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창가에서 눈이 떠진 건 아침 햇살이 통유리를 통해
방 안 깊숙이 들어올 때였다
커튼은 어젯밤 그대로 완전히 열려 있었다
한강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여의도 쪽 나무들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불꽃의 잔해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침이었다
아들은 내 뒤에 바짝 붙어 자고 있었다
한쪽 팔이 내 허리를 느슨하게 감고 있었고 숨결이 내 어깨뼈 사이에 규칙적으로 닿았다
어제밤의 땀과 체액 냄새는 이미 옅어지고 대신 아들의 체온만이 등 뒤로 남아 있었다
나는 움직이려다 말고 그대로 아들의 숨소리를 들었다
입대를 두 달 앞둔 스무 살의 숨소리 이 좁은 호텔 방에서만
잠시 나만의 것이 된 숨소리였다
아들이 먼저 깨어났다 팔에 힘이 들어가더니
내 이마에 입술이 가볍게 닿았다
엄마… 일어났어
목소리가 잠에 젖어 낮고 부드러웠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들은 대답 대신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기고
창가 쪽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여기 와 봐
아침 빛이 예뻐 나는 시트를 어깨에 두른 채
아들의 손을 잡고 창가로 걸어갔다
유리는 아직 약간 차가웠다
아들은 내 뒤에 서서 시트 안으로 양손을 넣어 내 배를 천천히 쓸었다
손끝이 어제밤 아들이 남긴 자리 위를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어제… 많이 세게 했지
아들의 질문이 귀 뒤에서 울렸다
나는 유리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대답했다
응
근데… 아프진 않았어
네가 중간에 계속 물어봐 줘서 아들은 내 목에 코를 묻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 동작이 이상하리만큼 다정해서 가슴이 살짝 아려 왔다
잠시 후 아들의 손이 아래에서 나를 확인하듯 쓰다듬었다.
어재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곳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스치자
몸이 미세하게 반응했다
아들은 그 반응을 놓치지 않고 입술을 내 어깨에 가져갔다
한 번만 천천히 아침 빛 보면서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유리를 향해 양손을 짚었다
시트가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졌다 차가운 유리에 상체가 닿자
어제와 같은 자극이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훨씬 조용하고 느렸다
아들은 뒤에서 나를 안은 채 천천히 들어왔다
어제처럼 급하게 채우지 않았다 자궁 끝까지 들어온 뒤에도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그저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심장이 등 뒤로 전해져 왔다 이렇게만 있어도
좋아
아들의 속삭임에 나는 유리에 이마를 기댔다
바깥으로 보이는 한강이 아침에 깨어나는 도시와 함께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아들은 아주 느리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의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작게 깊게 한 손이 내 앞으로 와 유방을 감싸 쥐었다
엄지가 유두를 천천히 문지를 때마다 작은 전류가 아래로 흘렀다
다른 손은 내 손등 위에 포개져 유리에 함께 닿아 있었다
손가락 사이로 아들의 손가락이 끼어들었다
우리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숨소리와 가끔 유리에 입김이 서리는 소리
그리고 아래에서 보지가 느껴는 느리고 확실한 마찰만이 방 안을 채웠다
어제의 격렬함과는 다른 오히려 더 위험한 정도의 다정함이었다
절정은 갑자기 오지 않았다 천천히 파도처럼 밀려왔다
나는 아들의 손과 내 손이 겹쳐진 채 유리를 짚고 허리를 미세하게 떨었다
아들은 내가 보지로 자지를 수축하는 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그저 나를 안아 주었다
그 후에야 다시 천천히 움직여 자신의 절정을 내 안에 남겼다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지 않은 채로 우리는 한동안 창가에 서 있었다
아들의 가슴이 내 등에 닿아 함께 오르내리고 있었다
유리 너머로 여의도의 아침이 완전히 밝아 오고 있었다
아들은 내 귓가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추며 작게 말했다
기억해 줘 엄마 아니 여보 사랑해
나는 아들의 손등 위에 내 손바닥을 덮으며 대답했다
기억할게 그러니까…당신도 건강하게 돌아와
시트가 발치에 구겨져 있고 유리에는 우리 손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 아침의 창가는 불꽃보다 더 조용하고 더 오래 남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