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편 (3/3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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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편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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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츠츠! 천장을 솟구쳐 오르는 십자검형강! 콰우우우우! 그것은 맹렬하게 휘돌며 대기를 산산조각으로 으깨며 진격해 들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무적의 일천검호군(一千劒豪軍)! 파츠츠츠! 위이이잉! 천라(天羅)--하늘을 뒤덮었다.
지망(地網)--대지를 갈가리 쪼갠다.
일천검호군이 전개시키는 천라검망기류는 사위를 물샐 틈없이 에워싸며 조여들었다. "천년풍! 무너져랏! 혈광파천참(血光破天斬)!" 한 검의 온기조차 찾을 수 없는 섬뜩한 살음이 대기를 찢어발겼다.
그와 동시, 번쩍! 혈광은 모든 곡선을 배제한 채 오직 일직선으로 폭사되어 날아갔다.
쿠쿠쿠쿠쿠쿠! 피의 해일! 일천혈령인들은 막대한 혈강막으로 자신을 보호한 채 그대로 진군하고 있었다.
땅거죽이 뒤집혀 갈라지고, 대기가 공포(恐怖)에 질려 떨어울었다.
그렇지만… "호호! 죽음보다 더한 패배의 치욕을 안겨 주리라!" 가소롭다는 듯 철혈의 여인은 미소짓고 있었다. "비록 천년풍이 본녀의 대에서 단절될 지경이라 하지만 보여 주리라!" 파츠츳! 여인의 봉목에서는 무서운 광망이 폭출되고 있었다. "대륙사천패! 다시는 야망의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해 주리라!" 꽈악! 여인은 깃봉을 움켜쥐며 서서히 자세를 취했다.
스윽! 무려 일 장에 달하는 철번이 천공으로 치켜올려지고 있었다.
파라라락! 거대한 기폭이 찢어질 듯 펄럭였다. "무적철혈풍(無敵鐵血風)!" 여인은 철강번(鐵剛幡)을 보며 중얼거렸다. <무적철혈풍.> 그것이 그 육중한 철강번의 이름인 듯했다.
한동안 그 철번을 바라보던 여인은 문득 눈길을 들어 올렸다.
쩌쩌쩡! 여인의 봉목에서 섬렬한 뇌전이 일백 장을 뻗어 올라가고… 부우우웅! 돈다(旋)! 무적철혈풍은 대기를 박살내며 서서히 휘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천 년이 바람을 막을 수 있는가? 일어나라! 불어라! 파멸시켜라! 무적철혈풍!" 여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뇌룡의 울부짖음! 콰콰콰콰! 쿠쿠쿠…! 천지가 뒤집히는가? 바람(風)! 미풍처럼 온화했다가 그것은 이내 강풍으로 변한다.
파라라락락! 대강풍(大强風)으로 휘돌고… 쿠아아아아아! 쾅! 콰콰콰콰! 그것은 대폭풍으로 바뀌어 굉렬하게 폭출해 올랐다.
사막의 죽음의 모래바람이라는 용권풍(龍拳風)도… 대해의 저주폭풍(詛呪暴風)과 죽음의 소용돌이도… 지금 천황대평야를 강타하는 미증유의 겁풍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한 것이었다.
콰아작! 검도최극강공(劒道最極强功)이 수수깡 부러지듯 박살났다.
퍼퍼퍼펑! 초거인군단의 뇌정벽강기(雷霆霹剛氣)가 고무공 터지듯 폭발해 버리고 있었다.
콰아아아앙! 쿠우우우! 일천 장을 뒤덮으며 대지를 으깨 버리며 진군해 오던 혈령천인강막이 종잇장처럼 찢겨져 흩날려갔다.
콰콰콰콰콰…! "…!" "…!" 바람을 부리며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우던 묵붕조인(墨鵬鳥人)들이 제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어찌 저 하늘마저 박살내 버릴 대폭풍강류를 피할 수 있겠는가? 돌개바람에 휘말린 낙엽과도 같이 일천조인은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일만 장 허공으로 휘말려 올라가고 있었다.
어찌 이것을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펼쳐진 힘이라 할 수 있는가? 파멸은 그렇게 진행되었다.
콰아앙! 콰르르르… 하늘이 무너지고, 대지가 박살나 침몰되었다. "크아악!" "캐애액!" 그 속에서 인간의 힘이란 그저 비명을 내지르는 것뿐이었다.
바람(風)! 그 천 년을 응축된 대겁풍 속에서 인간의 육신은 분육되어 갈라졌고 그 영혼마저 갈가리 찢겨져 흩날려갔다.
그리고… 후두두둑! 피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회색의 하늘을 혈천으로 물들이며 혈우는 찢겨진 살조각을 우박으로 대신하며 떨구어졌다.
그 때였다.
돌연, 천지를 뒤흔드는 대철후(大鐵后)의 웅혼한 폭갈이 터져올랐다. "대륙군림의 야망을 품은 자들이여! 천 년의 바람을 잠재우고서야 가능하리라! 철혈은 군림하지 않으나 감히 군림하려는 자는 천년풍에 찢겨 죽으리라!" 우우웅! 천지를 떨어울리는 엄청난 철혈후(鐵血吼)! 그리고, 쐐애액! 그 천 년의 바람을 휘몰며 하늘로 비상해 오르는 철영(鐵影)이 있었다.
철갑의 투구를 깊숙이 눌러쓴 채, 화르르르…! 긴 적발을 휘날리며 육중한 철갑의 속에서 폭발할 듯한 철혈염기를 폭출시키면서 여인은 끝없이 비상(飛翔)하고 있었다.
등천하는 뇌룡(雷龍)과도 같이… 휘이이잉! 천 년의 바람이 사라졌다.
천황대평야는 예의 삭풍만이 을씨년스럽게 불었다.
그와 함께 드러나는 광경.
아수라지옥도(阿修羅地獄圖)! 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뼈조각을 빻아서 가루로 만든 듯했다.
바위도, 죽은 고목덩이도… 그리고, 일각 전에도 살아 숨쉬었던 사천 명의 초극고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모조리 가루가 되어 분골(粉骨)로 화해 있었던 것이다.
흡사, 천황대평야 전체를 맷돌에 넣고 갈아 버린 듯한 참상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천년풍! 그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가공하단 말인가? 그 때, "크으! 이토록 강했는가?" "크흐으! 이 정도였을 줄이야…" 파스스…! 분골(紛骨)로 뒤덮인 천황대평야의 일각이 들썩이며 허우적거리는 사 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미, 그들의 의복은 갈가리 찢겨져 너덜너덜해 있었으며 그들의 피부는 거미줄 같은 상흔(傷痕)에 핏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혈인(血人), 그나마도 보이는 인물들은 불과 몇몇이었다. "크으! 나 뇌정마벽종이 이토록 허약했는가?" 피를 토하는 거한은 연신 몸을 비칠거리고 있었다.
한데, 이게 무슨 말인가? --뇌정마벽종! 그 이름은 대륙무계(大陸武界)에서 여섯 하늘 중 하나의 지존명(至尊名)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그가 이곳에 있다니… 또다른 음성이 들려온 것은 바로 그 때였다. "본좌 묵붕지존도 그것을 통감하는 중이오!" 날렵한 체구이나 능히 일각에 천리를 나는 대붕을 보는 듯 육중한 기도를 지니 흑의노인이었다.
그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묵붕지존! 역시, 뇌정마벽종과 함께 대륙의 여섯 하늘 중 일천의 종주인 자였다.
그렇다면 다른 이 인(二人)은? --십자검황! --신비혈령! 누가 이 사실을 믿겠는가? 대륙무계를 육분하고 있는 여섯 개의 대륙천--대륙육합천패! 그들 중 사대천존이 최정예 수하 일천씩을 이끌고 합공했던 것이다.
그 누가 있어 그들 사대천의 합세를 이토록 간단히 꺾어 버릴 수 있었는가? "철혈전후! 능히… 우주오대초인의 경지를 넘어선… 초극무성인에 이른 초인지신(超人之神)의 여전사다." 휘르르르…! 약화되어 있으나 여전히 혈무에 가려져 있는 신비혈령은 침음성을 삼켰다.
철혈전후(鐵血戰后)!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천 년의 바람을 안고 다니는 전투의 여신.
과연, 그녀는 얼마만큼 강한가? 그녀의 신분이 무엇이기에 저 대륙의 여섯 하늘 중 사천을 초주검으로 몰아넣었단 말인가? "…!" "…!" 사 인은 넋이 나가 망연한 시선으로 사위를 돌아보았다.
초토화(焦土化)!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아니, 차라리 학살(虐殺)의 장(場)이라 부름이 옳을 것이다.
단 한 점의 완전한 것이라곤 찾을 수 없는 지옥의 그림(地獄圖)! 그 속에 사인은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것이었다.
야망의 불길은 이미 사그러진 지 오래였다.
야망을 학살시켜 버린 천 년의 바람! 백년전(百年前)의 일이었다.
돌연, 대륙의 육합에서 일어나 삽시간에 대륙을 육분시켰던 대륙무계의 하늘들은 백 년의 시공 속에 힘을 키웠고, 바야흐로 그 넘쳐나는 잠력을 폭발시켜 대륙군림의 야망에 불타 있었다.
그러나, 좌절은 천외(天外)로부터 불어왔다.
그 미증유의 천년풍에 의해 그들은 삶의 의욕마저 앗겨야 했다. --철혈전후! --천년풍! 대륙이여 통곡(痛哭)하라! 여인에게 수호되고 있음에… 대륙이여 경복(敬服)하라! 천 년의 바람이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천년풍! 그 무적철혈풍의 장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위대한 무적신화는… <천문(天門)> 하늘의 문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었다.
그 이름은 천하에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세(勢)였다.
대륙천하에 그 이름을 아는 자는 결코 백(百)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중화대륙에서 한 가지 방면의 일가종주(一家宗主)로 군림하는 절대자들이기도 했다.
한데, 그런 그들이 천문의 이름 앞에 완벽한 경의(敬意)를 표하고 있었으니… 뉘라서 알랴? 그 내재된 고금절대의 신비와 잠재력을! 철저히 그 실체를 감추고 있는 구름 속의 용--천문(天門)이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나 대륙천하를 움직이는 자들에겐 공포와 경외로 대변되는 대비세(大秘勢)가 바로 천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초유의 신비장막은 지상최고의 황역(皇域)에서 벌어지게 된다.
그 십팔만 리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는 당연히 중원혈(中原血)과 대륙혼(大陸魂)의 것이었다.
허나, 그 대륙의 내면 속에는 공존하되 절대불가침의 절대율법 속에 있는 두 개의 세계가 있었다. <대륙무도계(大陸武道界)> <중원황천(中原皇天)> 중원의 황제(皇帝) 앞에서는 무림의 무인(武人)들일지라도 평범한 신민(臣民)이리라. <자금성(紫金城)>.
천만 평 대지 위에 일천 개의 고루(高樓)와 일만 개의 거각(巨閣)이 자리해 있는 대륙제일의 성역이자 대명천자(大明天子)가 기거하는 천하권력의 집산지! 아는가? 자금성이 울리면 중원천하가 대지진을 일으킨다.
왕조가 바뀌고, 억겁의 시공이 흘러도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대하만큼이나 더욱 광휘로 더해가는 자금성! 한데, 그 하늘이 붕괴된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절대성역에 표현할 수 없는 암울한 그림자가 내리덮여 있었다.
그 이유는…? 천자대전(天子大殿).
자금성 내에서도 최대의 금역(禁域)이었다.
그곳은 만상지존(萬象至尊)이 기거하는 곳이었다.
대낮이라 할지라도 천 겹의 매복과 일만 종의 살인관으로 방호된 철옹성이 그곳이었던 것이다.
한 인물, "…!" 묵묵히 야천을 올려보는 인물은 화려한 금관(金冠)에 그것만큼이나 휘황한 용곤포를 두른 장중한 기도의 중년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도(氣道)는 결코 인위적(人爲的)인 것이 아니었다.
츠츠츠…!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저 육중한 제왕의 풍도는 결코 가지려고 해서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악(巨嶽)조차 그대로 아래로 굽어 볼 제왕지존의 힘을 중년인은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인물은 누군가? --성조(成祖) 영락제(永樂帝)! 그렇다.
지상에 이런 유의 인간은 오직 그뿐이었다.
중원황천(中原皇天)의 만상지존이자 대명제국(大明帝國)의 제 삼대 천자(第三代天子)! 하늘 아래 그 누구도 그의 위에 있을 수 없었고, 그 자신의 머리에 오르려는 자라면 용서치 않는 철혈의 황제! 그는 정난(靖難)의 변(變)을 일으키어 어린 조카를 폐위시킨 후 스스로 대명천자의 위에 오른 철혈제왕이었다.
대명제국이 건국될 당시, 태조(太祖) 홍무제(洪武帝)를 보필하며 전장을 치달리며 용맹을 떨쳤던 용장(勇將)이었으며 역사에 성군(聖君)으로 길이 전해지는 대명제국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황제! 대원제국(大元帝國)의 잔당들을 친히 다섯 번이나 정벌하여 민심(民心)을 안정시켰던 철혈황제이기도 했다.
한데 지금의 그를 보면 웬지 음울한 기운이 뒤덮여 있는 것이 아닌가? 무엇이 이 철혈황제를 번민케 만든단 말인가?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단지 그가 번민(煩悶)하는 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은 틀림없는 일이었다.
문득, "으음! 이제껏 모든 적은 철저히 부숴왔건만…" 영락제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탄식은 병든 노룡(老龍)의 한숨이었다.
예기(銳氣)를 잃어 버린 보검과도 같은… "누군가? 감히 대명제국의 황권을 찬탈하려는 자가?" 이무슨 말인가? 반역(反逆)의 음모(陰謀)! 그것이 싹트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감히 대명황실을 전복시키고 중원황천의 막강권력을 취하려는 역천자가 있다는 말이었다.
대체, 그 누가 그런 엄청난 야망을 지니고 있단 말인가? "처음엔 알지조차 못했었다! 호황천밀군(護皇天密軍)으로도…" <호황천밀군> 말 그대로 대명황권(大明皇權)을 수호하는 비밀군세(秘密軍勢)였다.
홍무제 주원장이라는 인물은 최저(最低)에서 하늘(天)이 된 위인이었다.
하늘이 되려는 인물은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 있음을 아는가? 일장공성(一將功成) 만골고(萬骨高).
한 명의 장수가 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만인의 뼈가 쌓여야 하느니… 음모의 관문을 넘고, 배신의 강을 건너, 피와 죽음의 살진을 지나야 이룰 수 있는 하늘에의 길.
홍무제는 그런 모든 난관을 극복한 후에야 하늘이 될 수 있었다.
아울러, 그의 말년에 그는 대명의 천년군림을 원했고, 그것을 방해할 만한 모든 강적을 부술 비밀수호천황세(秘密守護天皇勢)를 탄생시켰던 것이었다.
그것이 호황천밀군이었다.
철저히 신비에 가려진 채 오직, 대명황제의 명령만으로 움직이는 대명제국의 수호천세(守護天勢).
그들의 주임무는 대명황권의 수호였고, 그것을 위태롭게 하는 자는 무조건의 척살을 감행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었다.
거의 무한대의 살인면책특권(殺人免責特權)을 지닌 공포의 학살자들이 바로 호항천밀군이었다.
영락제가 정난의 변을 스스럼없이 일으킨 것도 기실은 호황천밀군의 암중비호로 성공된 것이었다.
혜제(惠帝)! 그는 똑똑했으나 문치를 내세우는 유약한 군주였다.
그는 호황천밀군의 가공할 힘에 겁을 집어먹었고, 결국 그 힘을 약화시키려 했다.
허나, 호황천밀군은 그런 그의 낌새를 미리 알아차렸다.
당연한 순리이겠지만 때마침 정변을 일으킨 영락제의 손길에 따른 것이었다.
그 이후, 대명제국의 황권은 미증유적으로 강화되었다.
반대되는 적은 모조리 척살된 상태였던 것이었다.
한데 지금, 자금성 내에는 역모의 기운이 움트고 있었고, 그 발원지(發源地)는 호황천밀군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후후!" 빙그레… 영락제의 노안(老眼)에서 위엄이 사라지고 그 대신 한줄기 뜻모를 온화한 미소가 어리는 것이 아닌가? "하후미린(夏厚美鱗)이라 했던가? 천세잠룡(千世潛龍)이라 불리는 천문의 숨은 용…" 영락제는 흐뭇한 신색으로 고개마저 끄덕이고 있었다.
천문의 숨은 용--천세잠룡 하후미린! 그가 누구이기에…? "대충의 윤곽은 잡혔다! 건흥대원수(建興大元帥) 능비(凌飛)! 천학대선생(天學大先生) 우문현(于文賢)! 금릉왕(金陵王) 주천기(朱天奇)! 예조시랑(藝朝侍郞) 천기문(天奇文)…" 영락제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들과 아울러, 츠으으! 그의 눈에서 번뜩이는 안광엔 폭발할 듯한 노기가 서려 있었다.
이 믿을 수 없는 현실! 건흥대원수 능비! 대명의 전병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화적인 인물, 팔십만의 명친건흥군이 그의 일언에 죽고 산다.
천학대선생 우문현! 황사(皇師)로 칭송받는 대명 최고의 현자였다.
금릉왕 주천기! 그는 명(明)의 황족이었다.
영락제와는 달리 문(文)을 숭앙하는 숭문정책(崇文政策)의 숭배자였다.
전대황제인 혜제(惠帝)를 잊지 못하는 대명최후의 양심이라 불리우는 인물이었고, 영락제가 그를 친벌(親罰)치 못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는 유림(儒林)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현인(賢人)이었기에… 예조시랑 천기문! 비록, 그의 지위는 육부(六部) 중 중류급에 속해 있으나 누구도 그를 아래로 보지 못했다.
시(詩), 서(書), 금(琴), 화(畵), 기(碁)… 단 하나의 방면이라도 범인(凡人)이라면 극치를 이루기 위해선 일평생을 바쳐도 이룰 수 없었다.
한데, 이 인물은 그 모든 십천예기(十天藝技)를 극정까지 익힌 천하의 예사(喪師)였던 것이다.
아울러, 그는 영락제가 친히 국록(國祿)을 내려 모셔온 귀인이었으니… 한 명 한 명이 대명천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신(重臣)들이었다.
한데 그런 그들이 모반을 획책하고 있었다니 실로 하늘이 경악할 일이 아닌가? "…!" 영락제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
(만일 그들이 합심하여 난을 일으켰다면 대명제국은 그대로 무너졌으리라!) 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영락제는 그들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아울러, 그런 기분이 느껴질수록 그는 한 명의 어린 용에게 무한한 경외지심을 느껴야 했다.
우주를 두 눈에 담고 있으며, 여인보다 더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를 들으면 능히 하늘을 알면서도 누구도 감히 범접치 못할 대자연의 풍도를 지닌 미소년에게… (천문.
믿지 않았거늘 와호잠룡이 운집해 있는 곳이다.
설아와는 좋은 짝이 되리라!) 영락제의 입가에 맺힌 흐뭇한 미소는 훌륭한 사위감을 보는 장인(丈人)의 온화함이었다.
풍운(風雲)은 시작되었다.
대륙에서 가장 성스런 황역(皇域)은 한 마리의 용(龍)을 품에 안는다.
천세잠룡 하후미린이라는… 제2장 황실(皇室)의 풍운(風雲) <봉황별각(鳳凰別閣).> 자금성에서 철저한 금남의 절역이 되어 있는 곳으로 황제조차도 안주인의 허락이 있어야만 들 수 있는 곳이었다.
매우 특이하다면 그럴 수도 있었다.
허나, 그 누구도 그 무언(無言)의 금기(禁忌)를 깨뜨리는 자는 없었다.
그 이유는 이곳에 기거하는 한 명의 여인 때문이었다. --천황모후(天皇母后) 주려군(朱麗君)! 당금 나이는 사십일세(四十一歲)의 중년이 넘는 나이를 지닌 여인이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도 그 나이까지 처녀의 몸을 간직하고 있었다.
시집을 못 간 이유가 결코 그녀가 추물(醜物)이어서는 아니었다.
그와는 반대로 이 여인의 미색(美色)은 황실(皇室)에서 천추제일황녀(千秋第一皇女)로 이름이 자자할 정도였다.
허나, 그 누구도 감히 그녀에게 청혼(請婚)해 오는 인물이 없었다.
무공(武功)의 광녀(狂女)! 초유로 황궁무고(皇宮武庫)의 일만 권에 달하는 무공비급을 달통했고, 황궁약실(皇宮藥室)의 각종 영단(靈丹)을 복용한 그녀의 괴력(怪力)은 추측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그런 경지에 이른 것이 불과 그녀가 십오세(十五歲) 때의 일이었다.
맞아 죽으려고 환장하지 않은 인물이라면 누가 이런 유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겠는가? 또 하나, 그녀는 태조 홍무제가 사랑하던 딸이었다.
웬만한 사내로서는 감히 이름 석자도 내밀지 못할 엄청난 신분의 여인이라는 말이다.
후일 알겠지만 홍무제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그 장녀(長女)가 천황모후 주려군이었고, 막내가 천혜공주(天慧公主) 주예설(朱藝雪)이었다.
허나, 기가 막히게도 그녀들의 나이 차는 이십 년이 넘게 나고 있었다.
작금은 영락 십팔년(永樂十八年)! 태조 홍무제가 붕어(崩禦)한 지 이십 년째였다.
천혜공주 주예설은 홍무제가 죽기 직전에 태어난 비운의 공주였다.
자금쌍미후(紫金雙美后).
두 비운의 공주를 일컫는 이름이었다.
영락제의 혈육으로 지상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들이나 또한 천하에서 가장 불행한 여인들이기도 했다.
짐승들조차 제 짝이 있건만 그들 두 여인은 자신의 배필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황궁최강의 무광녀(武狂女)와 황천제일의 지혜를 지닌 여인들… 문(文)과 무(武)에서 그녀들은 가히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녀들의 이름을 아는 자는 천하에 결코 십(十)을 넘지 않는다.
이미, 그녀들의 시대는 잊혀진 홍무제의 시대였기에… 기이했다.
봉황별각의 주위는 죽음같은 정적에 휘감겨 있었다.
만개(滿開)해 있는 수천, 수만 종의 기화(奇花)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그 꽃들에게서는 한 점의 향기(香氣)조차 맡을 수 없었다.
주인을 보는 듯… 내실(內室)엔 가구 같은 것은 일체 없었다.
단지, 십 장 정도의 너른 방 안에는 푹신한 백곰가죽만이 깔려 있을 뿐이었다.
한데, 그 위를 보라! 이 무슨 해괴한 광경인가? "하아학! 더, 더!" 한줄기 열락의 교성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두 개의 원초적인 알몸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인은 원숙했다.
뱀처럼 꿈틀거리는 근육질의 몸을 지닌 여인이었다.
사십대의 나이에 자애로우나 강한 기운을 내재한 여인의 얼굴은 이 순간 환희의 땀방울로 범벅되어 있었다.
여인은 뭇 여인과는 다른 체질을 지니고 있었다.
강인했다.
창 틈으로 스며드는 햇살 속에 꿈틀거리는 근육질에 사내의 그것처럼 굵은 눈썹은 격렬하게 떨리고, 봉황처럼 그윽한 눈망울은 이미 하얗게 탈색되어 있었다.
붉은 주삿빛의 입술은 반쯤 벌려져 있다. "흐윽! 더… 강하게! 흐윽!" 광란의 비음을 토해 내고 있는 여인의 몸부림치고 있는 아래를 보라.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거대무비한 유방이 보였다.
여인의 체구는 보통의 여인보다 목 허나는 더 큰 장신(長身)임을 알아볼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젖가슴은 투실투실해 보일 정도로 거대하기 이를 데 없었다.
허나, 그토록 큰 유방임에도 불구하고… "아흐윽! 하아아!" 여인의 몸이 격렬하게 떨리며 일렁여도 요지부동이었다.
그 거대한 수밀도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제아무리 손이 큰 사내일지라도 결코 두 손으로 다 감싸쥘 수 없을만큼 비대해 보이는 거대한 유방이었으나 그 폭발적인 탄력감은 환상적(幻想的)인 미감(美感)을 연출시키고 있었다.
한데, 사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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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4편 (4/36)
그 터질 듯 팽팽하게 솟구친 유방 위로 화려한 공작(孔雀)의 깃털(羽) 하나가 미끄러지고 있었다. 젖꼭지를 간지르고… 파르르…! 분홍빛의 자그만 유두(乳頭)는 벼락 맞은 고목처럼 발딱 일어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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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5편 (5/36)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그는 신형을 우뚝 세웠다. 완벽한 남성의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다. 백옥처럼 윤기가 흐르고 굴강한 야성의 기운이 넘쳐 흐르는 근육질의 몸을 지닌 채 우뚝 선 사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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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6편 (6/36)
아니다 다를까? 스윽! 천황모후 주려군은 사내의 하물을 움켜쥐며 자신의 수밀도 사이에서 그것을 빼어 냈다. (아예 껍질까지 벗겨서 주시려나?) 하후미린은 불만 없이 물러섰다. "어, 언니!" 천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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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7편 (7/36)
그것일지라도 깨어질 것이지만…" 단언하고 있었다. 변황지존후(邊荒至尊后) 태양여왕(太陽女王)! 대륙이여 아는가? 변황의 오지(奧地) 속에서 수천 년을 잠 속에 빠져 있던 변황최후의 신화가 깨어졌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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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8편 (8/36)
천풍혈! 그것은 천상삼사 천풍사만이 지녔던 바람의 혈맥(天風血脈)이었다. 천림! 그것이 과연 무엇이기에 그 초극이도 불완전한 기인의 집합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미린. 그 분의 얼굴을 보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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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9편 (9/36)
(놈들은 나 천세잠룡을 노릴 것이고. 천림의 진정한 힘을 저울질할 것이다!) 하후미린의 입가로는 싸늘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 때에 철화와 벽하의 초인지경에 이른 것은 다행스런 일이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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