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편 (2/3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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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2편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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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홀연히 해풍을 타고 대해를 한 자루 검을 비껴들며 거닐어 온 한 명의 신인(神人)의 등장으로부터 대해는 혈막(血幕)을 내려야 했다. --제왕천신(帝王天神)! 그렇게 불리우게 되는 그는 대해최후의 신화인 제왕검벽(帝王劒壁)을 깬 유일신이었다.
그의 일검(一劒)이 날면 만 장의 대폭풍(大暴風)이 산산이 으깨어졌다.
그의 입에서 제왕후(帝王吼)가 터져오르면 해일(海溢)이 해저로 침잠해 들었다.
제왕검도(帝王劒島)! 그로부터 그곳은 대해의 성역(聖域)이 되었다.
그리고, 제왕천신은 대해를 장악한 뒤 당연히 눈을 크게 뜨며 시선을 돌렸다.
중화대륙(中華大陸)! 저 광대무변하면서 무너지지 않은 거인(巨人)을 굴복시켜야만 그는 진정한 천하지존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결국, 일천 척의 대군선(大軍船)이 떴다.
그리고, 십만의 무적대검호군단(無敵大劒豪軍團)이 대륙에 상륙했다.
무적(無敵)! 그 앞에 적수가 그 앞에 있을 수 없었다.
파죽(破竹)의 기세로 대륙무림의 동쪽을 침공할 무렵, 그들은 돌연히 군세를 거두어 동해로 거두어 동해로 후퇴한 것이 아닌가? 아울러, 십만에 달하던 그들의 수효는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대해의 신이라는 제왕천신은 어느새인가 싸늘한 시신으로 화해 있었다.
그것은 풀지 못할 영원한 신비였다.
그 사건은 천 년 전에 일어났다.
이후, 동해는 더 이상 대륙을 넘보지 못했다. <악마사원.> 불(佛)! 작게는 자신의 성불(成佛)을 이루고, 크게는 중생의 계화를 위해 사랑을 베푸는 성스러운 말이다.
허나, 불(佛)은 맞되 악불(惡佛)을 숭앙하는 아수라의 후예들이 천축불계(天竺佛界)에 있었으니 악마(惡魔)의 사원(寺院)이 바로 그것이었다.
죽음으로 제물을 대신하고, 피로서 악불을 숭앙하며, 광염의 환락으로서 성도를 구하는 악마승들의 집단! 그들은 천축을 일통시켰고 서장마저 병탄시키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십만의 악불군단(惡佛軍團)은 동진(東進)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청해(靑海)가 순식간에 악마의 숨결로 뒤덮였고, 그 안에 갇힌 수천, 수만의 여인들은 최소 백 인의 악마승들에게 성불(成佛)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수라지옥(阿修羅地獄)! 그곳은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악마의 숨결은 사천(四川)에까지 이르렀다.
한데, 이 무슨 조화인가? 사천침공의 선봉이었던 삼만이 악불군단(惡佛軍團)이 일수유의 시각 만에 시체의 산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그뿐이 아니었다.
악불존자(惡佛尊子)! 악마사원의 원주이자, 천측불게의 대악종으로 군림했던 초극마왕인 그도 양 팔을 잘리운 채 남은 수하들을 이끌고 도망치듯 대륙을 빠져나가고 말았다.
한 마디의 처절한 공포에 질린 말을 남긴 채… --다시는… 다시는 대륙에 한 발도 들여놓지 않으리라! 대륙 무림은 무너질 수 없는 철옹성이다! 그 이후, 천축악불종(天竺惡佛宗)은 그 흔적은커녕 그림자조차 대륙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이 팔백년전(八百年前)의 일이었다.
남황(南荒)이라 불리우는 천험(天險)의 대악지(大惡地)가 존재했다.
햇빛조차 스며들지 않는 밀림(密林) 속에 온갖 독충(毒蟲), 독화(毒花), 독물(毒物)들의 천국(天國)으로 불리우는 곳이었다.
도저히 인간의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그곳에도 인간은 존재했었다.
독인(毒人)들이란 독화(毒花)를 지상제일화(地上第一花)로 알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독주(毒酒)를 마시며 흥에 겨워하는 자들이기도 했다.
독물(毒物)을 키우며 사랑하는 독종독인들(毒宗毒人)은 독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야인족(夜人族)이었다.
그런 독인들이 한데 뭉쳐 하나의 세력(勢力)을 이루었다. <남황독왕전.> 그렇게 탄생되었다.
그 내뿜는 숨결에 실린 독무(毒霧)로 일백 마리의 황소를 독사시킬 수 있는 절대독패세! 군림무적(君臨無敵)! 남황의 독인계(毒人界)는 삽시간에 남황독왕전에 흡수되었고 그 내부의 거대한 패력(敗力)은 새로운 정복지(征服地)로 눈을 돌렸다.
대륙정벌이라는 그 가공할 야망(野望)의 기치를 세우고 남황독왕전은 십만(十萬)의 독종독인군단(毒宗毒人軍團)을 앞세워 대륙침공을 개시했다.
운남무림(雲南武林)이 독혈로 물들었고, 광서(廣西武林)가 시퍼렇게 중독된 인간의 시산으로 뒤덮여 버린 것은 삽시간의 일이었다.
독종천하(毒宗天下)! 바야흐로 그 전율적인 독보행(毒步行)의 막(幕)이 오른 것이었다.
사천과 호남(胡南), 복건무림(福建武林)이 차례로 독혈로 잠식해 들어갔다.
누가 보기에도 대륙무림은 그대로 한 줌의 독수로 녹아내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한데, 그 폭풍처럼 대륙무림을 휩쓸어 가던 절대독풍(絶代毒風)은 아침안개가 바람에 흩날려 가듯 그렇게 허무하게 사그러들고 말았다.
남황독조(南荒毒祖)! 남황독종맥의 지존이자 대륙천하를 공포로 몰아넣은 대독종(大毒宗)은 갈가리 찢겨진 몸으로 발견되었다.
최후의 일언(一言)을 하늘에 짓씹어 뱉듯이 던진 것은 바로 그 직전이었다. --하늘조차 녹여 버릴 수 있었노라.
철인(鐵人)이여.
대륙무림의 수호신이여.
진정 그대를 꺾을 수 없는가? 남황독인계(南荒毒人界)의 독인전사(毒人戰士)들아, 다시는 대륙무림을 넘보지 말라! 그리고, 그는 눈을 부릅뜬 채 죽고 말았다.
그것이 육백 년 전의 일이었다.
북천(北天)이라는 눈(雪)과 얼음(氷)의 대지가 있음을 알아야만 했다.
또한, 인간의 영혼(靈魂)마저 얼려 버릴 그 한빙대강풍(寒氷大强風)이 휘몰아치는 빙설계(氷雪界)에 그것보다 더한 한(恨)을 품은 여인들이 있음을 무림천하는 진작에 알아야만 했다. <북천설빙국(北天雪氷國).> 눈(雪)의 요정(妖精)들은 얼음으로 찬란한 유리성(琉璃城)을 세웠다.
허나,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그 가녀린 손이 얼어붙어 피가 터지면서도 한 장 한 장 쌓아 올려진 얼음궁전(氷宮)의 의미를… 그것에는 사내에 대한 무한대의 혈한(血恨)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휘황찬란한 유리빙궁(琉璃氷宮)이 완성되면서 십만(十萬)의 빙녀군단(氷女軍團)은 일대 살육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북천에 근접해 있는 북방변황은 일대 지옥의 아수라장으로 변모되고 말았다.
그 하이얀 교수에서 뻗어오르는 빙풍(氷風)은 어떤 사내일지라도 그대로 얼음인형으로 화(化)해 유리조각처럼 부숴져 흩날려 갔다.
신강무림(新疆武林)의 탑리목분지(塔里木盆地)가 빙곡(氷谷)으로 화했다.
대과벽(大戈壁)의 깊은 계곡이 빙혈(氷血)로 얼어 평지가 되었다.
그 누가 막으랴? 하늘조차 얼려 부숴 버릴 한녀(恨女)들의 저주빙혈한(詛呪氷血恨)을… 그러나, 거기서 끝이었다.
북천여왕(北天女王) 설한녀(雪恨女)! 무려 일만의 사내를 얼음조각으로 부숴 빙산(氷山)을 만들어 버린 얼음의 여왕은 사내(男)라면 그 대상자가 설사 갓난아이라 할지라도 짓밟아 버린 나찰녀(羅刹女)였다.
그런 그녀도 감숙무림(甘肅武林)의 돈황(敦煌)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비단, 그뿐이 아니었다.
빙녀군단의 대부분은 내재된 혈한빙기마저 사그러진 채 그대로 얼음조각인 듯 부숴져 내려야 했다.
다시금 북천으로 돌아간 여인들은 불과 손가락으로 헤아릴 지경이었다.
다시금 나찰같이 날뛰는 한녀(恨女)가 대륙에 출몰한 예는 없었다.
그것이 오백 년 전의 일이었다.
패천사상혈세! 동--제왕검도! 서--악마사원! 남--남황독왕전! 북--북천설빙국! 피로서 일어섰고, 죽음으로 군림야망을 꿈꾸었던 변황의 패자들은 한결같이 대륙정복의 기치를 올렸고, 그 야망의 달성 문턱에서 결정되어야 했다.
허나, 그 누구도 공포혈세가 부서졌는지 알지 못했다.
그 이유는 패천사상혈세 본인들조차 알지 못했다.
변황의 공포! 그것은 그렇게 시공 속에 파묻혀 갔다.
그러나 대륙이여, 안심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기에… 피의 서막만을 올렸을 뿐, 죽음의 본장은 채 펼쳐지지도 않은 것이었다.
서장 (3) 천년(千年)의 바람(風) 천년풍(千年風)! 천 년의 바람이라 불리운 위대한 신화가 있었다.
무적철혈(無敵鐵血)의 바람이라는 그 무적의 철혈신화는 파천(破天)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대륙을 떠받들고 있는, 아니 대륙무림천하의 위에 군림하는 하늘 여섯이 존재했다. <대륙육합천패(大陸六合天覇).> --황금재벌(黃金財閥)! --여인제국(女人帝國)! --뇌정마계(雷霆魔界)! --십자천검성(十字天劒城)! --신비혈련(神秘血聯)! --묵붕천비영(墨鵬天飛營)! 일패세(一覇勢)로 능히 백 년을 지나 군림한 대륙의 여섯 하늘인 이들를 일컬어 대륙무인들은 그들을 대륙육합천패라 불렀다.
능히, 천하제일로 불리워 부족함이 없는 초극강의 대군세들이었다.
아울러, <대륙육패천인(大陸六覇天人).> 황금재벌주(黃金財閥主)--황금대야(黃金大爺) 금사신(金獅神)! 여인제국주(女人帝國主)--여황천후(女皇天后)! 뇌정마계주(雷霆魔界主)--뇌정마벽종(雷霆魔霹宗)! 십자천검성주(十字天劒城主)--십자검황(十字劒皇)! 신비혈련주(神秘血聯主)--신비혈령(神秘血靈)! 묵풍천비영주(墨鵬天飛營主)--묵붕지존(墨鵬至尊)! 이미 인간의 법주를 벗어난 초인지경에 이른 절대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일설(一說)에는, 저 무림역사상 가장 강했던 다섯 초인들인 우주오대초인의 경지에 육박해 있다고 알려진 절대천인(絶代天人)들이었다.
능히 일세(一勢)만으로도 대륙천하를 위진시킬 대군세(大軍勢)를 지니고, 일인(一人)만으로도 하늘이라 불리울 절대천인을 보유한 이들 여섯이 시대를 잘못 태어나 대륙무림을 육분(六分)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으니 그들은 결코 진정한 대륙무림의 지존이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들 대륙육합천패가 군림야망의 뜻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좌절을 맛보았고, 하늘 밖에 하늘이 있음을 뼈저리게 통감한 것이었다.
누군가? 그들 대륙육합천패의 야망거보를 저지시킨 대철인(大鐵人)은? 제1장 야망(野望)의 좌절(挫折) 대황원(大荒原)이었다.
휘이잉! 싸늘한 삭풍이 대지를 휩쓸고, 생기없는 황야는 먼지만을 내뿜으며 사위를 회색의 공간으로 차단시켰다.
한 뿌리의 풀잎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죽음의 세계. <천황대평야(天荒大平野)> 하늘마저 내버린.
그리하여 한 점의 생기조차 있을 수 없는 죽음의 대지가 바로 그곳이었다.
평소에도 철새조차 지나가지 않을 정도로 척박한 무생물의 세계였던 것이다.
콰우우우웅! 미친 듯한 돌개바람이 대황원 전체를 휘감으며 회색의 대지를 뒤덮는다.
츠츠츠츠! 그 사이로 폭발해 오르는 저 미증유의 절대패력도(絶代覇力道)가 감지되고 있었다.
그것은 그대로 하늘이라도 부서 버릴 듯 막강한 살기를 내재하고 있었다.
이 심상치 않은 기운은 무엇인가? 백 년을 인적(人跡)이 끊겼던 천황대평야였다.
그곳엔 지금 엄청난 수효의 인물들이 도열해 있었다.
무려 사천 명에 달하는 인물들… 츠츠츠츠! 고오오오! 그들은 한결같이 막대한 패력을 폭출시키고 있었다.
일인(一人) 하나라도 능히 군단과 맞먹을 정도의 고수자들이 이런 곳에 모여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 장내는 죽음같은 정적이 휘감고 있었다.
그리고, 사천 명에 달하는 인물들은 사방으로 나뉘어 질서정연히 도열해 있었다.
하늘조차 음울한 회색(灰色)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아래의 천항대평야의 북단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묵인군단(墨人軍團)! 전신에 걸쳐진 검은 묵포는 한결같이 거대한 묵인들의 체구를 더욱 크게 보이게 하고 있었다.
최하 일 장은 됨직한 거구를 지닌 거인군(巨人軍)의 손에는 보기에도 육중한 중병기(重兵器)가 비껴쥐어져 있었다.
최하 일천 근은 됨직한 거도(巨刀)에 묵철의 육중한 철도끼(鐵斧)였다.
아울러, 츠츠츠! 그들에게서 풍겨지는 기도는 그대로 땅거죽을 뜯어 버릴 듯 굉렬한 패기였다.
묵철거인군단(墨鐵巨人軍團)! 그들의 신위는 곧이라도 폭발할 듯한 굉천뢰를 보는 듯했다.
그에 반(反)하여, 천황대평야의 남단은 지극히 조용했다.
죽음의 세계(死界)를 보는 듯했다.
인적 끊긴 아침의 안개와도 같이 일천 명의 백색인간(白色人間)들은 정적(靜寂)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새하얀 백의에 백색의 건(巾)으로 긴 장발을 질끈 동여맨 그들의 손에는 백금강철로 제련된 백색 검이 예리한 검기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쩌쩌쩌… 쩌르르르! 일천 자루의 백색 검은 그대로 곧이라도 내쳐질 듯한 뇌성을 발하며 떨고 있다.
그런 백색검수(白色劒手)들의 좌측, 휘류류류류! 피의 해일인가? 거대한 혈우(血雨)가 내려앉은 듯 혈무를 내뿜으며 본체를 감추고 있는 혈령인들이 보였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것은 피의 내음(血香)뿐이었다.
범인(凡人)이라면 닿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파열되어 즉사해 버릴 정도로 막대한 혈강폭류를 내뿜는 그 위용은 가히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
천황대평야의 서단(西端), 츠츠츠츠…! 휘리리리릭! 일천 개에 달하는 그림자들은 마치 봄날의 아지랑이와도 같았다.
검은 흑영(黑影)들은 야천(夜天)을 가르는 비조(飛鳥)인 듯 날렵하고 육중한 붕조(鵬鳥)와도 같은 잠력을 내재한 인물들이었다.
그렇다! 그것은 흡사 묵풍의 무리가 모여 있는 듯한 광경이었다.
조중제왕(鳥中帝王)인 묵붕(墨鵬)의 신위를 내뿜고 있는 일천비영(一千飛影)들에게서도 심상치 않은 암류(暗流)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츠츠츠츠츠! 파파파파팟! 가공할 살기였다.
실로 태산이라도 그대로 붕괴시켜 버릴 듯 거창한 기도가 네 부류의 인물들에게서 폭출되고 있었다, 그리고, "…!" "…!" 그들은 거대한 십자진형(十字陣形)을 이룬 채 오직 한 명의 인영을 에워싸고 있었다.
화르르르…!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의 결을 타고 휘날리는 긴 수발(首髮)은 그것은 기이하게도 불타오르는 듯한 노을(血霞)과도 같은 적발(赤髮)이었다.
적발의 사이로 언뜻 드러나는 얼굴은 놀랍게도 여인의 옥용이 자리해 있는 것이 아닌가? 초생달같이 그윽하게 휘어져 있는 적미(赤眉)에 봉황의 그것인 양 미려한 봉목(鳳目).
거기에, 미답의 설원(雪原)을 보듯 새하얀 피부는 어떤가? 백학의 유려함을 보는 듯한 우아한 목의 곡선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폭발하려는가? 묵빛의 철갑주 속에 감춰진 저 거대한 육봉(肉峯)은 말 그대로 살의 덩어리였다.
그것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철강인 묵철금강모(墨鐵金剛母)로 제련된 갑주를 뚫어 버릴 듯 팽팽하게 솟아 있었다.
그 아래로 급격히 조여지는 허리는 그대로 한 줌의 세류요였고, 만월을 보듯 풍염한 둔부의 곡선조차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여인의 옷차림은 선정적이기조차 한 것이었다.
철갑주로 온 몸을 둘렀으되, 최대한의 운신 폭을 넓히려 그녀는 자신의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일 정도로 철갑주를 제련한 것이었다.
팔목에서부터 전신을 발목까지 육중한 철갑주로 두른 여인이었다.
파라락! 그녀의 교구는 한 장의 철릭(鐵翼)으로 반쯤은 가리워져 있었다.
뿐인가? 머리에는 역시 같은 묵철의 투구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신체구조는 분명히 여인이었다.
허나, 천황대평야에 있는 사천 명에 달하는 고수자들 중 그녀를 여인의 눈으로 보는 자는 단 일 인도 없었다.
보라! 츠으으으…! 여인의 몸에서 폭출되는 저 극강의 무적기도였다.
좌중이 이렇게 죽음같은 정적 속에 파묻혀 있는 이유는 바로 여인의 몸에서 폭출해 오르는 저 미증유의 철혈패력도에 짓눌려 있었기 때문이다.
사천 명의 절대고수들의 기(氣)를 단신으로 짓밟고 있는 이 여인이 어찌 인간일 수 있겠는가? 이십도 채 안 되어 보이는 여인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도저히 아니었다.
천년(千年)의 풍상(風霜)을 겪어 내려온 천년거목(千年巨木)이랄까? 그대로 폭발해 천지를 불덩이로 뒤덮어 열화지옥으로 만들어 버리는 활화산(活火山)이랄까? 그도 아니라면, 수천, 수만 개의 벽력(霹靂)이 일어 대지를 폭멸시키기 직전의 굉렬함이랄까? 여인은 그런 기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흡사, 전설에 나오는 전쟁의 여신과도 같았다.
쩌쩡! 여인의 봉목에서는 낙뢰(落雷)같은 섬광(閃光)이 일었다.
그런 시선으로 그녀는 오연히 사위를 쓸어보고 있었다.
무려 칠 척에 달하는 체구를 지니고, 묵철갑주로 싸여 있는 여인의 목젖은 그대로 힘이 폭발하려는 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여인의 오른손! 파라락! 일 장에 달하는 철봉(鐵棒)에 삼척(三尺)은 됨직한 기폭이 바람에 흩날렸다.
그것은 철사(鐵絲)로 짜여진 철번(鐵幡)이었다. <무적철혈(無敵鐵血).> 기폭에는 그런 글자가 핏빛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철탑인 듯 오연히 좌중을 돌아보던 여인은 문득, 입술을 열었다. "오라! 군림야망을 품은 불나방들아!" 목소리는 잔잔했다.
우르르르릉! 그렇지만 그 음성에 실린 힘은 천황대평야 일대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일 마장 밖, "으음! 철혈전후(鐵血戰后)! 천 년의 바람같구나." 침음성을 흘리는 인물은 키가 일 장 하고도 삼 척이 더 올라간 초거인이었다.
전신은 묵포로 걸쳐져 있고, 그의 거대한 우수에는 그 자신만큼이나 거대한 철부가 움켜쥐어져 있었다.
능히, 겉모습만으로도 산악을 굽어볼 절대종사의 기도를 지닌 인물이었다.
쩌르르르…! 일순, 그의 전신에 시퍼런 뇌기가 일었다.
그것은 뇌정(雷霆)의 기운이었다. "천년풍! 저 벽을 넘지 못하는 한 대륙군림의 야망은 뜬구름이다!" 꽈악! 그는 피가 흐르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부우웅! 그는 수중의 철부를 휘돌려 천중(天中)으로 세웠다.
그 순간, 다른 세 곳에서도 비슷한 행동들이 일고 있었다.
백색검인(白色劒人)! 흡사, 대학사를 보듯 온화한 인상의 백의중년인이었다.
허나, 이 순간 그의 시선은 보검과도 같은 예기(銳氣)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눈빛만으로도 이미 극상승의 검예를 떨친 초극검인임을 한 눈에 알수 있었다.
이윽고, 스르릉…! 스릉! 그의 양 손이 자신의 양 허리로 가며 검을 잡았다.
쌍검(雙劒)에서 새하얀 은빛이 찬란하게 뻗어올랐다.
이어, 쩌어엉! 그는 두 자루 백색쌍검을 교차시켰다.
십자검형(十字劒形)이라는 검세는 검도(劍道)를 추구하는 무도자들에겐 꿈의 동경이었다.
검도의 초극경지라는 십자천검예(十字天劒藝)의 기수식을 이 인물은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깨야만 한다! 천년풍! 저것을 깨야만 군림의 야망을 피울 수 있다!) 츠츠츠…! 그의 눈에서는 더욱 섬뜩한 예기가 폭출되고, 그에 비례하여 그의 십자쌍검에는 필생의 공력이 집중되고 있었다.
혈령인(血靈人), 휘류류류! 형체도 보이지 않은 채 핏빛의 안개 속에 가리워져 있는 신비혈인인 그의 혈안(血眼)으로도 어떤 굳은 결심의 빛이 어리고 있었다.
(천년풍! 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오늘뿐이다.
일 대 일이라면 승산은 전무(全無)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제외한 삼류(三流)를 힐끗 돌아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황금과 여인제국이 빠진 것이 아쉬우나 대륙육합천패 중 넷의 합공이라면 무너지리라!) 그는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년풍! 본좌가 아무리 빨라도 바람엔 뒤졌다! 허나, 그 강풍(强風)은 오늘부턴 미풍(微風)으로 바뀌리라!) 스스스! 아지랑이같이 일렁이는 유령 같은 인영(人影)은 지상에서 가장 빠른 인물이었다.
일컬어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위인이었다.
그런 그의 동공 깊숙한 곳은 원한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다.
(대륙의 수호신이라 자처하는 천 년의 힘! 저 미풍보다 부드럽고, 폭풍보다 더욱 강대한 천년풍! 이 기회에 부서야 한다!) 츠파팟! 작렬하는 안광은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이었다.
진정한 천붕왕(天鵬王)이라면 치졸하다 여길 질투 섞인 눈빛… (불나방들! 대륙무림을 군림하려는 자는 천 년의 바람을 잠재우지 않고는 불가능함을 천하에 천명하리라!) 쩌쩡! 여인은 벽력같은 뇌광(雷光)을 발하며 수중의 철번을 움켜쥐었다.
그 순간, 츠츠츠츠! 쿠쿠쿠쿠…! 사천명(四千名)에 달하는 절대고수자들이 일시에 폭발시키는 가공할 패력이 활화산이 폭발하듯 요동쳤다.
그리고… "묵붕천비파(墨鵬天飛破)!" 쐐액! 한줄기 묵영이 빛살과도 같이 대기를 갈랐다.
천공(天空)에서 먹이를 쫓아 폭사해 내려오는 비붕(飛鵬)이랄까? 그뿐이 아니었다.
그 뒤로 도열해 있던 일천조인(一千鳥人)이 일시에 쇄도해 들고 있었던 것이다.
쐐애액! 일대장관(一大壯觀)이었다.
일천 마리의 붕조가 날카로운 부리를 들이밀며 대지를 뚫어 버릴 듯 맹렬한 공세를 떨친다.
그 뒤를 이어, "뇌정파천황(雷霆破天荒)!" 일 장 삼 척의 초거한의 입에서 벽력같은 뇌음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부우웅! 그의 손에 들린 거대한 철부가 대기를 쪼겠다.
순간, 꽈꽝! 하늘이 유리와도 같이 박살났다.
번쩍! 빛(光)! 눈으로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뇌전광이 섬렬하게 그어지고 있었다.
쩌쩌쩌쩡! 수천, 수만 줄기의 낙뢰가 한꺼번에 터지는 듯했다.
사위는 온통 유성(流星)의 빛줄기로 휘황하게 떠올랐다.
그뿐이 아니었다. "천년풍! 부숴져라! 십자천멸폭(十字天滅暴)!" 백색검인의 쌍수가 기묘하게 엇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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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3편 (3/36)
파츠츠츠! 천장을 솟구쳐 오르는 십자검형강! 콰우우우우! 그것은 맹렬하게 휘돌며 대기를 산산조각으로 으깨며 진격해 들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무적의 일천검호군(一千劒豪軍)! 파츠츠츠! 위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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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4편 (4/36)
그 터질 듯 팽팽하게 솟구친 유방 위로 화려한 공작(孔雀)의 깃털(羽) 하나가 미끄러지고 있었다. 젖꼭지를 간지르고… 파르르…! 분홍빛의 자그만 유두(乳頭)는 벼락 맞은 고목처럼 발딱 일어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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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5편 (5/36)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그는 신형을 우뚝 세웠다. 완벽한 남성의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다. 백옥처럼 윤기가 흐르고 굴강한 야성의 기운이 넘쳐 흐르는 근육질의 몸을 지닌 채 우뚝 선 사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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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6편 (6/36)
아니다 다를까? 스윽! 천황모후 주려군은 사내의 하물을 움켜쥐며 자신의 수밀도 사이에서 그것을 빼어 냈다. (아예 껍질까지 벗겨서 주시려나?) 하후미린은 불만 없이 물러섰다. "어, 언니!" 천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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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8편 (8/36)
천풍혈! 그것은 천상삼사 천풍사만이 지녔던 바람의 혈맥(天風血脈)이었다. 천림! 그것이 과연 무엇이기에 그 초극이도 불완전한 기인의 집합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미린. 그 분의 얼굴을 보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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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9편 (9/36)
(놈들은 나 천세잠룡을 노릴 것이고. 천림의 진정한 힘을 저울질할 것이다!) 하후미린의 입가로는 싸늘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 때에 철화와 벽하의 초인지경에 이른 것은 다행스런 일이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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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왕(火龍王)] 와룡강 - 10편 (10/36)
뭉클! 두 손 가득히 잡혀드는 풍만한 감촉… "하아…!" 소녀는 머리를 치켜올리며 하후미린을 밀쳤다. "어… 어…!" 엉거주춤 서 있는 하후미린은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타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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