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아직도 뜨거움이 느껴지는 육체를 적셔가던 지연이 조금 전 있었던 형진과의 섹스를 떠올리고 있었다. 다시 느껴본 희열의 절정,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변화를 떠올리던 지연은 사투구니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자신의 자궁에 남아있을 형진의 정액을 느끼려는 듯 아랫배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 죄송합니다. 안에다 해서는.... ]
섹스의 여운이 가라앉을 무렵 형진이 난감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던 지연은 태수와의 사건이 있은 후 영구 피임 시술을 받은 것을 떠올렸다. 물론 그 사실을 형진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형진이 자신과의 섹스에서 어떤 책임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몰랐다.
- ....... -
그렇게 형진과의 섹스를 더듬던 지연이 고개를 돌려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다시는 남자에게 상처를 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던 자신은 보이지 않고 남자에게 전해 받은 희열 때문인지 상기된 듯 한 낯선 얼굴을 바라보던 지연은 거울속의 자신에게 무언가를 묻고 있었다.
[ 한 지연, 이젠 어떡할 거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러면 어떡해, 이제 저 사람이 다시 날 안으려 하면 어떻게 뿌리 칠거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허락을 해놓고 무슨 이유를 대서 그 사람을 막을 건데...... 혹시... 너... 그 사람이 다시 널 안아주기를 바라는 건 아닌 거니...... 그런 거니.... ]
- ........ -
아침을 맞아 이층 계단을 조금 불편한 모습으로 내려오던 형진이 코를 자극하는 맛난 냄새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방을 응시하다 천천히 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형진이 주방으로 들어서던 순간 인기척을 느낀 지연이 고개를 돌려 형진을 응시했다.
- 내려 왔어요, 식사하세요 -
너무도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자 살짝 당황한 형진이 지연을 응시했지만 지연은 이내 고개를 돌려 접시에 무언가를 담고 있었고 그 모습을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던 형진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지연에게 다가갔고 뒤에서 어깨를 가만히 잡자 흠칫 놀란 지연이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제가 다시 제 욕심에.. -
-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 ........ -
지연이 형진의 말을 급하게 가로 막자 형진이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요, 난 선생님한테 그저 욕심을 채우는 그런 여자인가요 -
- 아닙니다. 제 말은 그런 말이 아니라, 사모님 마음에 상관없이 제가... -
말을 이어가던 순간 지연이 몸을 돌렸고 형진이 자신을 바라보는 지연의 시선을 마주했다.
- 내 마음이 어땠는데요? -
- ......... -
지연의 물음에 형진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내 마음이 어떤 건지도 모르면서 자신을 위해 그렇게 변명하지 마세요, 조금 전에 말했지만 이유야 어쨌든 선생님의 욕정 같은 걸 채워주는 여자가 아니에요, 난..... -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멈춘 지연을 형진이 한참동안 응시했다. 자신의 욕정을 채워주는 여자가 아니라는 지연의 말이 왠지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었다.
- 단 한순간도 사모님이 제 욕정 같은 거 채워주는 여자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
- 그럼, 어떤 여자라고 생각했기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날 안은 건데요? -
지연의 물음에 아주 잠시 말을 하지 못하던 형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말하면 안고 싶은 여자였습니다. 저의 현실을 돌아보기 힘들만큼 아름다운 여자였으니까요, 사모님이란 여자는..... -
- ....... -
-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사모님을 안아보겠다는 욕심을 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도 없었고요 -
- 그런데 왜 날 안았어요, 내가 남자에게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 알면서도.... -
-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런 걸 잊을 만큼 사모님은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사모님이 허락만한다면 정말 안고 싶을 만큼... -
- 그렇다면 내가 허락할 때까지 기다렸어야죠, 선생님 진심이 그런 거였다면... -
- 기다렸다면 사모님이 허락 하셨을까요? -
형진의 물음에 지연이 대답 없이 형진을 가만히 응시했다.
- 아뇨 -
그리고 던져진 지연의 한 마디에 형진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펴지고 있었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그 한마디에는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한마디를 던진 지연의 눈빛 또한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음으로는 절대 허락하지 않겠지만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대답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듯이 말이다.
- .......... -
그래서였을까, 지연의 눈빛을 마주하고 한참이나 말없이 서있던 형진이 갑자기 지연에게 천천히 다가섰고 아무 잠깐 당황하던 지연이 이내 덤덤한 표정으로 그런 형진을 응시했다.
- 방금 전, 사모님의 대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쉽게 알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
- ....... -
살짝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는 생각을 하던 순간 지연의 눈이 살짝 커지고 있었다. 좀 더 다가온 형진이 갑자기 입술을 포개 온 것이다. 지연은 당황했다. 이 입맞춤의 의미가 방금 형진이 했던 물음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형진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묻는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 형진을 뿌리치면 그건 거절의 의미가 되고 아니면 그 반대의 의미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지연은 가슴으로 말했다. 이미 두 번이나 자신의 육체를 가진 형진이 다시금 입맞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듯이 말이다.
[ 당신, 바보 같아, 두 번이나 자신의 육체를 허락한 여자가 이런 입맞춤 따위를 뿌리칠 리가 없잖아요, 더군다나 당신이 날 그냥 그저 그런 여자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나에게는 더욱더..... ]
지연은 말없이 형진의 입술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연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던 형진이 천천히 얼굴을 들었고 흔들리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연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는 다시 지연을 응시했다.
- ......... -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는 형진을 응시하던 지연의 눈이 다시 천천히 감기고 있었다. 형진의 입술이 다시 포개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지연은 느꼈다. 자신은 이제 어쩌면 이 입맞춤을 전해주는 남자에게 많은 것을 허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몸도 마음도 모두 말이다.
- ......... -
아무 움직임 없이 형진의 입술을 받던 지연의 손이 움찔거리는가 싶더니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형진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던 순간 형진의 허리를 가만히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혀를 휘감으려 하는 형진의 혀에 자신의 혀를 엉키는 순간 허리에 있던 손이 천천히 등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서로를 부둥켜안은 두 사람이 싱크대 앞에서 짙은 입맞춤을 나누고 있었다. 비어버린 집안에서 자신 둘 만의 자리하고 있다는 여유로움을 느끼듯 부드럽고 은밀하게 말이다. 하지만 잠시 후 형진의 등에서 손을 내린 지연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 있는 형진의 팔을 밀며 입술을 거두자 형진도 자연스레 뒤로 물러났다.
- 밥 먹어요, 우리..... -
- ......... -
잔잔한 시선으로 형진을 바라보며 지연이 말을 했고 형진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몸을 돌린 지연이 조금 전 담으려던 반찬을 접시에 마저 담아 들고서는 돌아서자 형진이 옆으로 몸을 비켰고 지연은 그대로 식탁에 가 반찬 접시를 얹고는 형진에게 돌아섰다.
- 어서, 앉아요 -
말을 마친 지연이 다시 몸을 돌리려던 순간 형진이 갑자기 지연의 팔을 잡아 자신에게로 당겼고 지연이 가슴에 안기자 다시 입술을 포갰다. 지연은 그런 형진의 입술을 받아 주었지만 잠시 후 다시금 형진의 팔을 잡아 내린 지연이 다시 한 번 밥을 먹자는 말을 했고 형진이 그제야 식탁에 앉아 밥을 담아 온 지연이 함께 식탁에 앉아 아침 식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 ........ -
- ........ -
그러나 두 사람은 말없이 식사를 이어갔다. 간혹 서로를 잠깐 응시하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조금 전의 입맞춤과는 달리 무거운 분위기로 식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 그냥 두고 나가있어요 -
- 됐습니다. 같이 해요 -
조금은 무료했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형진이 기어이 자신의 옆에서 설거지를 돕자 지연이 다시 한 번 형진을 만류했지만 형진은 지연이 닦아놓은 그릇들이 헹구기 시작했다.
- ........ -
그런 형진을 보며 아주 희미한 미소를 보이던 지연이 설거지를 이어갔고 형진은 계속해서 그릇을 헹구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은 형진이 컵을 헹구던 순간 실수로 지연에게 물을 튕기고 말았다.
- 앗, 차가.... -
물이 얼굴까지 튀자 지연이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옆으로 몸을 돌리자 형진이 당황하며 컵을 건조대에 급하게 놀려 놓고 지연에게 다가갔다.
- 죄송해요 -
형진이 사과의 말을 했고 그 순간 지연이 천천히 몸을 돌려 뺨에 물방울을 맞은 얼굴 그대로 형진을 응시했다.
- 일부러 그런 거죠? -
- 아닙니다. 실수입니다 -
-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
- 아니라니까요, 정말 실수입니다 -
형진이 거듭 강조했지만 지연은 형진이 일부러 자신에게 물방울을 튀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순간 지연이 여전히 쏟아지던 물줄기를 손으로 쳐서 형진에게 물방울을 튕겼다.
- 앗... -
물방울이 튀자 고개를 돌리던 형진이 질 수 없다는 듯 지연이 하듯 똑같이 지연에게 물을 뿌리자 지연이 작은 비명과 함께 형진을 노려보았다.
- 이것 봐 일부러 그런 거 맞다니까 -
- ......... -
지연의 말에 형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짓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지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연의 미소를 응시한 형진이 역시 함박웃음을 지었다. 섹스 이후 지연이 처음으로 보여주는 웃음이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웃던 순간 형진이 손을 들어 지연의 뺨에 묻은 물방울을 닦아주기 시작하자 지연이 형진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렇게 형진이 얼굴에 묻은 물방울을 닦아주고 손을 내리자 이번에는 지연이 형진의 뺨에 손을 대려던 순간 형진이 지연의 손목을 잡았다.
- ........ -
그렇게 지연을 바라보던 형진이 천천히 입술을 가져오자 흔들리는 시선을 던지던 지연의 눈꺼풀이 천천히 감기고 있었다.
[ .......... ]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 입술에 닿은 형진의 입술이 살며시 움직이며 자신의 입술을 더듬어오자 지연의 눈꺼풀은 살며시 떨리고 있었고, 입술을 좀 더 벌리는 형진을 따라 스스로 입술을 연 지연은 입안으로 들어오는 형진의 혀에 자신의 혀를 살며시 가져다 대주며 혀를 엉켰고 팔목을 잡고 있던 형진이 손을 허리에 가져다 대주자 지연은 자신의 허리를 안은 형진을 따라 형진의 허리를 가만히 감싸 안았다.
- ......... -
- ......... -
두 사람의 입맞춤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입술이 떨어지자 두 사람의 상대방을 눈을 말없이 응시했고 형진이 손을 들어 뺨을 살며시 어루만지던 순간 지연의 입가에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미소가 머금어졌다.
- 설거지마저 해요 -
지연이 어색함을 풀려는 듯 몸을 돌려 설거지를 시작하려 하자 다가선 형진이 지연의 손을 가만히 잡았고 지연의 시선이 다시 형진에게로 향했다.
- 고마워요 -
- 뭐가요? -
지연이 되물었다.
- 거절하지 않아서요 -
- ....... -
형진이 말하는 의미를 이해한 듯 지연이 살짝 시선을 떨구던 순간 형진이 지연의 턱을 손으로 받쳐 올리고는 다시 입술을 포갰고 살짝 눈을 감아 입술을 받아들인 지연은 입술이 떨어지자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하지만 다시 시선을 돌린 지연이 설거지를 시작하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형진도 이내 지연의 옆에서 설거지를 돕기 시작했다.
[ .......... ]
두 사람은 말없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무언의 교감은 이전과 달리 친밀감이 가득 묻어 있었고, 설거지를 하는 지연도 그 옆에서 지연을 돕는 형진도 언뜻언뜻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내 지워가고 있었다.
- 어, 엄마 -
딸의 목소리가 들리자 지연이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 밥 먹었어? -
- 응, 엄마는? -
- 먹었어, 근데 몇 시에 올 거야? -
- 저녁 먹고 갈 거야, 현아네 부모님 늦게 오신데 -
-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 안 해? -
- 걱정 마, 지금 다들 모여서 공부하고 있어 -
- 그래 -
- 근데 왜 전화했어? -
- 어, 몇 시에 오나 해서, 엄마 나가려고 그러거든.. -
- 8시에 갈 거야, 참, 선생님 뭐해? -
형진에 대한 물음에 지연이 살짝 긴장을 했다.
- 어, 선생님, 어제 친구네 집에 갔어 -
- 친구, 그럼 어제 엄마 혼자 있었어? -
- 으.. 응.. 혼자 있었어 -
- 뭐야, 남자가 치사하게 여자 혼자 집에 남겨두고 놀러 갔단 말이야 -
- 그러게... -
- 오늘 집에 가면 쌤 가만 안 둬 -
- 그래, 알았어, 그럼 엄마 나갔다 시간 맞춰 들어올게 -
- 응, 나 열쇠 안 가져왔으니까 여덟시 안에 꼭 들어와, 선생님은 문 열어주지 말고.. -
- 알았어, 끊는다 -
- 응 -
딸과 통화를 끝낸 지연이 시선을 들어 거울속의 자신을 응시했다. 이제는 딸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 자신이 조금은 어이가 없었지만 아직 이 집에 자신과 형진 둘만이 자리한다는 사실에 살짝 가슴이 설렜다.
- ......... -
그렇게 한참동안 거울속의 자신을 응시하던 지여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고 있었다.
- 뭐해요? -
방을 나오던 지연이 주방에서 들리는 소리에 걸음을 옮겼고 형진이 싱크대 앞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자 다가서며 물었다.
- 아, 샌드위치 만들어요 -
- 배고파요? -
늦은 아침을 먹었던 지연은 이제 겨우 한 시가 넘은 시간을 생각하며 물었다.
- 아뇨, 지금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이따 출출하면 먹으려고 만드는 겁니다. 점심 먹기에는 아침을 좀 늦게 먹어서.. 마침 찾아보니 빵도 있고 재료도 있어서요 -
- ....... -
형진의 말에 지연이 다가가 형진이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을 응시했다. 벌써 거의 다 만든 듯 마지막 샌드위치를 만드는 걸 바라보던 지연은 제법 먹음직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 음식 잘 만들어요? -
- 뭐, 조금 만듭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하나 드셔 보실래요? -
- 아뇨, 이따가 -
- 그러세요 -
대답을 한 형진이 마지막 샌드위치를 만들어 접시에 놓고는 호일을 꺼내 접시를 쌓아서는 냉장고로 향하자 지연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근데, 미진이는 시험 기간인데, 아직도 친구네 집에 있나 봅니다 -
형진의 물음에 살짝 당황하며 긴장한 지연이 형진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친구들 하고 공부하고 있데요, 그리고... -
- ........ -
지연이 말끝을 살짝 흐리자 형진이 그런 지연을 응시했다.
- 여덟시나 되어야 온대요, 나도 나간다고 했고... -
- 어디 나가세요? -
- 아뇨, 그게 아니라, 미진이가 묻기에 그렇게 말했어요, 달리 할 말이 없어서... 그래서 미진이가 열쇠가 없다고 시간 맞춰 들어오라고 했고... -
- ........ -
시선을 피하며 지연이 말을 하자 형진이 가만히 지연의 말을 곱씹고 있었다. 지연의 말대로라면 여덟시까지는 자신과 지연 말고는 이 집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 그리고, 미진이가 선생님 오면 혼내 준데요 -
- 왜요? -
- 선생님 어제 친구네 집에 갔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나 혼자 남겨뒀다고.. -
지연의 말에 형진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어제 자신과 있었던 섹스 때문에 지연이 미진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지연이 자꾸만 자신의 시선을 피하자 형진은 지연의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형진은 지연에게 다가갔고 지연의 팔을 잡아 자신에게로 당겼다. 그러자 지연이 살짝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물러나지는 않고 있었다.
- ....... -
지연을 말없이 바라보던 형진이 지연을 좀 더 당겼고 천천히 입술을 가져가자 머뭇거리던 지연의 눈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지던 순간 눈꺼풀을 살짝 떨던 지연이 아무 거부감 없이 형진의 입술을 느껴가기 시작했다.
[ .......... ]
다시 한 번 형진의 달콤한 입맞춤을 느끼며 지연은 조금 전 형진에게 자신이 했던 말들이 바로 이런 걸 바라면서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둘 밖에 없는 이 집에서 딸이 돌아오기까지는 아무 방해를 받을 일이 없다는 것을 형진에게 알려 준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연은 이내 그런 생각을 접으며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와 움직이는 형진의 혀에 자신의 혀를 엉키며 작은 흥분감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 ......... -
- ......... -
조금은 길었던 입맞춤이 끝나고 서로를 응시하며 잔잔한 시선을 던지던 형진이 가만히 지연의 손을 잡았고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눈동자를 살짝 움직였지만 아무 말이 없었다. 대신 형진은 무언가를 고민하는 눈빛을 지연에게 던졌고 천천히 몸을 돌려 지연의 손을 잡은 채로 주방을 나서고 있었다.
- ......... -
자신을 잡아끄는 형진의 손에 이끌려 주방을 나서던 지연의 눈빛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 형진이 자신에게 보냈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연은 잠시 망설였다. 이 걸음이 멈춰지는 순간 자신은 또 한 번 형진과 뜨거운 시간을 가질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지연은 형진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 딸의 귀가 시간을 알려주던 자신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런 걸 바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 -
걸음을 옮겨가던 지연이 이층 계단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고 그 순간 계단을 막 오르던 형진이 걸음을 멈추고 지연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말이 없었고 지연도 형진의 손을 뿌리치지 않고 있었다. 지연은 두려웠다. 자신이 이 계단을 올라 형진과 다시 한 번 몸을 섞는다면 이제는 자신도 제어하지 못할 만큼 형진과의 시간을 즐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냐면 자신을 이끄는 형진을 따라 이층을 오른다는 건 이제 형진이 자신에게는 한 남자로 강력히 각인될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연에게 지금 이 순간은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다시 고개를 돌린 형진이 걸음을 옮기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그런 형진에 의해 지연의 몸이 흔들리며 첫 걸음이 떨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아직 얼굴에는 고민하는 빛이 남아있었지만 지연은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고 자신의 앞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형진의 등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렇게 한 걸음, 두 걸음 계단을 오르며 지연은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이 계단을 지나 형진의 방으로 들어서고 다시 한 번 형진과 뜨거운 섹스를 가진다면 형진에게 여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이다. 그저 욕정을 채우며 스쳐가는 여자가 아닌 가슴에 담은 여자로 말이다.
- ........ -
결국 형진의 방으로 들어선 지연이 자신을 말없이 응시하는 형진을 살짝 긴장하는 눈빛으로 응시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형진이 입맞춤을 하려하자 지연이 손을 들어 형진의 가슴을 제지했다. 그러자 형진이 지연을 응시했고 지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 한 가지만 약속해줘요 -
- 약속이요? -
형진이 되물었고 지연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바로 입을 열지 않고 잠시 형진을 바라보다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단순한 욕정 때문에 날 안지 말아줘요. 지금도.. 앞으로도..... -
지연의 말에 형진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욕정 때문에 자신을 안지 말아달라는 말보다 마지막에 했던 앞으로라는 말이 형진을 긴장시켰다. 그 말은 결국 지연이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을 내뱉은 지연도 역시 긴장하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이층으로 향하면서 생각했던 솔직한 말이었지만 역시 마지막 말은 지연에게도 쉬운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 말했잖아요, 난 한 번도 사모님을 욕정 때문에 안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
- 앞으로도 그럴 자신 있어요? -
- 네 -
형진이 대답을 하던 순간 수영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형진은 순간 어쩌면 자신이 수영은 물론이고 지연에게도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지금부터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한 지연이에요, 내 이름... -
- ....... -
지연이 이름을 알려주는 순간 형진은 다시 한 번 수영을 떠올렸다. 지금이야 편안히 수영의 이름을 부르는 사이가 됐지만 지연이 그랬듯이 수영도 자신과 섹스를 나누던 순간 지우 어머니라는 말 대신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 ....... -
- ....... -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말없이 한참이나 서로를 응시했다. 하지만 말이 없는 두 사람의 이유는 너무도 달랐다. 이 시간이 지나면 형진을 남자로 완전히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연과 달리 형진은 자꾸만 스쳐가는 수영의 모습에 자신이 지연과 이런 시간을 가져도 되는 것인지 고민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기에 이미 지연과 두 번이나 선을 넘어버린 자신이었기에 형진은 수영에 대한 미안함에 선뜻 지연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 ]
하지만 다음 순간 형진의 입술이 천천히 다가왔고 형진을 바라보던 지연의 눈꺼풀이 천천히 감기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고 있었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질 뜨겁고 질펀한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입맞춤이 말이다.
- 나, 나갔다 올게 -
- 늦어요? -
오후가 되자 외출을 하려는 남편에게 수영이 물었다.
- 골프 끝나고 사우나 갔다가 저녁 먹고 그러면 좀 늦을 거야 -
수영은 남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알았다. 휴일 골프 약속이 있는 날이면 남편은 이른 새벽에 나가곤 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오후가 되어 골프 약속이 있다고 하자 수영은 본능적으로 남편이 내연의 여자를 만나기 위해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 아빠 -
그 순간 딸 지우가 방에서 나왔고 수영이 딸을 응시했다.
- 왜? -
- 나, 용돈 없어, 용돈.. -
- 우리 딸이 용돈이 없으면 줘야지.. -
지우가 손을 내밀자 수영의 남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오 만 원짜리 두 장을 꺼내가 수영이 당황하며 남편의 손을 잡았다.
- 무슨 애한테 그렇게 돈을 많이 줘요 -
- 뒀다가 쓰면 되잖아 -
수영의 손을 뿌리친 남편이 기어이 십 만원을 딸에게 주자 수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 아빠, 최고... 난 엄마보다 아빠가 훨씬 좋아 -
평소에도 자신보다 아빠를 따르는 딸이기는 했지만 저렇게 손에 용돈을 넉넉히 쥐어주는 아빠를 향해 딸이 하는 말은 수영에게 작은 상처였다. 물론 그런 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겠지만 남편의 성격을 닮은 딸은 늘 자신에게 호의만을 베푸는 아빠를 따랐고 딸의 그런 모습은 시간이 지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점점 자신의 외면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 ........ -
남편이 나가고 딸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수영은 홀로 거실 소파에 앉아 허공을 응시했다. 수영은 마음이 허전했다. 이제는 안전히 남처럼 느껴지는 남편과 그런 남편만을 따르는 딸의 모습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수영은 문득 형진의 얼굴을 떠올렸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형진을 만나 형진에게 안겨 뜨거운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러면 이 허전한 마음이 조금은 달래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아흣... -
지연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과 함께 고개가 황급히 비틀어지며 턱이 들리자 형진은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지연이 왜 번번이 젖가슴을 만지려는 자신의 손을 제지했는지 이해가 됐다. 지연에게 그 어떤 성감대보다 젖가슴이 큰 성감대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형진의 그런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었다. 지연이 형진에게 젖가슴을 허락하지 않은 건 갈들의 표현이었다. 형진과 섹스는 가지지만 자신이 형진에게 완전한 여자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반증의 표현이었다. 그렇기에 비록 여자로서 가장 숨기고 싶어 하던 보지를 형진에게 허락했던 지연은 여자에게 소중한 두 번째의 상징인 젖가슴만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층 계단을 오르며 결심했듯 이제 마음을 모두 열고 형진을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을 한 지연이 형진이게 마지막 갈등이었던 젖가슴을 허락한 것이다.
- ........ -
형진은 다시 한 번 브래지어 밑에 들어간 손을 움직이며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고 지연이 다시 한 번 몸을 비틀며 신음을 내뱉자 지연의 젖가슴을 눈으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형진은 흥분하고 있는 지연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나머지 한 손도 지연의 옷 속으로 넣고는 두 손을 등으로 향했고 자연스레 지연의 젖가슴이 들리며 턱이 젖혀지자 하얀 빛깔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 ........ -
들려진 자신의 등에서 형진이 브래지어를 푸는 것을 느꼈지만 지연은 목덜미를 더듬은 형진의 입술에 짜릿함을 느끼며 정신을 그곳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젖가슴을 누르던 브래지어가 헐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형진이 윗옷을 벗기기 위해 자신의 옷을 끌어올리는 순간 형진의 눈앞에 자신의 젖가슴을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듯 형진의 목은 안고는 입술을 포개 격한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지연의 적극적인 모습은 오히려 형진에게 많은 용기를 주게 되었고 형진은 기어이 윗옷을 가슴 위로 끌어올렸고 물어진 브래지어 헝클어지며 지연의 뽀얀 젖가슴 살이 언뜻 드러나기 시작했다.
- 하아.... -
형진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벗어나며 목덜미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자 지연이 한숨을 크게 내뱉었다. 목덜미의 짜릿함 때문이기도 했지만 형진의 입술이 자신의 젖가슴까지 다다를 것이 분명했기에 내뱉은 긴장의 한숨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지연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목덜미를 떠난 형진의 얼굴이 젖가슴으로 향하던 순간 지연은 온 몸에 힘을 부며 아랫입술을 굳게 물었다. 그리고 형진의 손이 풀어진 브래지어를 제치며 젖가슴을 드러내게 만드는 순간 감긴 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형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자 마침내 드러난 지연의 젖가슴을 확인하는 순간 숨을 크게 들여 마셨다. 처음 수영의 젖가슴을 보던 순간에고 같은 심정이었지만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형진은 탐스런 두 개의 젖무덤 위에 앙증맞게 솟아있는 젖꼭지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여자의 젖꼭지가 아니었다. 아직 분홍빛을 잃지 않은 것도 그랬지만 그 크기도 마치 처녀의 그것처럼 작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젓꼭지에서 시작해 둥그런 선을 그리며 솟아있는 젖가슴은 젖꼭지와 너무도 어울리게 하연 빛깔을 유지하며 팽팽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형진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젖가슴을 가만히 거머쥐었다.
- 음..... -
그러자 지연의 상체가 움찔하며 흔들렸고 지연은 고개를 더욱 옆으로 돌렸지만 형진의 움직임을 제지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형진은 그토록 고대하던 지연의 젖가슴을 손에 쥐자 천천히 손을 움직이며 젖가슴의 탄력을 느꼈고 형진의 손이 움직일수록 지연의 얼굴은 형진의 손에 뭉개지는 젖가슴처럼 일그러지고 있었다.
- 하악... 안 돼... -
지연이 갑자기 큰 신음과 함께 턱을 한껏 들러 올렸다. 형진이 느닷없이 젖꼭지를 입에 문 것이다. 지연은 당황했지만 형진을 밀어내지 않았고 지연 스스로가 치켜든 젖가슴으로 인해 좀 더 수월하게 젖꼭지를 입에 문 형진은 젖꼭지를 입에 문채로 혀를 움직여 지연의 젖꼭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 윽... 아흐... 으음... -
혀가 젖꼭지를 건드릴 때마다 신음을 내뱉으며 어쩔 줄 몰라 하던 지연은 상체를 마구 떨며 흠칫거리기 시작했다. 너무도 짜릿했다. 혀가 젖꼭지를 건드릴 때마다 짜릿한 전기가 가슴 전체에 퍼지며 상체를 마비시킬 것 같았고 형진이 자신의 보지를 애무할 때 느꼈던 그 짜릿함 그대로였다. 이제 형진은 두 손으로 밀어올린 옷을 겨드랑이까지 밀어 올린채로 지연의 젖가슴을 애무했고 지연이 격한 반응을 보이자 몸을 옆으로 비틀어 이미 훤히 드러나 있는 지연의 아랫배를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자극하는 형진의 애무에 빠져있던 지연은 아랫배를 쓸어가는 형진의 손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음... -
젖꼭지를 희롱하던 형진이 젖꼭지와 함께 젖가슴을 입안으로 힘껏 끌어당기자 지연의 자신도 모르게 더욱 젖가슴을 치켜 올리고 있었다.
[ .......... ]
하지만 다음 순간 한껏 올려 지던 지연의 젖가슴이 갑자기 꺼지며 하체에 잔뜩 힘을 주기 시작했다. 어느 틈엔가 형진의 손이 자신의 팬티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느낀 것이다. 이미 형진의 손에 두 번이나 애무를 받은 곳이었지만 자신이 느끼지도 못한 순간에 형진의 손이 보지 둔덕에 다다라 있자 지연이 순간 당황한 것이다. 하지만 지연의 그런 당혹감도 잠시였다. 형진이 반대쪽 젖꼭지를 입에 물고 혀로 젖꼭지를 다시 자극했고 지연은 팬티에 들어가 있는 형진의 손을 어쩔 새도 없이 얼굴을 찡그리며 아랫입술을 굳게 물 수밖에 없었다.
- 아.... -
그리고 다음 순간 보지털을 쓰다듬던 손이 허벅지를 파고들었고 지연은 순간적으로 허벅지에 힘을 주려했지만 형진이 젖꼭지를 이빨로 물고 살짝 당겼고 너무도 당황한 지연이 놀라던 순간 형진의 손이 너무도 손쉽게 보지를 덮고 있었다. 지연은 겁이 났다. 젖가슴을 애무하는 형진의 움직임만으로 이렇게 벅찬데 형진이 보지까지 애무를 시작하려하자 그것을 견딜 수 있을지 겁이 났다. 그런 지연의 두려움은 이내 현실로 다가왔다. 보지를 덮고 있던 형진의 가운데 손가락이 보지 입구를 더듬기 시작했고 젖꼭지를 물고 있던 형진의 입술이 젖가슴을 맴돌며 젖가슴 살을 입으로 빨아 당기기 시작한 것이다.
- 흐읏... 읏... -
지연은 숨이 너무도 가빠왔다. 형진의 입술이 젖가슴을 마구 물며 당기고 있었고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가락은 어느새 안으로 살짝 들어와 음핵 부근을 문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형진이 동시에 두 곳을 자극적으로 애무하자 지연은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애당초 너무 차이가 나고 있었다. 37년을 살면서 기억마저 희미해진 남편 말고는 남자에게 제대로 된 애무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지연이었다, 그나마 농익을 대로 농익은 육체를 가진 이후 처음 가졌던 태수와의 섹스에서도 긴장과 두려움에 그걸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지연이었기에 이미 두 번의 섹스를 통해 긴장감을 지운 채 형진이 전해주는 애무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는 지연에겐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달이 수영을 통해 여자가 느끼고 가지는 흥분과 생각을 모두 알고 있는 형진에게 지연은 너무도 나약한 상대였다. 더군다나 수영과 달리 지연은 남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몸이었고 전해지는 쾌감을 견뎌내기에도 버거워 보였다. 또한 지연과 달리 수영은 이제는 늘 적극적이었다. 형진이 해주는 애무는 물론이고 스스로도 아무 거부감 없이 형진에게 모든 걸 드러내는 여자였다. 그런 수영에게 단련된 형진이었기에 지연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있었다.
- 하흑.. 학... 아윽...그만.... -
지연의 입에서 벌서 애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었다. 물론 패배의 애원은 아니었다. 그저 한꺼번에 몰아치는 쾌감을 형진이 조금이나마 여유를 두고 전해주기를 바라는 지연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지연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런 자신의 반응이 남자인 형진에게는 더욱 승리감을 고취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고취감은 고스란히 더욱 자극적인 쾌감으로 자신을 적시게 한다는 것을 말이다.
- 하아... 하... -
그런데 보지를 더듬던 형진의 손이 멈췄다. 그러자 약간의 여유를 찾은 지연이 가쁘게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또 다른 폭풍의 전조였다. 숨을 몰아쉬는 지연은 자신의 바지가 풀어지며 팬티와 함께 내려지는 것을 느꼈다. 지연은 당황했지만 그걸 막을 힘도 생각도 없었다. 형진이 모든 애무를 멈추고 바지와 팬티를 벗기는 것이라면 약간의 반항이라도 하겠지만 형진의 입술을 여전히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었고, 그 애무도 버거웠던 지연은 형진이 손과 함께 발을 이용해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내는 걸 가만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다음 순간, 자신의 하체를 발가벗긴 형진이 다리 하나를 자신의 다리에 걸쳐 감고는 당기자 허벅지가 벌어졌고 형진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 보지에 닿자 지연은 다시 긴장했다. 그마나 팬티와 바지로 가려졌던 자신의 보지가 훤히 드러났고 그로 인해 보지를 더듬는 형진의 손이 더욱 자유롭게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형진의 손끝은 보지 입수를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고 엄지는 보지 둔덕 위의 보지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형진은 젖꼭지를 입에 물고 당기며 빨고 있었다. 지연은 다시 큰 쾌감에 빠져 들기 시작했고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끝들이 음핵에 닿던 순간 검지 끝이 음핵을 비비듯 누르자 지연의 허벅지가 팽팽하게 당겨지기 시작했고 사타구니 안쪽의 샅이 팽팽하게 일어서고 있었다.
- 하아.. 학... 그만... 그만해요... -
결국 지연은 손을 뻗어 보지를 만지는 형진의 손목을 잡으며 애원의 한마디를 던졌지만 형진은 계속해서 보지를 자극했고 대신 젖꼭지를 물던 입술을 지연의 입술로 옮겨갔다. 그러자 지연은 기다렸다는 듯 형진의 목을 안고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위해 작은 배려를 한 형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듯 지연은 스스로 입술을 움직여 입맞춤을 이어갔고 형진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은 일그러져있었고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서 형진의 손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지연의 보지는 어느새 한껏 젖어 들었고 보지 맨 아래에서 가느다란 물줄기 하나가 엉덩이 사이 골로 흘러내려 사라지고 있었다.
- ....... -
그렇게 격하게 지연을 몰아붙이던 형진이 보지를 만지던 손을 천천히 세워갔다. 그리고 입맞춤을 끝내며 얼굴을 들었고 지연을 내려 보자 그때까지 눈을 감고 있던 지연이 천천히 눈을 떠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형진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 순간 멈춰져 있던 형진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며 다시 보지를 어루만졌지만 아까와 달리 짙고 자극적인 움직임이 아닌 부드럽고 조심스레 움직여가자 눈꺼풀이 살짝 떨리기는 했지만 눈을 내려 감지 않은 지연이 그대로 형진을 가만히 응시했다.
[ 나, 이제 어떡해요, 당신이 날 만지면 만질수록 당신에게 여자이고 싶어요, 그냥 한 지연이라는 여자로.... ]
형진의 손이 보지 입구를 부드럽게 만지며 자신을 응시하자 지연은 일렁이는 눈빛을 통해 가슴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 이야기를 형진이 들어 주기를 바랐지만 소리 없는 이야기가 형진에게 들릴 리가 없었다. 다만 자신을 응시하는 지연의 눈빛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형진이 천천히 입술을 포갰고 지연은 마치 그 입맞춤이 자신의 말에 대한 형진의 대답인 듯 너무도 자연스럽게 형진의 입술을 받았다. 그리고 보지를 여전히 만지고 있는 형진을 위해 스스로 다리를 옆으로 좀 더 벌려주고 있었다.
- ....... -
부드러운 입맞춤이 끝나자 스스로 허벅지를 좀 더 열어주었음에도 형진이 보지에서 손을 거두자 지연이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형진이 자신의 옷을 잡아 올리자 이내 눈을 감았고 위로 올려지는 옷의 압박에 의해 팔을 위로 곧게 뻗었다. 자연스레 지연의 윗옷은 두 팔을 벗어나 벗겨지고 말았고 이제 지연의 몸에는 흐트러진 브래지어만이 지연의 신체 일부를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형진이 그 브래지어마저 걷어내자 지연이 손을 올려 두 팔을 교차해 젖가슴을 가렸다.
[ 부끄러워... 창피해... ]
이제껏 살면서 친구나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미모와 몸매에 칭찬을 받았고 자신 또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외모를 지녔다고 생각했기에 애써 그걸 숨기며 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이 모두 사라진 지금 지연은 형진이 자신의 알몸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고 그런 형진 앞에 자신만이 알몸으로 있다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고 창피했다. 지연은 결국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고 그걸 바라 본 형진은 지연이 부끄러워 하다는 걸 인지했다. 그러자 형진도 옷을 벗기 시작했고 지연은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다리를 살짝 꼬아서는 보지털이 가득한 둔덕을 조금이나마 감추려 애를 썼다.
- ...... -
그렇게 지연이 처음으로 형진 앞에 알몸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던 순간 자신의 옷을 모두 벗은 형진이 지연의 옆으로 천천히 다가왔고 긴장한 지연이 자신의 살갗에 형진의 살갗이 닿자 흠칫거리며 살짝 당황했다. 그리고 다가온 형진이 어깨에 입맞춤을 하며 몸을 밀착하던 순간 자신의 골반 옆으로 이미 커져있는 형진의 자지가 닿자 지연의 눈동자가 흔들렸고 자신의 턱을 잡아 돌리던 형진이 입술을 포개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돌려 형진의 품에 안겼다. 형진은 그런 지연을 품에 안으며 부드럽게 입맞춤을 이어갔다.
[ ........... ]
지연은 순간 생각했다. 형진의 체온이 이렇게 따뜻했었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이내 두 번의 섹스에서 자신들의 하체만을 벗고 섹스를 했음을 떠올렸다. 그랬기에 알몸으로 형진에게 안겨 본 적이 없던 지연은 처음으로 피부를 통해 느껴보는 형진의 체온이 따듯하다는 생각을 했고 입맞춤을 끝낸 형진이 자신을 바라보자 부끄러운 듯 얼굴을 목 근처 가슴에 묻자 형진이 그런 지연을 안으며 뺨에서 느껴지는 지연의 머리칼을 뺨으로 느껴보려는 듯 얼굴을 살며시 움직여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안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상대방의 체온을 온 몸의 살갗으로 만끽하고 있었다.
- ........ -
그러나 그 평화로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형진이 자신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자 지연은 쇄골 바로 밑 형진의 가슴에 입술을 가만히 가져다댔고 자신의 이마에 형진의 입술이 닿아 움직일 때마다 자신도 형진의 가슴에 입맞춤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부드러운 접촉이 이어지던 순간 지연은 자신의 몸이 바로 뉘어지는 것을 느꼈고 이제 곧 뜨거운 섹스가 시작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연의 예상과 달리 형진은 다시 입술을 포갰고 그 입술을 받던 순간 형진의 손이 자신의 한쪽 젖가슴을 가만히 쥐는 것을 느꼈다.
- ....... -
젖가슴을 너무 세게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허술하게 쥐지 않은 형진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이리저리 뭉개며 만져주자 그 움직임이 마음에 드는 듯 지연이 살짝 입을 열어 형진의 혀를 기다렸고 형진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자 혀를 엉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혀를 엉키던 형진이 슬그머니 혀를 풀어 자신의 입안으로 숨겨버리자 지연은 서슴없이 형진의 혀를 따라 형진의 입안에 혀를 밀어 넣었고 두 사람은 번갈아 가며 상대방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입맞춤을 이어가던 순간 젖꼭지를 잡은 형진이 젖꼭지를 살짝 당기자 입맞춤을 잠시 멈춘 지연이 입을 크게 벌렸고 형진이 기다렸다는 듯 자신도 입을 크게 벌리고는 짙은 입맞춤을 이어갔다.
지연은 너무 행복했다. 격정적이지는 않지만 형진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만져주고 있었고 입맞춤 또한 너무 부드럽고 달콤하기만 했다. 그리고 가끔 젖꼭지를 잡아 살짝 비틀 때는 짜릿함마저 가슴에서 느껴지자 자신의 알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형진의 손이 젖가슴을 떠나자 조금은 서운했지만 이내 형진이 보지에 닿아 보지 입구를 더듬자 지연은 한쪽 다리를 옆으로 접어 허벅지를 스스로 벌려 주었고 형진은 훤히 드러난 보지 입구를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리고 보지 입구를 더듬던 손가락 끝을 살짝 안으로 넣어 속살을 만지던 순간 지연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형진이 다시 한 번 지연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 음.... -
또다시 형진이 자신의 젖가슴과 보지를 한꺼번에 애무하자 심하게 흥분하기 시작했고 형진의 손이 음핵 바로 밑의 성감대를 자극하기 시작하자 몸이 급격하게 비틀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던 형진의 상체로 완전하게 몸을 비틀지 못한 지연이 재빨리 형진의 손목을 잡았지만 형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음핵 부근을 손끝으로 자극하며 지연을 계속 괴롭히기 시작했다.
- 하아... 아... 아.... -
지연의 신음은 급격하게 높아졌고 숨소리마저 가빠지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 형진이 물고 있던 젖꼭지를 놓아주었지만 젖가슴을 떠난 입술이 아랫배 부근을 맴돌자 배에 잔뜩 힘을 주었고 그로인해 지연의 아랫배가 움푹 꺼졌다.
- ......... -
하지만 다음 순간 형진의 애무에 젖어있던 지연의 온 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서리기 시작했다. 아랫배를 더듬던 형진의 입술이 보지털이 솟아있는 보지 둔덕을 더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연은 바짝 긴장했고 보지털을 입술로 쓸어가던 형진이 슬그머니 보지 쪽으로 입술을 내리려하자 지연이 다급하게 다리를 오므렸다.
- 안 돼요, 하지 말아요 -
지연이 당황하며 외쳤고 역시 당황한 형진도 얼른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지연이 그런 형진을 보며 고개를 저었고 형진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지연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런 순간 수영이라면 허벅지를 더욱 벌림은 물론이고 자신의 손으로 보지까지 벌려주겠지만 지금 자신과 있는 것이 지연임을 인지한 형진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제 욕심에... -
- ......... -
사과를 하는 형진을 보며 지연도 형진을 제지한 것이 미안한 듯 형진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났다.
- 미안해요, 아직 창피해요 -
- 네 -
다행이 형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지연은 안심을 했고, 대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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