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17편 (17/20)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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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17편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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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있는 풍경 -내 앞에는 사춘기 특유의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이 있었고, 거기에는 커피를 마시는 내 모습이 똑똑히 비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등뒤에는 사각형으로 도 려내어진 조그만 풍경이 있었다 그날 오후에는 윈톤 켈리의 피아노가 흐르고 있었다.
위에트리스가 흰색 커피 잔을 내 앞에 갖다 놓았다.
두텁고 무거운 잔이어서 테이블에 놓을 때 둔탁한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마치 풀의 물 밑 바닥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 의 소리처럼 오랫 동안 내 귓가를 맴돌았다.
나는 그때 열여섯 살이었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곳은 항구 도시였고 언제나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서는 바다 냄새가 났다.
하루에 몇 번씩인가 유람선이 항구를 돌고, 나는 몇 번씩이나 그것을 타고 대향 여객선이나 독(역주:선박을 건조 수리하기 위해 항만에 시설한 설비)의 풍 경을 물리지도 않고 바라보곤 했다.
비 오는 날에도 우리는 흠뻑 젖어 갑판 위 에 서 있었다.
항구 근처에는 스탠드바의 좌석 외에는 테이블이 한 개밖에 없는 조그만 거피숍이었는데, 그 곳의 천장에 달려 있는 스피커로부터는 재즈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눈을 감으면 캄캄한 방에 갇힌 조그만 어린애 같은 기분이 들 었다.
거기에는 언제나 커피 잔의 친밀한 온기가 있었고, 소녀들의 상냥한 향기 가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했던 것은 커피의 맛 그 자 체보단ㄴ 커피가 있는 풍경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앞에는 사춘기 그 특유한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이 있었고, 거기에는 커피를 마시는 내 모습이 떡떡히 비 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등뒤에는 사각형으로 도려내어진 조그만 풍경이 있었 다.
커피는 어둠처럼 검고, 재즈의 울림처럼 따스했다.
내가 그 조그만 세계를 모두 마셔버렸을 때, 풍경이 나를 축복했다.
그것은 또한 작은 거리에서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기 위한 은밀한 기념 사진이 기도 했다.
자아, 커피 잔을 가볍게 오른손에 들고, 턱을 당기고, 자연스럽게 웃 으면서 좋습니다, 찰칵.
때로는 인생은 한 잔의 커피가 가져다 주는 따스함의 문제라고 리처드 브로디 건이 어딘가에 썼었다.
커피에 대해 쓴 문장 가운데서 나는 이 글이 제일 마음 에 든다.
존 업더이크 책을 한 권 들고 상경하던 날 -그는 하버드로 출발하기 이틀 전에, 그녀의 처녀성을 빼앗았다.
그녀는 울었 다.
그도 왠지 기운이 빠져 버렸기 ㄸ문에 자기가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었다.
그 자신도 동정을 잃었던 것이다 봄이 오면 존 업다이크가 생각난다.
존 업다이크를 읽으면 1968년의 봄이 생 각난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몇 가지인가 그러한 연쇄가 존재한다.
아주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인생이나 세계관은 그러한 '아주 사소한 일'로 뒷받침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기위해서 도쿄로 올라온 것은 1968년 봄이었다.
커다란 짐 을 들고 다니는 것이 싫어서 필요한 것은 먼저 보내고, 코트 주머니에 담배와 라이터와 존 업다이크의 뮤직 스쿨 만을 쑤셔 넣고 집을 나섰다.
밴텀 출판사인 가 델 출판사인가의 페이퍼 백으로, 표지는 고풍스럽고 세련되어 좋았다.여자 친 구와 식사를 하고 헤어진 뒤에 신칸센에 올라탔다.
업다이크 책 한 권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도쿄에 올라온다고 하는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같잖은 일이지만, 그것은 그 나름대로 괜찮았다.해가 지기 전에 토쿄에 도착해서 메지로에 있는 새 집에 가보니까, 도착해 있어야 할 짐이 어찌 된 일인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갈아입을 옷도 없었으며 세면 도구도 재떨이 도 이불도, 그리고 커피 잔도 주전자도 없었다.
이렇게 되면 비참하다.
뭔가 하 려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사고가 난다.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서랍이 한 개밖에 없는 엄청나게 심플한 책상과 엄청 나게 심플한 철제 침대가 있을 뿐이었다.
침대 위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우울 해질 것 같은 매트리스가 얹혀 있었다.
앉아 보니까 1주일 전에 산 프랑스 빵처 럼 딱딱했다.
잔뜩 흐려 있는 조용한 봄날의 저녁 무렵이었다.
창문을 여니까, 멀리서 라디 오 소리가 들려 왔다.
아이언 버터플라이의 <이나 가다 다 비다>가 걸려 있었 다.
14년이나 전의 일인데도, 자질구레한 것들만 또렷이 기억난다.
당장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근처 의 가게에서 코라콜라(물론 병이다.
병을 상상해 주기 바란다)와 비스킷을 사가 지고 와서 딱딱한 매트리스 위에서 뒹굴며 존 업다이크의 소설을 계속읽었다.
조금씩 해가 기울어 방안이 어두워 졌기 때문에 나는 형광등을 켰다.
형광등 중 하나는 타각타각 하는 소리를 냈다.
8시 30분에 업다이크를 다 읽었을 때, 코카콜라 병 밑바닥에는 5센티미터 가 량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나는 책을 베갯머리에 내려 놓고 한 시간 씩이나 천장을 바라보았다.
나는 이 거대한 도시에 이불도 없고 면도기도 없고 전화를 걸 만한 상ㄹ대도 없고 외출할 만한 곳도 없이 혼자서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하 지만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만일 책을 읽는 데 가장 적합한 장소는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1968년 4월 의 그 휑뎅그렁 한 방의 딱닥한 매트리스 위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책의 한 줄 한 줄이 마음에 차분히 스며드는 곳-그 곳이 곧 나에게 있어서는 '서재' 다.
임즈의 라운지 체어나, 모빌리아의 라이트나, AR의 스피커에서 조용히 흘러 나오는 텔레만(역주:독일의 작곡가)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이다.
존 업다이크를 읽기위해서는 존 업다이크를 일기 위한, 치버를 읽기 위해서는 치버 를 읽기위한 최고의 장소가 반드시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하버드로 출발하기 이틀 전에, 그녀의 처녀성을 빼앗았다.
그녀는 울었 다.
그도 왠지 기운이 빠져 버렸기 때문에 자기가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었다.
그 자신도 ㄷㅇ정을 잃었던 것이다.
오슨은 제정신이었다.
제정신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일정한 한도 내의 일이라면, 기꺼이 배우겠다고 생각했다.
하버드 대학은 이러한 청년을 수천 명씩 가공 처리하여, 눈에 보이는 손상은 거의 입히지 않고 세상으로 다시 내보내고 있다. -존 업다이크, ,같은 방의 크리스트교 신자들>, 뮤직스쿨 우리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1964년의 선더버드 아가씨는 대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도서관에 간다고 아버지한테 말하고 차를 빌려 타고 그대로 안녕 그녀는 그럴 생각으로 햅버거 가게 앞을 마구 달린다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고 존속력으로 질주 마음껏 즐긴다 아버지한테 선더버드(역주:미국의 승용차 종)를 압수당할 ㄸ까지는 이것은 비치보이스의 1964년도 히트송, <펀 펀 펀>의 기사다.
나는 비치보이 스의 소많은 히트송 가운데서도 이 곡을 제일 좋아한다.
리듬도 멜로디도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고, 또 가사가 기가 막히게 좋다.
가사를 듣고 있기만 해도 눈앞 에 그 모읍이 떠오른다.
1964년형 빨간색 유선형의 선덥드에 탄 포니테일(역주: 뒤로 땋아 늘어뜨린 머리형)의 아가씨.
도서관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버지의 차를 빌려 가지고, 득의 만면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러 나간다.
여자 아이들은 모두 망연히 그녀를 바라본다.
남자아이들은 바로 차에 올라타고 카 체이스(역 주:자동차끼리의 추격전)를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들 선더버드를 상대할 수는 없 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그녀는 아버지에게 들켜서 차를 압수당한다.
그래서 그녀는 크게 낙담한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쪽이 행복하다.
그러니까, 이제 즐거움은 끝났다고 너는 생각하고 있지만 나와 함께 가자 선더버드가 없어도 우리는 틀림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을 테니까 라는 것이다.
1964년의 선더버드 아가씨는 지금은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섰을 것이다.
그녀는 대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인 폰다가 경영하는 워크아 웃 헬스 센터에 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E T>에 나오는 것 같은 신흥 주택지 에 살면서 베리 매닐로우의 노래라도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도 이따 금 그녀와 그 빨간색 선더버드를 생각한다.
꿈처럼 몸에 익숙한 만년필 -꿈처럼 몸에 이숙한 만년필이 3개월 만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껄로 꿈같은 문장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만년필 가게는 대로에서 두 골목쯤 떨어진 옛날의 상점가 한가운데쯤 있었다.
가게의 넓이는 유리문 두 개 정도로, 간판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문패 옆에 '만년필 가게'라고 조그맣게 씌어져 있을 뿐이었다.
형편없이 엉성하게 만 든 유리문은 열리고 나서 제대로 닫히기까지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은 변변 치 못한 것이었다.
물론 소개장이 없으면 안 된다.
시간도 걸리고 돈도 많이 든다.
하지만 말이 야, 꿈처럼 마음에 쏙 드는 만년필을 만들어 주거든, 하고 친구는 말했다.
그렇 게 때문에 나는 찾아 왔다.
주인은 예순 살쯤 되어 보였는데, 숲 속에 사는 거대한 새 같은 풍모였다. "손을 내놓아 보게"하고 그 새가 말했다.
그는 나의 손가락 하나하나의 길이와 굵기를 재고, 피부의 기름기를 확인하고, 바늘 끝으로 손톱이 딱딱함 정도를 조사했다.
그러고 나서 내 손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상처 자국을 노트에 메모했다.
그렇게 살펴보면, 손에는 갖가지 상처 자국이 나있는 법이바. "옷을 멋게나"하고 그는 간략하게 말했다.
나는 무엇 때문인지 잘 알지도 못한 채 셔츠를 벗었다.
바지를 벗으려고 하니 까, 주인이황급히 제지하며 위만 벗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나의 등 쪽으로 돌아가 등골을위에서부터 차례로 손가락으로 눌러 내려 갔다. "인간은 말일세, 등골 하나하나로 사물을 생각하고 글자를 쓰지.
그렇기 때문 에 나는 그 사람의 등골에 ㅁ줘 만년필을 만든다네"하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의 나이를 묻고, 생일을 묻고, 월 수입을 물었다.
그리고 마지 막으로 이 만년필로 도대체 무엇을 쓸 생각이냐고 물었다.
3개월 후, 만년필은 완성되었다.
꿈처럼 몸이 익숙한 만년필이었다.
그러나 물 론 그것으로 꿈같은 문장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꿈처럼 몸에 익숙한 문장을 파는 가게에서 바지를 벗어 보았자 내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
스파게키 공장의 비밀 -스파게티 공장이라는 말에는 별로 큰 의미가 없다.
더운물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소금을 뿌리거나, 타이머를 세트하는 정도의 의미다 그들은 나의 서재를 스파게티 공장이라고 부른다. '그들'이란 양 사나이와 쌍 둥이 아가씨를 말한다.
스파게티 공장이라는 말에는 별로 큰 의미가 없다.
더운 물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소금을 뿌리거나, 타이머를 세트하는 정도의 의미다.
내가 원고를 쓰고 있으면, 양 사나이가 귀를 펄럭펄럭 거리면서 찾아 온다. "저어, 나는 아무래도 그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걸." "그래?"하고 나는 말한다. "왠지 모르게 건방지고, 공감이 안 가." "그래"하고 나는 말한다.
나도 상당히 고생하고 쓴 것이다. "소금이 조금 많이 들어갔어요"하고 쌍둥이 아가씨 중 208쪽이 말한다. "다시 만들어요"하고 209쪽이 말한다. "나도 도와 줄게"하고 양 사나이가 말한다.
아니, 괜찮다.
양 사나이가 도와 주면 모든 것이 다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너느 맥주를 좀 가져다 줘"하고 나는 208에게 말한다.
그리고 209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너는 연필을 세 자루 깎도록 하고." 209가 과일 칼로 연필을 싹싹 깎는 동안에 나는 맥주를 마신다.
양 사나이는 말린 잠두콩을 씹고 있다.
뾰족한 연필이 세 자루 준비된 뒤에, 나는 딱 하고 손뼉을 쳐서 그들 세 명을 모두 서재에서 쫓아낸다.
일을 해야지, 일을.
내가 원고를 쓰고 있는 동안 그들은 뜰에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이런 노래다.
우리의 고향은 아르덴테(역주:잘 삶아진 스파게티 국수)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그 이름도 듀럼 세몰리나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 밀 봄 햇살이 그들 위로 쏟아지고 있다.
뭐라고 할까, 참으로 멋진 풍경이다.
마이 네임 이스 아처 -내가 난생처음 사들인 영어의 페이퍼백 가운데 한 권이 로스 맥도널드의 마 이 네임 이스 아처 라고 하는 단편 소설집이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로스 맥도널드가 죽었다.
로스 맥도널드가 죽어 버림으로써 하나의 흐름이 끝났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 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지면서 죽어 간다는 것은, 작가에게 있어서 하나 의 훈장일지도 모른다.
혹은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만년의 로스 맥도널드의 작품은 일본에서는 그다지 높이 평가 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지중해의 사나이로 가장 크게 인정을 받았지만, 그 이 후의 몇 권인가에 대해서는 "이런, 모두가 비슷비슷하잖아"하는 의견이 분분했 다.
배경은 언제나 끈끈하고 하려함이 없으며, 대개는 오이ㄷ스 콤플렉스와 관계 가 있는 이야기로, 류 아처 탐정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영감스러워지고 화려한 액션도 없고 유머의 질도 챈들러 같은 사람에 비해서 빈약한 느낌이 든다.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로스 맥도널드 보다 좀 더 젊고 싱싱한 네오 하드보일드 쪽으 로 눈을 돌렸다.그리고 레이몬드 챈들러라고 하는선배 작가가 너무나도 컸기 때 문이기도 하다.
나는 로스 맥도널드의 류 아처 시리즈는 전부 다 좋아한다.
로스 맥도널스 소 설의 아름다운 점은 그 부끄러움을 타는 듯한 수줍음과 진지함 속에 있다.
물론 결점도 그 속에있다.
화지만 그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서 나는 로스 맥도널드읫 설을 좋아한다.
내가 난생 처음 사들인 영어의 페이퍼백 가운데 한 권이 로스 맥도널드의 마 이 네임 이스 아처 하고 하는 단편 소설집이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그때 내 나이 열일곱 쯤으로, 그 무렵에는 호레이스 실버의 레코드를 무척 좋 아했다.
그래서인지 호레이스 실버의 레코드를 들으며, 열심히 마이 네임 이스 아처를 읽었다.
잭 스마이트가 감독한 불후의 명작, <움직이는 표적>이 공개된 것도 이 부렵 으로, 나는 이 영화를 당시 세 번인가 네 번 보았다.
영화속에는 폴 뉴먼이 류 아처 역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선 류 하퍼라는 이름을 썼다.
왜 아처 가 아니고 하퍼인간 하면, <허슬러> <해드>에서 이름을 날린 폴 뉴먼이 이왕이 면 'H' 시리즈로 가고 싶다고 했기 ㄸ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워너 브라더스 영 화의 제목은 <하퍼>가 되었다.
엉터리라면 엉터리 같은 이야기지만 그것은 그 렇다 치고, 이 무렵 폴 뉴먼은 정말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이 <움직이는 표적>의 원작도 초기의 로스 맥도널드의 특징이 느껴지는 훌륭 한 작품이지만, 나는 중기의 줄무늬의 경구차라든가, 칼튼 사건 같은 것을 더 좋 아한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아도, 인간이 살아 가는 데서 빚어지는 안쓰러움 을 억제된 필치로 잘 그려 낸 걸 엿볼 수 있다.
등장 인물은 모두 검은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이고, 각자가 불행으로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아무도 행복하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걸어가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 는 거라고 고스 맥도널드는 계속 외쳐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들 캘리포니아에는 사계적의 변화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부주 의한 인간만이 그 변화를 깨닫지 못할 뿐이다"라고 어떤 소설 속에서 그는 쓰고 있다.
나는 로스 맥도널드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쌍둥이 마을의 쌍둥이 페스티벌 -쌍둥이 아가씨와 데이트를 해보고 싶은 게 나의 오랫동안의 꿈이었다.
양옆 에 똑같은 얼굴을 한 아가씨가 한 사람씩 있으면, 여러 가지 일이 엄청나게 편 해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까? 나는 옛날부터 쌍둥이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한 번이라고 좋으니까, 쌍둥 이 아가씨와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 나의 오랫동안의 꿈이었다.
양옆에 똑같은 얼굴을 한 아가씨가 한 사람씩 있으면, 여러 가지 일이 엄청나게 편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렇제 않을까? 미국의 클리브랜드 시의 교외에 쌍둥이 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기초는 1812년 모제스 윌콕스와 아론 윌콕스 형제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마을의 역사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엄청나게 똑같은 쌍둥이였는데, 자식을 낳고 줄곧 같은 곳에 살았으며, 죽을 때도 같은 병에 걸려 몇 시간 차이로 죽었다고 한다.
그 두 사람을 기념하여 마을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런데 이 쌍둥이 마을에서는 매년 상둥이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금년에도 스 물여섯 개 주에서 수백 명의 쌍둥이가 이 마을로 모여들었다.
페스티벌의 정식 목적은 "쌍둥이들끼리 만남으로써 쌍둥이에게만 있는 특유한 문제나 감정을 서 로 나눌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모여서 떠들어대며 게임 같은 것을 즐긴다.
탤런트 콘데스트 등도 열리는데, 그 대부분이 듀엣 코러 스 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말할 것까지도 없다.
이 페스티벌에는 수많은 '더블스'도 참가한다. '더블스'라고 하는 것은 쌍둥이와 쌍둥이가 결혼한 쌍을 말한다.
그리고 '더블스'가 되길 원하는 쌍둥이들도 찾아 온다.
그러니까 쌍둥이가 쌍둥이를 헌팅하는 셈인데, 이것은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넌 저쪽을 맡아라.
나는 이쪽을 맡을 테니까"하는 식으로 미리 의논을 하고 나서 "헤이, 걸스!"하고 말을 걸겠지만, 누가어느쪽을 맡을 지는 도대체가 어떤 근거하에서 정마는 것일까? 나로서는 전혀 짐작이 가지를 않는다.
그러나 어쨌 든, 이것이야 말로 명실상부한 더블 데이트라는 느낌이 든다.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이틀 동안 조그만 쌍둥이 마을은 무자 그대로 쌍둥이로 가득 찼었다.
그런 연유로 페스티벌에 끼여들게 된 '비쌍둥이'는 자신이 쌍둥이 가 아닌 것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 같아. "정말이지 나의 반 쪽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다"고 하는 것이 그들 '비쌍둥이'의 감상이다.
며칠 전에 신문을읽다 보니 다케노코족(역주:괴상한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춤 을 추는 소년 소녀)에게서 돈을 뜯어내던 쌍둥이 폭력배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 었는데, 쌍둥이 폭력배라니 어째 으스스할 것 같다.
마이 스니커 스토리 -나는 스니커를 대단히 좋아한다.
1년 중 350일은 스니커를 신고 생활하고 있 다.
스니커를 신고 거리를 걷다 보면 나이를 먹는 것 따위는 조금도 두렵지 않 은 것 같은 느낌이든다. '스니커'라는 명칭은 정확하지 않다.
스니커(SNEAKER)는 '비열한 사람'을 말 한다.
사실은 스니커즈(SNEAKERS)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괜찮다.
스니크(SNEAK)는 '살금살금 걷는다'는 뜻이다.
분명 스니커를 신으면 살금살 금 걸을 수가 있다.
틀림없이 처음으로 스니커를 발명한 사람은 친구나 가족에 게수없이 싫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뭐, 뭐야, 자넨가? 뒤에서 살금살금 걸어오니까 깜짝 놀랐잖아"라든지, "당신, 앞으로 그 새 신발 좀 신고 다니지 마세요.
짬짝 놀라서 접시를 세 개나 깨먹었 다구요"라고 말이다.
하지만, 스니커를 발명한 이는 여간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여러 가지고 장난을 쳤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광경을 상상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자세히 조사해 보니까, 스니커는 1872년 에 보스턴에 사는 제임스 P.브래들리 라고 하는 마구상 주인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 한다.
브래들리 씨의 사람 됨됨 이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없는 것 같다.
부인이 접시를 깨뜨리거나 친구에 게 핀잔을 받았다고 하는 기록도 없다.
에디슨이나 라이트 형제에 대한 전기는 상세하게 남아 있는데, 스니커를 발명한 사람이 이렇게 낮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건그렇다 치고, 이 브래들리 씨는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는 처음에 고무 말발굽을 발명해서 시 당국에 13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고무 말발 굽을 붙인 말이 살금살금 거리를 지나가다가, 앞서나는 노 부인의 목덕미를 낼 름 핥았기 때문이다.
노부인은 졸도하고, 브래들리 씨는 경찰에 연행되어 가서 벌금형을 받고, 고무 말발굽은 폐기되었다.
그러나 브래들리 씨는 단념하지 않고 고무 말발굽의 연구를 계속 했고, 그것 은 드디어 실험적으로 인디언 토벌군에게 채용되게 되었다.
1868년의 일이다.
소 리를 내지 않고 기병대가 인디언의 배후로 잠입해 들어가기위한 것이었으나, 그 성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보스턴의 노 부인과 수족(역주:북아 메리카 원주민의 한 종족)의 전사는 역시 사정이 달랐던 것이다.그리고 1872년에 브래들리 씨는 "말발굽에 고무 밑창을 댓 수 있다면, 인가의 신발 밑바닥에 고무 를 갖다 대도 괜찮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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