 생각을 하다 형진의 어깨를 당겨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 그렇게 직접 해주고 싶어요 -
- 솔직하게 대답하라면 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수영씨가 싫으면 하고 싶지는 않아요 -
형진의 말에 수영이 잠시 머뭇거리다 젖은 수건을 형진에게 넘겨주었고 형진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수영을 응시했다.
- 대신 깨끗하게 해줘야 해요, 저녁때까지 샤워 못하니까, 알았죠? -
- ........ -
혹여 식구나 누군가가 갑자기 왔을 때 자신이 물기를 머금고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수영이 말을 했다. 그 말에 형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을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은 수영이 바닥에 조심스레 눕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무릎을 세워 벌리자 보지가 드러났고 그때까지 다물어진 보지 안에 있던 보짓물과 어우러진 정액이 살짝 흘러나오고 있었다.
- ....... -
형진이 황급히 젖은 수건으로 보지를 막았고 차가운 물기의 감촉에 살짝 긴장한 수영이 눈을 내려 감았다. 그러자 형진이 좀 더 다가앉아서는 젖은 수건을 움직였고 보지 입구에서 흘러나오려는 정액을 먼저 닦은 다음 수건을 반대로 접었다. 형진은 한 손으로 사타구니를 잡고 보지를 조심스레 닦아내기 시작했고 눈을 감은 채 형진의 손길을 느끼던 수영은 생각보다 부끄럽지도 긴장도 되지 않자 편안한 마음으로 누워있었다. 그리고 형진이 사타구니를 살짝 열자 스스로 다리를 옆으로 벌려 주었고 형진은 살짝 벌어진 보지 입구까지 정성스레 닦은 다음 젖은 수건을 보지 밑에 대고는 손가락을 보지 안에 살짝 밀어 넣어 그 안에 있는 정액을 끄집어냈다. 그렇게 움직이던 형진의 손가락이 점점 안으로 들어와 질을 훑으며 정액을 끌어내는 순간 묘한 흥분감에 수영이 아랫입술을 살며시 물었다. 그것을 알 리 없는 형진은 정성을 다해 손끝을 움직였고 마지막에는 엄지와 검지로 보지 양쪽을 잡아 옆으로 벌린 후 보지 바로 안쪽을 조심스레 닦아내기 시작했다.
- 다 했어요 -
- ........ -
형진의 말에 다리를 접고 자리에서 일어난 수영이 치마를 내린 다음 손을 들어 머리칼을 정리하며 쓸어 넘겼다. 움직임이 끝나자 수영이 살짝 무표정한 표정으로 형진을 응시했다.
- 이제 시원해요? -
- 네 -
형진의 시원스런 대답에 수영이 살짝 눈을 흘겼다.
- 오늘 처음 알았어요, 형진씨 고집이 세다는 거... -
- 그러니까. 약속을 지켰으면 되잖아요 -
- 됐어요, 그리고 이상한 말도 막 하고, 암튼.... -
- 훗.. 난 이상한 말 한 적 없는데... -
- 어머, 시침 떼는 거 봐 -
- 내가 뭐라고 그랬는데요? -
형진의 물음에 수영이 살짝 다시 눈을 흘겼다.
- 내가 말 못할 줄 알아요? -
- 해봐요, 그럼.. -
형진이 약을 올리듯 말을 하자 굳은 표정으로 형진을 응시하던 수영이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았다.
- 조금 전에 보지라고 했잖아요, 거기다가 내 이름까지 붙여서... -
- 그래요, 그럼 내가 이 수영 보지라고 했었나요? -
- ....... -
형진의 말에 수영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형진에게 다가가 어깨를 때렸다.
- 왜, 때려요 -
- 사람 놀리니까, 재미있어요, 정말 못 됐어... -
- 아파요 -
수영이 연거푸 세게 어깨를 때리자 손목을 움켜잡은 형진이 수영을 당겨 안고는 키스를 하려했지만 하지만 수영은 고개를 돌리며 입술을 피했지만 기어이 입술이 포개지자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입맞춤이 서서히 길어지던 순간 입안으로 형진의 혀가 들어오자 수영도 천천히 손을 들어 형진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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