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예전에 어디에선가 한번 본적이 있다. 언제였던가? 그래…. 이 이상한 세계로 넘어와 가장 처음 살인을 한 후에 꾼 꿈에서 내가 들고 있었던 것이지…. 이상하게 생긴 이 물건…. 나는 이것으로 수많은 천사들을 도륙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부터였군…. 간혹 가다 꾸는 꿈…. 그리고 그와 함께 일 어나는 전혀 엉뚱한 기억들…. 아라크드라는 지고족 최고의 수장이라는 녀석의 기억…. 그렇군…. 알 수가 있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꿈이고…. 나는 현재 또다시 그 빌어먹을 놈의 아라크드라는 작자가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또다시 내가 이 물건을 들고 있다는 것으로 저들을 베어 버릴 것이라는 것…. 시야가 약간씩 흔들리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상대들…. 나는 지금 현재 내 가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 다. -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라!! 상대는 아라크드님…. 아니 아라크드라고 해도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 그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했고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어째서 갑자기 미소를 머금었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현재 내 정신이 제 정 신이 아닌 것은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었다. -크큭…. 그리고 그것은 나의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광기 어린 소리에 확신할 수가 있었다. 비록 조용히 새어 나오는 소리였지만 그 소리는 진동하듯 울리며 넓게 퍼졌고 순간 앞쪽에 포진해 있던 인물들의 얼굴에 긴장이 스치는 것을 나는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있던 물건의 날 부분에서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이 만들어 지자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죽음을 각오하는 빛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고신 피르스님의 이름으로 영광이 있으리!! 마신(魔神) 아라크드를 막아 라!! -우아아!!!! 힘차게 달려드는 한 녀석의 몸을 나는 간단하게 검을 아래에서 위로 쳐 올리 며 갈라버렸고 그의 몸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나더니 곧 피도 뿌리지 않고 물 이 증발하듯이 사라져 버렸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에 놀라 입이 벌어질 것이 정상이었으나 어이없게도 나는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두 번째 달랴드는 녀석을 나 같으면 어 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끄아아악!!! 이번에는 대각선으로 몸이 잘려버렸다. 그러나 그도 역시 처음 죽은 사람처럼 공기 중으로 증발해 버렸고 계속해서 달려드는 사람들도 나에게 죽는 즉시 시 체조차 남지 않은 채로 사라져 버렸다. -피르스님 저에게 저 마도를 처치할 힘을 주시옵서소!!!! 자기 부하가 모두 죽은 후에야 달려든 대장이었지만…. 그 기세와 신을 믿는 믿음과는 다르게…. 그도 역시 단 일격에 머리가 동강이 나고 말았다. 시체조차 남지 않은 학살…. 그것에 나는 나도 모르게 피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큭큭큭…. 크하하하하하!!!!!!!! 이 몸도 같은 생각인가 보다…. ========================================================================= 성빈이 자꾸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 느끼신 분도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네놈의 허접한 글을 읽고 누가 느끼냐? 뜨헉!!!) 그의 몸속에 잠들어 있는 또 다른 인격체 때문입니다. 아직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빈을 살의에 물들일 정도로 녀석은 살인광이져. 물론 녀석도 원래는 살인광이 아니었지만…. ^^ 존재하는 자는 변하기 마련이니…. 성빈도 점점 녀석에게 물들어 가고 있는 거져. 만약 녀석이 튀어나온다면…. ^^ 으음. 기다리다 보니.. 한편을 써버렸네여... 헉....--;;;; 황당.. 쩝... 한편 더 쓰고 싶지만.... ^^;; 더이상은 주위에 눈치가 보여서 못쓰겠어여.. 흑흑. 쪽팔려~~!!!! ^^;;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이번에는 뻥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 아.. 오늘저녁이구나.......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62. Part 24. 또다른 나 으음…. -주인님…. 누구? 아리스? 난 환청처럼 들리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 그러나 금새 초점이 모아 졌고 난 내 앞에 있는 한 여인의 얼 굴을 볼 수 있었다. 아리스…?! …. "주. 주인님…." "아리스…. 뭐야? 울 것 같은 얼굴로…." 촉촉이 젖은 눈으로 이슬 같은 눈물방울을 만들어 내고는 그것을 쓸어내는 아 리스를 보며 난 힘없는 말투로 물었고 아리스는 약간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 다. …. 그나저나…. 여긴 대체 어디야? 젠장….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 무슨 일이 있었나? 아리스는 웬만해서는 울지 않는데…. "정신이 드셨군요…." 그때 아리스의 뒤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고 곧 그의 모습이 나의 시야 에 잡혔다.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길러 내린 절세 미 남자…. 재상 유리시즈였다…. 빌어먹을…. 녀석의 모습을 보자 갑자기 기억이 모두 솟아 나 버렸다. 재상 유리시즈…. 아니 지레인…. 그러고 보니…. 저 녀석과 싸우다가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그 후에 어떻 게 된 거지? 난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녀석을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바라보았다. 그 러나 녀석은 간단하게 미소로 나의 시선을 넘겨버릴 뿐이었다. 빌어먹을…. 갑자기 또 짜증이 솟구치네…. "그…. 그러니까…. 이. 이 녀석이 날 구해준 거라고!?" "네!"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은 채로 -말까지 더듬었다- 묻는 나에게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리스…. 갑자기 아리스마저도 미워지는 것이 왜일까? …. 크아악!! 내. 내가!!! 저 짜증나는 지레인에게 구해졌다고?? 생명을 지탱하는 마나…. 대충 들어보니 원기(元氣)를 말하는 것 같은데…. 내가 그것을 펑펑 쓰면서 지레인에게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반 미쳐서…. 정말 미쳤지. 뭐 할 짓 없다고 죽으려고 환장할 놈처럼 원기를 써가며 난리 굿을 피웠단 말야!!! 운 좋으면 불구 아니면 내공 전폐…. 재수 없으면 사망이 바로 원기남발의 후유증이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사용했다고? 돌았지…. 내가 분명 돌았을 거야….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무식하게 달려들다니…." 뭐…. 무. 무식!! 이 도마뱀 자식이!!!! …. 그냥 앞에 놓인 찻잔 던져버리고 저 머리털을 다 뽑아버리고 싶지만…. 이번 한번만 봐준다…. 그래도 명색이 내 생명을 구해준 은인인데…. 저 녀석도 내가 원기까지 사용 했다면 그것의 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기를 썼을 것이다. 무식할 정도로 많은 마나를 가진 드래곤으로서…. 그에게는 대충 조금만 뽑은 것일 수도 있지만…. 게다가 현재 지금 나의 상태도 거의 정상이 아니다. 비록 원기를 어느 정도 채웠다고 하지만…. 너무도 많이 소진된 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대충…. 두 세 달은 뼈빠지게 운공을 해야할 처지인데…. 뭐 어쨌거 나 중요한 것은 날 살렸다는 것이니…. 이번 한번만 봐주지…. …. 근데 이렇게 말하면 내 목숨 값이 저 녀석 목숨 값과 비슷하다는 말로 들리는데…. …. 흠 어쩔 수 없군…. 앞으로 최대한 열 번은 봐준다. 클클. 내 목숨 값은 네 녀석 목숨 값의 열 배라고. 알았냐? …. 그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갑자기 또 궁금한 것이 하나 생 겼는데 말야…. "아리스 넌 그 동안 어디에 있었냐?" "저요. 전 여기에 있었는데요." "며칠 전부터?" "음. 일주일 전부터요." "그게 언제인데…." "그러니까. 주인님이랑 성에 가서 인질극 놀이 한 후에…. 주인님이 수면초가 든 차를 마시고 잠든 다음부터요…." 태연하게 말하는 아리스…. 나는 잠시 그 애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또 잠시…. 후…. "크악!!!! 너 그 차에 수면초 든 것 알고 있었구나!!!" "주인님도 수면초 먹으면 잠드나 궁금해서 그냥 있었는데. 역시 주인님도 사 람이던데요." 비틀…. 갑자기 두통이 인다…. 난 대체 이 애를 어떻게 갈아 마시면 속이 시원할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역시 주인이자 마음 착한 내가 참기로 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질문을 이어갔 다. "그런데…. 넌 어떻게 여기서 놀고 있고…. 난 지하 감옥에서 사지가 결박당 한 채 자고 있었던 거냐?" 그래 가장 궁금한 것은 이거다. 어째서!! 어째서 나만…. 나만 그곳에서 죄수처럼 묶여 있어야 했는가!! 설마 아리스는 여자고…. 예뻐서 풀어주고 나만 잡아 가뒀다는 말 나오면…. 죽여버 리겠어…. "아. 그건 제가 설명하죠." 그때 나서면서 말을 하는 지레인. 나는 아리스에게로 향하던 싸늘한 시선을 녀석 쪽으로 돌렸다. "그렇게 눈 부릅뜨지 마세요. 무섭습니다." "넌 그게 무서워하는 얼굴이냐?" "사람은 누구나 표정은 다른 겁니다." 싱긋 웃으며 손가락을 하나 펴 흔들며 말하는 지레인을 보자 다시 또 두통이 일었다. 난 이건 기를 너무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오는 부작용이라고 애써 생 각하며 입을 열었다. "그. 그래…. 알았으니까…. 내가 그 감옥에 있었던 이유나 말해봐…." "아. 그건 말입니다…. 저희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단으로 왕 성에 들어오고 또 공주님과 왕자님을 인질로 잡고. 마지막으로 공주 살인 미수 까지…. 후훗.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근데…. 왜 나만 잡힌 거지?" "하하…. 이제부터 설명을 하지요. 정확하게 말해서 당신은 잡힌 것이 아닙니 다. 비록 그렇게 난동을 피웠다고는 하지만 처음에는 그다지 다친 사람도 없 고. 시아나 공주님이야 발발 날뛰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특히 국왕폐하께서 는 당신을 상당히 흥미롭게 생각하셨습니다. 당신을 가지고 싶어했지요." …. 가. 가지고 싶어!!!! 순간 나의 몸이 본능적으로 뒤로 후다닥 물러섰다. 그러자 지레인의 얼굴에 어리는 황당하다는 표정. 하지만 곧 예의 미소를 되 찾은 그는 웃음을 흘렸다. "하하. 당신의 몸이 아닙니다. 국왕폐하께서는 남색은 없으십니다. 그분이 가 지고 싶어하신 것은 당신의 실력. 그것입니다." 내. 실력…. 그러고 보니 경기 때에도 국왕이라는 작자가 있긴 있었지. 내 얼 굴쯤은 알아 볼 수 있었겠지. 그 당시…. 내가 멋진 모습은 참으로 많이 보여줬군. 후훗. 하기야…. 내 실력 정도면 누구라도 탐을 낼만도 하지…. 하하. 하지만 이 몸은 비싸다고! 적어도 계약금 1000억에 연봉 100억이 아니면…. …. 그런데 잠깐…. 나를 스카웃을 하려면 정중하게 옆에 미녀들을 앉히고 술 을 따라주면서 나와도 시원찮을 판국에…. 감히…. 날 감방에 가두어? "날 감방에 가두고 협박이라도 할 작정이었나? 지금까지 지은 죄를 사해 줄테 니 나라를 위해서 일하라는 말 따위로." ========================================================================= 올만에 써서 올립니다.. ^^ 후훗. 드디어 아리스 나왔습니다. 제발 저 무서우니 폭멜은 그만~~~ 아이좋아~~! 퍼퍽!! 후훗. 그리고 기대하시라~~! 드디어 곧있으면 나오는 여자 한명과 러브러브를.. 크하하~~!! 참고로 아리스는 절대로 아님.. ^^ 아리스는 끝에까지 남을 히든카드입니다. ^^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63. "물론 처음 목적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계산 밖의 일로 당신이 겨우 그 정도 의 도발로 이성을 잃어버리고 날뛸 줄은 저조차 상상도 못했죠. 게다가 미스릴 로 만들어진 족쇄마저도 단번에 끊어 버리고 소드마스터 둘을 일격에 보내버릴 줄은…. 어느 정도 당신의 강함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저조차도 상상 할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그 멍청한 꼬맹이 이레드아이안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은 지고족의 유물의 힘으로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저의 뒤통수를 시원하 게 날린 것이었죠." 난 한쪽 귀를 후비며 녀석의 말을 대충 흘려들었다. 언 듯 보면 도발로도 보일 내 행동에 보통 사람이라면 미미하게 나마 얼굴에 불쾌감이 돌 것이지만…. 이 녀석은 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이 거의 나는 말하 련다 넌 딴 짓 하려면 해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입을 열 뿐이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동안에 그 넓은 성의 절반을 초토화 시켜 버리다니. 정 말 놀랐습니다." …. 내가 성의 절반을 초토화 시켰나? 쩝. 이 녀석이 다시 나타나 뭐라고 한 마디 한 후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 내가 알게 뭐야? 그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몇 개 안 남았군…. "아리스 너는 몸에 아무 무리도 없었다면서…. 어째서 연락이 되지 않았지?" "…." 난 뒤쪽에 침대에 앉아있을 아리스에게 질문을 하였다.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대답대신 작은 숨소리뿐…. 설마 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려본 나는 새근거리며 자고있는 아리스를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우웅…. 주인님…. …바보…." …. 그냥 넘어가지…. 애가 잠꼬대하는 것을 뭐라 할 정도로 내가 머리 나쁜 녀석은 아니니…. …사 실대로 말하자면 현재 화를 내고 싶은 힘도 없는 게 정상이다. 온 삭신은 다 쑤셔 죽겠고 머리는 어지러워 돌아버리겠다. 궁극적인 이유로는 피곤해서겠지만…. 부수적으로 여기 앞에서 방긋방긋 웃고 있는 지레인 때문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확실한 것이겠지…. 난 아려오는 머리를 싸매며 녀석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디지?" 지레인을 내보낸 후 다시 잠이나 잘까 하던 나는 침대 위에서 뒤척거리는 아 리스를 보고는 그냥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에 문 쪽으로 향했다. 아리스와 같이 자기 싫은 것이 아니다. 생각해 보니 방금전가지 실컷 잔 터라 잠이 오지 않은 것뿐…. 지레인에게 듣기로 내가 거의 6일동안 잠만 자고 있었 다고 하던데…. 나무로 된…. 평범한 여관방의 문을 연 나는 밖으로 나갔고 오른쪽에 보이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시간은 밤늦은 시간이라 인기척이라고는 느껴지지도 않았다. 여관 주인도 이 미 잠들었는지 1층 홀에는 온통 깜깜하게 촛불하나 켜져 있지 않았고 나는 조 심스럽게 별빛에 앞을 더듬어 가며 밖으로 향했다. 딱!! 실수로 식탁하나에 다리가 부딪쳐서 존나 아파 눈물까지 날 지경이었지만 난 너그럽게 그 식탁만 박살내는 것으로 끝을 내고는 문을 나섰다. "후아…." 차가운 밤바람을 마시니 조금 전까지 내 몸을 지배하던 두통이 어느 정도 가 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재 이곳은 수도 페알딘에서 동쪽으로 2,3일 정도 말을 타고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산골 마을이었다. 하긴…. 다른 곳도 아닌 나라의 짱이 사는 곳을 그 꼴로 만들어 놓고 그 경비 병들 대부분과 기사들 수십 명을 날려버린 대 흉악범인 나인데…. 그곳에 남아 있었다가는 당장 사형이었겠지…. 지레인의 말로는 자신은 이미 나라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냥 나 와 같이 지고족의 유물이라도 찾아 돌아다닐 생각으로 나를 빼돌렸다는 것이 다. 난 대충 근처 나무에 다가가 주저앉으며 지레인의 말을 생각하며 쓴웃음을 머 금었다. 이거 그보다 루나린에게는 조금 미안하네…. 내가 죽은 줄 알고 눈물까지 흘 려주었던 여자인데…. 아무리 그 당시 내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를 그 지경으로 패버렸으니…. 하스미르공작도 나에게 상당히 잘 대해주었는데 조금 미안하군…. 하아…. 넘어가자…. 그보다…. 이번에 꾼 꿈…. 정확히 기억이 나는 것은 아 니지만 대충 몇 가지는 생각이 난다. 그 검과…. 내가…. 아니 아라크드가 죽 이던…. 마신 아라크드라고 했던가? 하긴…. 그 당시 꿈의 상황을 보면 그럴 만도 하 겠지. 하지만 조금 이상한 것이라면…. 그들의 죽을 때의 모습…. 몸이 갈리자 대기에 흩어지듯 빛이 되어서 사라지 는 그들의 모습은…. 적어도 그들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말이었다. 휴우…. 모르겠군. 어쩌면 그들이 지고족일 지도 모르지…. 죽으면 증발되는 종족이라 조금 특이하군. 그보다 지고족의 멸망이라는 것이 아라크드라는 자와 관련이 있다면…. 조금 너무 앞서간 추측이 아닌가 싶네…. …. 그런데…. 그 당시 꿈에서 내가 되었던 아라크드라는 녀석과 가끔씩 살의 에 빠졌을 때의 내가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설마 내가 아라크드라는 녀 석이었다는 것은…. 훗. 그럴 리야 없지…. 나는 애써 이상한 쪽으로 흐르는 생각을 정리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 런 나의 의도는 나에게 다가오는 그 누군가로 인해 멈추어 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도와준 그 고마운 이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곧 충격을 받아 눈을 크게 뜨고 그쪽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루나린…." 신음처럼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처럼 그녀는 루나린이었다. 짙은 푸른색 머리 카락에 165cm정도의 키. 저토록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가진, 저런 부드러운 미 소를 짓는 여인은 내가 알기로는 루나린 이외에는 없었다. 어떻게…. 루나린이 여기에 있는 거지? 이제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불과 몇 초만에 깨져 버린 것에 대한 충격과 이상하리 만큼 내 의지와는 반대로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뻐하는 날 보 며 난 혼란함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루나린은 나의 옆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으며 시선을 하늘로 향할 뿐이 었다. "별빛이 참 아름답네요."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나는 제정신을 차리며 시선을 루나린과 같은 하늘로 향했다. 흡사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수많은 별빛들…. 내가 살던 지구의 도시에서는 보지 못할 그림 같은 장면…. 이제 이곳으로 온지 3년이 지난 지금에는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볼 때마다 약간씩 이질감이 드는 나였다. 쓴웃음을 흘린 나는 시선을 루나린에게로 돌렸다. 루나린은 여전히 별빛을 바 라보고 있었다. "제가 여기에 있어서 놀라셨나요?" "조금…." 이라고 말했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엄청 놀랐다. 지금쯤이면 집에서 아버 지나 간호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버젓이 눈앞에 나타나서 별빛타령을 하 지 놀란 만도 했고…. 또…. 그녀의 아버지를 상처 입혔다는 것이 약간 찔린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반가움과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만…. 얼마 후 그녀의 입가에 어리는 작은 미소를 보며 나는 약간이나마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그녀의 미소…. 너무도 닮았다. 내가 좋아했던 그 어떤 이의 미소와…. "어째서… 루나린이 여기에 있는 거죠?" 분위기 상으로 그냥 넘어가면 좋으련만…. 나는 어리석게도 이런 질문을 해서 그 동안 우리 둘 사이에 흐르던 부드러운 기운을 약간 흔들어 놓았다. 미소를 지우며 고개를 숙이는 루나린을 보며…. 나는 괜한 말을 했나 하는 생 각이 들었지만…. 이미 꺼내버린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 난 루나린의 대답을 기다리는 대신 한숨을 내쉬며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저…." 갑작스레 입을 연 루나린. 나는 힐끔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무릎을 턱 밑에 가지런히 모으고 시선을 앞쪽으로 불분명하게 향한 채 입을 여는 그녀에 게 나는 아무 말 없이 다음 말을 기다렸다. ========================================================================= 오옷~~! 루나린과 러브러브~~!!! 그럴지도... 후훗... ^^;;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성빈은 그녀를 좋아하는 걸까요? 하연을 생각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은 아닐런지.... Fine weather, to shorten, Grass, Force of sword Chun - Gum Kim Hyung-joon 신무(神武) 64. "유리시즈 님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끌고 오는 통에…." 그녀가 여기에 있는 것에 대한 상황설명이었다. 그녀에게서 무슨 고백 비슷한 것을 받을 듯한 분위기였던 터라 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 나는…. 허탈한 한숨과 유리시즈 녀석의 이름을 들은 것에 대한 짜증이 무럭무럭 피어 올랐다. "죄. 죄송해요…." …. 쩝.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 모르고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것…. 진짜 하연누나와 판박이네…. 은근히 그녀와 닮은 구석이 많이 있단 말야…. "저….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내가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처음에는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였 다가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며 조심스럽게 나에게 묻는 루나린. 나는 나도 모 르게 피식 웃음이 흘렀다. 그보다…. 유리시즈 녀석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끌고 왔다 라…. 대체 무슨 이 유 때문이지? 설마…. 그 녀석 오래 전부터 루나린에게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이왕 왕성을 떠나는 마당에 전리품이라도 챙기자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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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 신무-神武-전권 - 26편 (2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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