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11편 (11/3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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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11편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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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는 천림을 가볍게 보았다! 육합이 전력을 기울여야 천림이 무너진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렇다면…) 하후미린은 흡족한 웃음을 흘리며 걸음을 옮겼다.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각이 있겠군!) 그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일단은 저 여인을 살려놓고 볼 일이야!" 하후미린은 생각을 중단시키며 자죽천부의 중앙으로 다가갔다.
유령사모 야화련! 누가 지금의 그녀를 천세사도계의 천년사황녀(千年邪皇女)라 부르겠는가? "아아… 흥…!" 여인은 본능적으로 차가운 대지 위에 유방이 으스러져라 알몸을 부비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아울러, 엎드려 있는 그녀의 허벅지는 대자로 벌어진 채 일렁이고 있었다.
폭발하여 곧이라도 파편이 날아갈 듯 풍염한 둔부는 본능적으로 가볍게 떨린다.
그것이 가볍게 들어 올려질 때마다 드러나는 저 환상적인 밀궁에는 한 올의 털조각도 없었다.
미끈한 둔덕이 그대로 반짝이고, 그 갈라진 계곡의 사이는 맑은 감로수가 흐르고 있었다. "흐응! 아흑…!" 상처 입은 야수의 울부짖음이 저러하리라.
유령사모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격한 신음엔 필사적인 욕망의 끈적거림이 담겨 있었다.
한데, 어느 한 순간, 휙! 그녀의 옥용이 급격히 좌측으로 돌아갔다.
어떤 본능의 냄새를 그녀는 맡았던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쩌--엉! 여인의 봉목으로 섬렬한 뇌광(雷光)이 작렬했다.
사내! 지금 이 순간, 미추(美醜)와 노소(老少)를 떠나서 그것만큼 필요한 것은 있을 수 없었다. "하윽! 어서…" 휘익! 빛보다 빠르게 여인의 알몸은 먹이를 채듯 사내에게로 덮쳐 들었다. "어… 어!" 주춤주춤 하후미린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쳐야 했다.
환상적인 알몸을 보인 채 달려드는 여체! 어느 한 순간, "이… 이것… 흡!" 하후미린은 흡사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간 듯 숨이 막혀옴을 느껴야 했다. "흐응! 아아… 흐응…!" 여인은 미끈한 허벅지로 사내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후미린이 어쩌고 할 사이도 없이… 천림! 백 리에 걸쳐 수천 년의 시공을 인간계와 격리된 채 내려온 하늘의 숲! 그곳엔 역시 범인(凡人)과 어울릴 수 없는 초인들이 자신들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평범한 인간이 본다면 괴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기인들만의 천국! <은린부어족(銀鱗溥漁族)> 몸은 인간의 형상이되 전신이 물고기의 비늘로 뒤덮여 있는 수중인간(水中人間)들이었다.
물 속에서 그들은 무적(無敵)이었다.
허나, 물 밖에 나오면 그대로 질식해 죽고야 마는 괴이한 종족들이었다. <용골천강인(龍骨天剛人)> 전신이 용린(龍鱗)으로 뒤덮여 있는 초거인! 태어난 아기가 오척(五尺)이요.
성인(成人)이 되면 이장(二丈)이었다.
도검(刀劍)으로도 그들의 선천적인 용갑피(龍甲皮)를 뚫지 못한다.
허나, 그것만큼의 괴벽(怪癖))이 있어 결코 범인과는 어울리지 못하니… 청하림의 천년강죽은 능히 그들을 가두는 창살 역할을 훌륭히 해 내고 있었다. <야효천비인(夜梟天飛人)> 성인일지라도 불과 삼척(三尺)밖엔 되지 않는 소인(小人)들이었다.
허나, 그 빠르기란 가히 광속(光速)이었다.
아울러, 암흑 속에서 그들은 무적이었다.
설사, 올빼미일지라도 그 자들을 어둠 속에서 식별해 낼 수는 없었다.
그들의 주식은 끔찍하게도 인육(人肉)이었다.
허나, 그들은 태고에 이곳으로 잡혀들었고, 천라금쇄천죽대진은 그들을 결코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아울러, 그들은 점차 주식을 죽순(竹筍)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없이… 인간이되 인간일 수 없는 괴인들이 청하림 곳곳에서 태어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간혹, 인간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들은 청하림에서 끝없이 헤매다 그 인간 같지 않은 괴인들에게 간식(間食)이 될 뿐이었다.
허나, 그런 괴인들만 있지는 않았다.
미쳐 버린 자(狂人)들… 꽃(花)에 미친 자… 나무(木)에 미친 자… 하늘(天)에 미친 자… 대지(大地)에 미친 자… 새(鳥)에 미친 자… … 어느 한 가지 방면에 미쳐 돌아 버린 광인들! 좋게 말하면 기인(奇人)이라 부를 수도 있으리라.
그런 인물들이 지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흘러들었고 천림에서 죽어갔다.
천림을 아는 자는 천하에 열 명이 되지 않았다.
허나,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부른다. <기인천(奇人天)> 그렇게 천림은 또 다른 하늘의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하늘이 될 수 있으나, 그 하늘을 움직일 힘은 지니지 못한 사람들… 천림은 바로 그런 초기인(超奇人)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괘씸한… 놈!" 중년인! 사십대 중반쯤 되었을까? 망망의 대해를 보는 듯 유현하기 그지없는 무리의 창궁안을 지닌 눈이 거기 있었다.
아울러, 온화한 기운과 함께 흐르는 저 무한한 대자연기도(大自然氣道)! 하늘(天)! 그랬다.
한 마리 고고한 백학같은 중년인의 모습은 그대로 하늘이었다.
부드럽게 삼라만상을 포용하며, 대지에 훈훈한 정감을 넘쳐 흐르게 하는 대자연의 풍도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의 말투는 거칠었으나, 그런 그의 얼굴엔 온화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흡사, 집 나간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밖엘 내보냈더니 며느리를 둘이나 추가시켰다고?" 그는 백설(白雪)처럼 하얀 백미(白眉)를 꿈틀거리며 시선을 돌렸다.
그런 그의 옆에 다소곳이 서 있는 여인이 보였다. "…!" 그녀는 자신이 죄를 지은 양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풍염했다.
인상마저도 후덕한 미부는 걸쳐진 수수한 마의(麻衣)를 뚫고 튀어나올 듯 거대한 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다.
나이는 사십대 초반쯤 됐을까? 수선화와도 같이 맑고 깨끗했다.
만물을 모조리 포용할 대지와도 같았다. "소야(少爺)께선 자죽천부에 잠시 들리셨다 오신다는 전갈을…" 그녀는 옥용을 떨구며 속삭이듯 답했다.
개구쟁이 동생 대신에 용서를 비는 맏누님 같다고나 할까? "모화(母花), 너에게 맡겨 키웠더니 오히려 잡아 먹히고 말았으니…" 중년인은 혀를 차며 말을 이었다. <모화(母花)> 이 여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미린! 그놈은 백팔첩(百八妾)으로도 모자라 제놈을 키워준 너마저…" 기가 질렸다는 듯, 중년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하늘이 된다는 놈이 자금성까지 가서 고작 계집이나 후리니.
색마를 키운 것이나 아닌지…" 중년인은 못 미더운 듯 한숨마저 흘렸다.
누군가? 하후미린을 질책하고 있는 그는? --천림지존(天林至尊) 하후초(夏厚草)! 이것이 그의 이름이었다.
환우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초인인 우주오대초인 중 서열 이 좌인 태극천유자 하후량! 그 위대한 초인혈을 이은 천림의 당대지존! 무수한 기인, 괴인이 천림엔 존재했다.
아울러, 그들 나름대로 스스로를 하늘이라 자부하고 있었다.
허나, 그런 그들도 천림지존 하후초에게만은 고개를 숙인다.
비록 힘은 없으되, 누구라도 그의 앞에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멀리 있으나 하늘에 주먹을 휘두르겠는가? 아울러, 그는 지상에서 가장 가공할 색황의 부친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그 피붙이 때문에 골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다.
(아무리 태극천유자 시조님이 남기신 만상천유록에 여인지문(女人之門)으로 초극대철인! 황제(黃帝)의 지혜와 치우(蚩尤)의 파천황력을 지닌 대초인이 탄생하리라 예언(豫言)하셨지만…) 아무리 뛰어난 자식일지라도 부모의 눈에 비치면 못 미더울 뿐이 아니던가? 천림지존 하후초의 심정이 그러한 상태였다.
(린아가 지옥천마혈(地獄天魔血)의 야망 하나를 꺾는 통에 육합이 일어났다.) 츠으으…! 하후초의 눈은 대해와도 같이 유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어차피… 대륙천하로 나아가야 할 놈…) 그는 지그시 두 눈을 내리감았다.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의 기우가 있다면 모르되… 지옥천마혈의 아수라파천력을 깰 수는 없으리라!) 그의 마음은 우울하게 침잠되어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육합지존이 되어 변황무림을 무마시키고, 암중에 숨은 지옥천마혈은 천 년의 바람이 일어야만 잠재우리라!) 그가 그렇게 고뇌하고 있을 때였다.
(야속하신 분.
오셨음에도 삼후를 먼저 안으시다니…) 꼬옥! 모화(姆花)는 푸근한 자신의 유방을 감싸 안으며 원망 어린 탄식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은 천림의 지존이 기거하는 천림성전(天林聖殿)이었다.
제8장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풍(熱風) 찌익! 갈가리 옷가지가 찢겨 날아가고, "어… 어…!" 기가 막히게도 하후미린은 손가락 하나로 꼼짝 못한 채로 서 있을 뿐이었다.
여인의 손에 의해 그의 몸에 걸쳐진 백의는 갈가리 찢겨 휴지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어느덧, 하후미린은 태초의 완벽한 알몸이 되어 버렸다. "아아… 하아!" 아울러,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하후미린를 밀쳤다. "어… 어!" 낙엽이 날리듯 하후미린의 신형이 주르르 밀려나갔다.
쿵…! 그는 등 뒤로 딱딱한 기운을 느끼며 멈췄다.
그의 등 뒤에 있는 열 개의 구갑(龜匣) 중 하나에 하후미린은 비스듬히 누워 있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원형(圓形)의 구갑에 누운 그의 자세는 실로 해괴했다.
두 다리는 지면에 닿아 있었으나, 허리를 분기점으로 그는 누운 형상이었다.
그런 그의 시선은 천정으로 향해 있었다. "하아… 하아…!" 어느새 유령같이 하후미린의 앞에 서 있는 여인은 유리공 같은 자신의 유방을 쓸며 가뿐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여인의 눈! 그 새하얀 진주같은 봉목에서는 욕념의 사염이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시선은 한 곳에 멈춰져 있었다.
사내의 하체 중앙, 질린 듯 사내의 하물은 축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슥…! 여인은 주저없이 다가들었다. "이… 이봐!" 하후미린은 기겁하며 뿌리치려 했다.
허나, 여인의 투명한 교수는 어느새 사내의 둔부를 움켜 쥐고 있었다. "하아…!" 여인은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입을 벌린 채 사내의 우거진 수풀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순간, "으음…!" 하후미린은 묵직한 신음을 흘려야 했다.
축 늘어져 있던 그의 하체 일부가 여인의 입 속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이빨 사이로 깨물리고… "웅… 웅…!" 여인의 혀는 영사(靈蛇)와도 같이 그것을 칭칭 휘감아 조였으니, 서서히 사내의 하물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인의 입 속에서 그것은 그대로 폭발시킬 듯이 확대되어 갔다. "헉…!" 곧이라도 불길을 토할 듯한 화기(火器)가 여인의 목구멍 깊숙이 파고들자 하후미린은 혓바닥을 삼키고 말았다.
그의 손은 어느새 여인의 머리결을 말아 쥐었고, 그 힘이 가해짐에 따라 여인의 머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응웅…!" 본능적으로 느껴오는 아픔이었다.
사내의 거대해진 화기가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파고들 때마다, 또르륵…! 여인의 진주 같은 눈망울에서는 한 줄기 투명한 이슬방울이 맺혀 흘렀다.
목구멍을 찢어 발기는 아픔이었다.
허나, 여인은 그것보다 더 큰 희열 속에 몸부림치며 달라붙어야 했다.
배고픈 아기가 젖을 탐하듯… 슥…! 이윽고, 여인은 머리를 들어 올리며 교구를 일으켰다.
이미, 그녀의 눈은 발정난 암컷의 그것같은 색정이 물결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맛있는 먹이(?)를 눈 앞에 둔 채, 주린 배를 채우기 직전의 흡족함을 만끽하듯 여인은 낮게 신음하며 사내를 내려보고 있었다.
슥…! 그녀는 오른쪽 다리를 들어 구갑 위에 발바닥을 밀착시켰다.
투명하여 실핏줄마저 내비치는 유리질의 미끈한 허벅지가 올라갔다.
실로 기묘한 자세를 여인은 취하고 있었다.
두 손으로 사내의 목을 조를 듯이 감았고… (제길! 나 하후미린이 강간(强姦)을 당하다니…) 숨이 막힘을 느끼며 하후미린은 내심 기가 막히고 있었다.
수많은 여인을 그 자신의 의지대로 품에 안았던 그였다.
한데, 단언코 지금과 같은 일을 당하기는 그의 머리에 머리털이 나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 하후미린! 천림(天林)의 잠룡(潛龍)은 강간당하기 직전에 직면에 있는 상태였다.
허나, 어찌하겠는가? 비록, 하늘을 뒤덮을 천혜를 지녔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상대는 천년사도(千年邪道)의 대사후(大邪后)로 불리우는 여인이었으니… 유령사모 야화련! 그 앞에서 하후미린은 속절없이 옷을 벗기운 채 알몸을 내맡길 수밖엔 없는 일이었다.
슥…! 하후미린은 신경질적으로 손을 뻗어 밀쳤다.
뭉클…! 그의 두 손은 여인의 탱자같이 부푼 유리공을 잡았을 뿐이었다. "흐윽!" 그것이 도화선(導火線)이었다.
젖가슴으로 전해오는 사내의 촉감은 여인의 욕화를 폭발시킨 것이었다.
급기야, 그녀의 올려진 오른쪽 무릎 관절이 꺾이고, 한 올의 털조차 없는 미끈한 둔덕이 균열되었다.
그 안의 홍옥(紅玉)과도 같이 윤기 흐르는 속살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그곳은 이슬같은 투명한 감로수(甘露水)가 찰랑거리고 있었다.
스--윽! 그녀는 무릎을 꺾으며 그대로 둔부를 밀어갔다.
불끈 솟아 있는 사내의 화기가 여인의 내밀한 곳으로 깊숙이 스며들었다.
순간, "하윽!" 여인의 유리같이 투명한 둔부가 작살맞은 능어인 양 경련하며 떨렸다.
한데, 그런 그녀의 둔부로도 사내의 화기가 침입해 드는 것이 확연히 보이지 않는가? 그것은 육중하게 솟은 채 엄청난 압박감을 받으며 투명한 홍옥(紅玉)의 동굴을 파고들고 있었다.
아울러, 똑… 똑… 붉은 선혈이 모세혈관을 파열시키며 번져오른다.
그것은 사내의 흉기를 따라 떨구어진다.
숫처녀(處女)라는 의미였다. "아아아…!" 파과의 고통에 여인은 눈썹을 찌푸리며 신음했다.
허나, 그녀는 결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고통은 잠깐이었고, 그녀의 내부에 쌓인 욕화는 더욱 거세가 폭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증유적으로 밀려드는 환희의 해일! "하으응…!" 여인은 몸이 부서져라 하체를 밀어붙이며 전율에 몸을 떨었다. "헉!" 하후미린은 두 손에 잡힌 유리공의 탄력을 느끼며 두 눈을 부릅떴다.
그는 또 다른 차원의 쾌락에 몸을 떨어야만 했던 것이다.
어느새 그의 두 손은 여인의 미끈한 허벅지를 쓸었고, 투명한 유리질의 둔부를 움켜 쥐며 잡아당겼다. "하으윽! 아…!" 여인은 뜨거운 욕화에 자신을 불살라 버리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격렬하게 흔들렸다.
화르르…! 태풍에 휘말린 해초와도 같이 그녀의 긴 은발이 폭포수처럼 일렁였다.
노을(霞), ㅂ은 석양은 천 리를 모조리 태워 버릴 듯 홍하(紅霞)를 흩뿌리고 있었다.
산(山), 눈에 보이는 것이 아래로 좌시(坐視)할 수 있음으로 보아 산은 대륙최고봉(大陸最高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화르르…!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의 결을 타고 흩날리는 긴 수발은 기이하게도 석양의 타오르는 듯한 노을과도 같은 적발(赤髮)이었다.
그리고, 수초(水草)처럼 휘날리는 적발 사이로 언뜻 드러나는 얼굴… 놀랍게도 거기에는 여인의 옥용이 자리해 있는 것이 아닌가? 초생달같이 그윽하게 휘어져 있는 타오를 듯 붉은 적미에 봉황(鳳凰)의 그것인 양 미려한 봉목, 거기에, 미답(未踏)의 설원(雪原)을 보듯 새하얀 피부와 백학의 유려함을 보는 듯한 우아한 목줄기의 곡선… 폭발하려는가? 목 밑의 육중한 철갑주 속에 감춰진 저 거대한 육봉의 풍만함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철강인 묵철금강모(墨鐵金剛母)로 제련된 갑주를 뚫어 버리고 솟구쳐 오를 듯 육중하기 그지없게 솟아 있었다.
그 아래로 급격히 조여지는 허리는 그대로 한 줌의 세류요(細柳腰)였다.
만월을 보듯 풍염하고 미려한 둔부의 곡선조차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여인의 옷차림은 선정이기조차 했다.
철갑주로 온 몸을 둘렀으되, 최대한의 운신폭을 넓히려 그녀는 자신의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일 정도로 철갑주를 제련한 것이었다.
팔목에서부터 발목까지 자신의 몸을 육중한 철갑주로 두른 여인, 파라락! 그녀의 교구는 한 장의 철릭(鐵翼)으로 반쯤은 가리워져 있었다.
뿐인가? 머리에는 역시 같은 묵철의 투구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신체구조는 분명 여인이었다.
허나, 산하를 굽어보는 여인의 기도는 여인으로서는 가질 수 없는 미증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었다.
보라! 츠으으으…! 여인의 몸에서 폭출되는 저 극강의 패력도는 그 무엇으로도 깰 수 없는 철혈의 무적기도(無敵氣道)였다.
어찌 인간일 수 있겠는가? 그녀가 밟고 선 만악최고봉이 오히려 왜소해 보이고, 저 아래 삼라만상은 숨을 죽인다.
나이는 삼십(三十)의 문턱을 넘었으리라.
허나, 그녀의 기도는 도저히 삼십의 연륜일 수 없었다.
천 년의 풍상(風霜)을 겪어 내려온 천년거목(千年巨木)이랄까? 그대로 폭발해 천지를 불덩이로 뒤덮어 함몰시켜 버리는 뇌신(雷神)과도 같았다.
여인은 그런 기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흡사 전설(傳說)에 나오는 전쟁(戰爭)의 여신(女神)과도 같았다.
일순, 쩌쩡! 여인의 봉목에서 낙뢰와도 같은 전광이 일었다.
그리고 터져나오는 말(言)… "천년풍! 무적철혈풍(無敵鐵血風)은 내 대(代)에서 끊어질 수 없다!" 우르르릉…! 철사자가 포효하듯,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음성에서 대기가 떨어울렸다.
가공할 내공력이었다.
그것은 천 년의 힘이었다.
무려 팔 척에 달하는 당당한 체구를 지닌 여인, 묵철갑주로 싸여 있는 여인의 목젖은 그대로 힘이 폭발하려는 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태초로부터 이어 내려온 철혈전신맥(鐵血戰神脈)! 대륙의 수호율법(守護律法)에 의해 철혈전신맥은 일백 번의 격전을 치루어야 했다!" 꽈악! 여인은 피가 배이도록 오른손(右手)을 움켜 쥐었다.
그런 그녀의 우수, 파라락! 일 장에 달하는 철봉(鐵棒)에 삼 척은 됨직한 깃발이 바람에 흩날렸다.
그것은 철사(鐵絲)로 짜여진 철번(鐵幡)이었다. <무적철혈(無敵鐵血)> 기폭에는 그런 글자가 핏빛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기억하는가? 십 년 전, 천황대평야에서 대륙무림의 사대천인(四大天人)을 단 일합(一合)에 격멸시켰던 철혈전후(鐵血戰后)를? 이미 초극무인지경에 이른 대륙사패천인(大陸四覇天人)이었었다. --뇌정마벽종(雷霆魔碧宗)! --십자검황(十字劒皇)! --신비혈령(神秘血靈)! --묵붕지존(墨鵬至尊)! 그들을 사천 명에 달하는 수하들과 함께 휩쓸어 버렸던 전쟁의 여신 철혈전후! 바로 그녀가 침통한 신색으로 중원제일악(中原第一嶽)에 서 있는 것이었다. "본녀의 힘으로 천년풍을 일으키기에는 무리였다!" 철혈전후는 망연히 노를이 지는 석양을 직시했다. "허나… 당시에 육합(六合)을 부수지 않을 수는 없었고, 그것은 오직 천년풍으로나마 제압할 수 있었다." 문득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 "이제 본녀는 천 년의 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 그랬는가? 철혈전후! 대륙육합천패(大陸六合天覇)를 일거에 제압시켰던 그 무적철혈풍! 허나, 그것을 펼치기엔 그녀로선 너무 벅찬 일이었다.
이제, 다시는 그 무서운 힘을 펼칠 수 없기에 그녀는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다. "육 개월! 그 안에 천년풍! 진정한 천 년의 바람을 이을 화룡왕(火龍王)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화룡왕(火龍王)! 불(火)의 제왕! 대악(大惡)을 불(火)로서 심판하며, 지옥(地獄)의 어둠을 광명의 불길로 물리칠 수 있는 대화룡(大火龍)! 오직, 그만이 저 천 년의 바람을 능사로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실수였어.
육합이 일어서고, 변황이 꿈틀거리고, 혈전신맥의 최강적수인 천마일맥(天魔一脈)이 지저에서 꿈틀거리거늘 정작 천년풍은 사라져야 하다니…" 안타까운가? 여인의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저 붉은 노을 속에 자신을 묻어가고 있었다. "가엾으신 분…" 산의 중턱에 있는 기슭의 노송(老松)을 잡은 채 서 있는 마의노인(麻衣老人)이 있었다.
수더분한 마의에 산촌(山村)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주름이 뒤덮여 있는 평범한 촌로(村老)였다.
그의 시선은 정봉(頂峯)에 우뚝 서 있는 철혈전후에게로 닿아 있었다. "하늘 아래 가장 위대한 철혈전신맥을 이으셨으나 그 막중한 임무에 여인의 길까지 포기해 버리신 분이시다." 주르르… 안타까움의 빛을 흘리는 노인의 주름진 눈가로 눈물마저 흐르고 있었다.
문득, 그는 손 안에 쥔 약바구니를 움켜 쥐었다. "노부 천약종(天藥宗)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저 분을 모시고 뜻을 이루리라!" 츠으으…! 그의 눈가로는 성스러운 결심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일반 촌로의 평범함이 아니었다.
일문(一門)의 절대종사자에게서만 나타날 수 있는 위엄이었다.
비록, 그 기도는 철혈전후에 비하면 태양에 반딧불처럼 미약한 것이었지만… --천약종! 마의노인은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다.
천약종이라는 명칭은 중원의계(中原醫界)에선 가히 신화적인 이름이었다.
의도쌍천류(醫道雙天流) 중 천약류(天藥流)! 황제(黃帝)와 신농(神農)! 전설 속에 묻혀 있는 신화 속의 천인들이었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신농의서(神農醫書)> 황제내경으로부터 시작된 무인천의류(武人天醫流)! 그 근간은 기(氣)였다.
우주에 산재해 있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기운으로 어떤 것이라도 치료할 수 있는… 허나, 그에 반(反)하여 신농의서에는 천하의 대지에 숨쉬고 있는 일만 종의 나무(木), 풀(草), 열매(實), 그런 것들에 잠재된 약력(藥力)으로 인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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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6편 (6/36)
아니다 다를까? 스윽! 천황모후 주려군은 사내의 하물을 움켜쥐며 자신의 수밀도 사이에서 그것을 빼어 냈다. (아예 껍질까지 벗겨서 주시려나?) 하후미린은 불만 없이 물러섰다. "어, 언니!" 천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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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7편 (7/36)
그것일지라도 깨어질 것이지만…" 단언하고 있었다. 변황지존후(邊荒至尊后) 태양여왕(太陽女王)! 대륙이여 아는가? 변황의 오지(奧地) 속에서 수천 년을 잠 속에 빠져 있던 변황최후의 신화가 깨어졌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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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8편 (8/36)
천풍혈! 그것은 천상삼사 천풍사만이 지녔던 바람의 혈맥(天風血脈)이었다. 천림! 그것이 과연 무엇이기에 그 초극이도 불완전한 기인의 집합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미린. 그 분의 얼굴을 보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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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9편 (9/36)
(놈들은 나 천세잠룡을 노릴 것이고. 천림의 진정한 힘을 저울질할 것이다!) 하후미린의 입가로는 싸늘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 때에 철화와 벽하의 초인지경에 이른 것은 다행스런 일이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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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10편 (10/36)
뭉클! 두 손 가득히 잡혀드는 풍만한 감촉… "하아…!" 소녀는 머리를 치켜올리며 하후미린을 밀쳤다. "어… 어…!" 엉거주춤 서 있는 하후미린은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타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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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12편 (12/36)
황제내경이 무도(武道)의 천의술(天醫術)이라면, 신농의서는 천하의 인의술(人醫術)이었던 것이다. 천약종! 창천을 흐르는 한 줄기 백운(白雲) 같은 인물인 그는 천하에서 가장 존경받는 몇 안 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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