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발광하는 아리스를 떼어놓고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이봐." "흑흑흑…." 얼래. 이놈 우네…. 난 두려움에 몸을 떨며 눈물을 펑펑 퍼붓는 녀석을 한동 안 조용히 내려보았다. 그러나…. 이놈 쉽게 그칠 줄을 몰랐다. --; 쓰읍. 결국 10분만에 지겨워진 나는 가볍게 주먹을 쥐고는 녀석의 뒤통수를 갈겨버렸다. "그만 좀 울어 임마. 사내자식이 되가지고." 그러자 뚝 그치는 울음. 아직 몸이 들썩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쩝.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될 것 가지고. 괜히 10분이나 기다렸네. 라고 중얼거리며 난 녀석의 앞에 쪼그려 앉고는 궁금한 것을 묻기 시작했다. "야. 내가 진짜 드래곤으로 보이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이 질문 하나면 충분하다. 살다살다 그 거대한 덩치에 무식하게 힘만 쌔고 하품 한방에 산 하나를 날려 버리는 괴물들과 이 연약하게 생긴 나를 착각하다니. "저. 드. 드래곤이 아닌가요?" 난 분명 이 녀석의 눈깔은 동태눈깔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아. 드래곤의 크기가 얼마나 하냐?" "엄청 커다고 했어요." "몸은?" "비늘로 가득 덮여 있다고 했어요." "입은?" "길쭉하다고…." "그럼 나는?" "보통 사람…." 상황 종결. 난 가볍게 녀석의 머리에 다시 한번 꿀밤을 날리고는 계속해서 입 을 열었다. "얌마!! 그런데 나를 어떻게 그런 도마뱀과 착각을 할 수가 있냐? 너 동태눈 깔이냐?" "아야야…." 머리를 부여잡고 다리사이에 머리를 파묻는 녀석의 모습. 상당히 귀여웠다. 방금 전까지 두려워 덜덜 떨더니…. 하여간 어린애는 어린애군…. "꼬마야. 너희 부모님이 언제 산으로 올라가셨니?" 그때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사교 모드 --;- 아리스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 으며 물었다. 난 갑작스레 그런 것을 물어보는 아리스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다만 빙긋 미 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때 소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그게 저…. 이틀 전에…." …. 꿀 먹은 벙어리 모드로 돌입한 나…. 그리고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 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리스…. "그럼. 꼬마야. 넌 어째서 부모님이 드래곤에게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니?" "그. 그게…. 마을 아저씨하고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난 하늘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겨우 이틀 집에 안 돌아 왔다고 드래곤에게 잡혀 먹어 버렸다고 말하는 마을 어른들이나 그 말을 믿고 무식하게 검 하나 달랑 들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겠 다고 설치는 꼬마 하나나…. "꼬마야. 아마 너희 부모님은 지금쯤 집에 돌아오셔서 널 찾고 계실 꺼야. 그 러니 빨리 집으로 들어가려무나." "저 정말요?" 꼬마와 아리스. 둘의 모습을 보며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사교모드 아리스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미치도록 바닥을 구르며 웃다가 저렇게 성녀처럼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달래 다니….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나의 감각을 통해 느껴지는 살기. 난 가볍게 몸을 일으키며 어깨를 돌렸 다. 아리스도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조심스럽게 아이와 함께 나의 뒤쪽으로 움직였 고 소년은 갑작스런 우리들의 행동에 눈만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나 곧 나무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들을 보고는 입을 놀라서 아리 스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하여간…. 기분은 좋겠다…. 가 아니라 애는 애다…. "오. 오우거…." 더듬거리며 말하는 소년. 아. 저게 오우거였군. 이름이야 익히 들어봤지만 이 세계에 와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4미터에 다다르는 떡대를 자랑하며 손에는 내 키보다 더 큰 몽둥이를 하나 들 고있는 괴물. 모두 모습을 드러낸 녀석들의 숫자는 정확히 다섯이었다. 참나. 그나저나 저 꼬마는 이런 곳까지 어떻게 저런 놈들한테 안 걸리고 왔 지? 베르리나와 아리스의 말 대로라면 이 근처에는 마을이 없을 텐데…. 약 30K정도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마을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곳이 내일 우리가 머무를 마을이라고 했었다. 그럼 이 녀석은 그곳에서 온 녀석인가? 난 두려움에 떨며 아리스의 품에 안겨있는 녀석을 잠시 바라보다가 시선을 오 우거들 쪽으로 돌렸다. 어차피 이 녀석들을 아작 낸 후에 물어도 상관없는 일이니까. "자아. 어떻게 끝내줄까?" ========================================================================= 아리스는 전체 다섯 개의 모드가 있습니다. 성빈이 치를 떠는 모드죠... --; 갑자기 막 성격이 변하니까. 이 모드 이름은 성빈이 붙인 겁니다.--; 첫째 노멀모드. 일명 평소모습입니다. 성빈의 마음을 읽으며 장난을 치는 것이 가장 특징. 밝고 명랑하며 장난꾸러기 소녀의 성격입니다. 둘째 애교모드 성빈을 가지고 놀다가 성빈이 확 폭발하면 발동하는 모드. 일명 고양이 모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불쌍한 표정도 잘 짓고 애교스럽게 성빈의 팔에 볼을 비비는 등. 이 모드 하나로 성빈을 완전히 잡고 있죠. 셋째 사교모드 성빈이 아닌 다른 사람과 대화 할 때의 모드입니다. 부드러운 미소에 정직한 말투. 남자라면 한눈에 뿅이죠.. --; 다만…. 친해지고 나면 다시 노멀 모드로.... 넷째 선생모드 아주 잠깐이기는 하지만 자주 나타나는 모드입니다.. 엄청 박식한 아리스 -당연하지 컴퓨터인데...--;- 성빈이 무슨 궁금한 일이 있다면 금방금방 그 궁금증을 풀어주죠. 말을 할 때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또 물을 것 없어요? 라고 말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특징... --; 다섯째 폭주모드 --; 아직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 모드입니다.. 소설상에서 샤이닝 브링거의 3년간의 생활때 딱 한번 나타났다는 말이 있더군여.... 소문에 의하면 샤이닝 브링거의 주포를 성빈의 허락 없이 강제 가동 시킨다는 소문이...--; 신무(神武) 21 다섯 마리의 오우거들. 난 우선 기를 끌어 올려 천강기(天剛氣)로 다리를 감쌌다. 그리고는 가장 가까이에 보이는 녀석에게 무영신법(無影身法)을 펼쳐 붙은 후 돌려차기를 먹였다. 천기류(天氣流) 각술(脚術) 풍살(風殺).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천기류에서는 보통의 돌려차기 기술이라도 돌 하나쯤은 부셔 버릴 수 있는 파괴력이 있었다. 게다가 천강기와 함께 사용 할 때에는…. 나의 강력한 강기(剛氣)가 실린 돌려차기 한방에 녀석의 몸은 그대로 두 동강 이 나고 말았다. 흡사 날카로운 검에 잘린 것처럼…. 나의 엄청난 공격에 한 마리가 죽어가자 오우거들은 잠시 주춤했지만 난 그 순간을 이용해 왼쪽에 보이는 두 녀석을 향해 수십 번의 발 차기를 날렸다. 쿵…. 완전히 주물럭 반죽이 된 듯한 모습으로 쓰러지는 오우거 둘의 모습. 천기류(天氣流) 각술(脚術) 유성각(流星脚)이었다. "크오오…. 크…." 몬스터임에도 그들 역시 생명을 가진 생명체인지라 눈 깜짝할 사이에 셋이나 되는 동료가 죽어나가자 두려움의 본능이 이는 듯 뒤로 물러섰지만…. 만약 이들이 인간들이었으면 보통 사람이었으면 이쯤이면 도망가고 의리를 소 중하게 생각하는 녀석이었으면 나에게 달려들었겠지. 하지만 두 마리의 오우거는 내가 방금 말한 사람들과 다른 이유로 후자를 택 했다. 파괴적인 본능과 살육적인 본능이 더 강한 그들은 몽둥이를 휘두르며 나에게 달려들었던 것이다. 쯧. 도망이라도 갔다면 살수는 있었을 텐데…. 라고 혀를 차는 나였지만 전혀 그들이 불쌍해서는 아니다…. 단지…. 귀찮아서 이다. 난 가볍게 앞쪽에 뛰어 오는 녀석에게 올려 차기를 먹인 후 즉시 몸을 뛰어 뒤쪽의 녀석의 머리로 내려찍기를 하였다. 빛살 같은 빠르기. 만약 다른 사람이 나의 모습을 봤다면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니라…. 이런 낯뜨거운 생각을 하면서 부드럽게 바닥으로 착지를 한 나는 몸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천기류 각술 천각(天脚)과 낙뢰(落雷)…." 녀석들의 몸이 동시에 세로로 갈라지며 쓰러진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수고 하셨어요." "뭐. 저녁 운동 거리일 뿐이야." 난 가볍게 아리스에게 답한 후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꼬마녀 석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리스의 가슴에 얼굴을 푹 파묻고 겁먹은 표정으로 날 보고있는 꼬마녀석…. 갑자기 왠지 모를 분노와 질투가 솟아나는 것은 왜일까? "이봐. 꼬마. 너 집이 어디냐?" "…." "꼬마야. 집이 어디니?" "… 자리스 마을이요…." …. 크오오!!! 이놈시키!!! 내가 한말은 씹고 아리스가 한 말은 답 하냐? 내가 몸을 부르르 떨며 주먹을 꽉 쥔 채로 녀석을 노려보자. 이제는 완전히 얼굴 전체를 아리스의 가슴에 파묻어 버리는 녀석!!! 난 즉시 더 이상의 화를 참지 못하고 녀석의 뒷덜미를 잡고는 들어 올렸다. "주. 주인님!!" "다시한번 묻겠다. 너희 집 어디라고?" "…. 훌쩍!" 그 순간 나의 표정은 훗날 아리스가 들려주기로 정확히 눈이 날카롭게 각이 져 얼굴의 절반을 뒤덮고 있었고 그 눈은 온통 새 하얗다고 했다. 눈동자가 사라졌다는 말이었다. 게다가 나머지 절반의 얼굴은 웃는 듯한 모양의 입이 뒤덮고 있었다고 하 니…. "크아아아!!! 이 꼬마노무 시키!!!! 죽여버리겠다!!!" "꺄악!!! 주인님!! 참으세요!! 아직 어린애라구요!!" "으앙!! 엄마!!!!" 다시 상인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나는 꼬마녀석을 베르리나에게 넘겨 버린 후 -다음 들릴 마을의 아이라고 말했다- 음식을 먹고있는 용병 녀석들에 게 다가가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자 나를 피해 슬금슬금 사라지는 녀석들의 모습에 더욱더 짜증이 솟구친 나는 저녁을 먹고 싶다는 마음도 사라져 버려 빵을 던지듯 내려놓고는 근처의 나무 밑으로 가 주저앉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의 시야에 잡히는 장면은 꼬마녀석에게 밥을 떠넘겨 주는 아리스 와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베르리나- 처음봤다. 그녀가 웃고 있는 모습은- 였다. 이유모를. 짜증. 그리고 폭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내가 기대어 앉아 있던 나무가 가루가 되어 있었고 모 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향해 있었다는 것뿐 그 무엇도 없었다. 모포를 뒤집어쓰고 잠을 자던 나는 갑자기 안겨오는 그 무엇인가 때문에 눈을 떴다. 아리스였다. 언제나 잘 때마다 나에게 안겨드는 그녀였지만…. -덕분에 이미 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리스의 기둥서방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그녀의 그런 행동이 짜증이 났다. "쳇. 저리 가서 꼬마녀석이나 껴안고 잘 것이지. 뭐 하러 온 거야?" "그 애는 베르리나가 데리고 자고 있거든요." 크윽!!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꿩 대신 닭으로 나한테 왔다는 말이냐? 난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그대로 몸을 돌려 누워 버렸다. 그리고 한마디…. "달라붙으면 죽어…." 그러나 그녀가 내 말을 들으면 아리스가 아니지…. 그녀는 나의 등에 딱 달라 붙으며 내 귀에 바람을 후 불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주인님. 질투하시는 거죠?"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내가 무엇 때문에 새파란 꼬맹이 녀석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이랑 껴안고 있는 것을 질투 하냐?" "어~머. 제가 그 애를 안고 있는 것이 질투가 나셨구나." …. 다. 당했다. 나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고 아리스는 꺄르르 웃더니 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러자 나의 등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 난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고 하복부의 그 어떤 물건이 발광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크악!! 아리스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프로그램!! 너 이시키 안죽어? 잘라버 린다!!! 라고 외쳐보았지만…. 이놈이 말을 들을 리가 없지…. 인체에서 단 하나뿐이 뇌의 명령을 간단히 무시하는 녀석이니까. 난 결국 졌다는 얼굴로 다시 아리스 쪽으로 돌아누웠고 그제야 아리스는 나의 허리에서 손을 풀고는 뒤로 약간 떨어졌다. "헤헤." "웃지 말고 잠이나 자…." 아리스의 애교모드를 저주하면서도 난 기대오는 그녀를 안으며 천천히 수면의 바다로 빠져들었다. 다음날 선생모드로 전환된 아리스에게 내가 드래곤이라고 오해받은 이유를 들 은 난 한숨을 내 쉴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로 따지자면…. 검은머리, 그리고 엄청난 미녀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 이것 둘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지만 곧 아리스에게서 그 이유를 들을수가 있었다. "보통 막 해즐링을 탈피해서 성룡이 된 드래곤들은 여행을 떠나면 하나의 가 디언을 데리고 다녀요. 여러 번 세상을 돌아다녀 본 노룡들과 다르게 젊은 용들은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기 때문에 의례 행사 적으로 노룡들이 자신의 여행경험과 지식들을 하나의 인형에 넣어서 초짜 여행 드래곤이 이상한것에 빠지지 않다록 미연에 방지를 하는거죠. 뭐 드래곤이야 엄청난 힘 때문에 죽을 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요. 그 가디언의 특징이라면 엄청 똑똑하고 상상을 초월한 미모를 가지고있다는 것이죠. 드래곤들의 미적 감각은 엄청 나거든요. 이것으로 조건 하나는 완료 됐고 두 번째로 주인님의 머리카락 색깔. 검은색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서 거의 없어요. 믿기 어렵겠지만 10년 동안 여행을 한다면 겨우 한 명을 볼까말까 에요. 게다가 그들이 보는 것 도 대부분 블랙드래곤이 폴리모프를 해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 죠. 아! 드래곤들은 폴리모프를 해도 꼭 자신의 몸 색깔 즉 종족 색과 똑같은 색 으로 변신을 해요. 뭐 종족에 대한 자존심이라나 뭐라나? 어쨌든 실재로 지금 이 대륙에 머리카락 색깔이 주인님처럼 확실하게 검은색 은 단 열 명도 되지 않아요. 그러니 저처럼 탁월한 -여기서 엄청 강조한다- 미모를 가진 여인이 주인님이 라고 부르고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드래곤이라고 생 각하겠죠." "자. 잠깐 그럼…. 여기 상인들도?" "당연하죠. 베르리나는 초반에 조금 의심을 했지만 주인님이 괴물 같은 힘으 로 미트릴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박살을 내놨는데. 확실한 물증까지 잡힌 거죠. 게다가 알고 보니 미트릴이란 사람 용병들 중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주인님을 드래곤이라고 믿고 있으면서도 고용을 한 베르리나라는 여자. 정말 강심장이네." 허허. 이제야 난 사람들이 날 이렇게 피하는 이유를 알았다. ========================================================================= 신무 일러스트 그려서 올리고 싶은데…. --; 스캐너를 학교에 기증중이네여..... 저희 학교에 만화과가 생긴 것이 불과 1년이라... 아직 스케너도 없는 후진 학교랍니다... 덕분에 저만 집에 스케너 떼어가서 동료들을 먹여 살리고 있죠...--; 낼은 학교를 갈 테니 멋지게 스캔을 해서.... 올리겠습니다.. --; 근데 어디다가 올리지? 쩝.. 판동 자료실이 있었지.... 오늘은 신무가 아니라 그동안 그려서 스캔해서 색칠해 놓은 그림 두개 올리겠습니다.. --; 둘다 작년에 그린거라서.. 좀 이상하지만.... ^^ 주천 해주시고 조회수 3일만에 1000을 넘게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있다가 책방 갔다와서 두편정도 더 써서 올리도록 하죠...^^ 그럼. 신무(神武) 22. Part 9. 블랙 드래곤 이레드아이안 오후 세시 정도가 되어서 우리는 자리스 마을이라는 곳에 도착할 수가 있었 다. 베르리나의 말에 엄청나게 꼬딱지만한 마을인줄로만 알았는데. 도착하고 보니 의외로 큰 마을이었다. 여관이 두 개나 되는 마을은 그다지 없었기에. 겨우 세시밖에 안됐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요 며칠간은 마을도 없는 숲을 지나쳐 왔기에 -혹 있다고 해도 꼬딱지만한 마 을이었다- 거의 매일을 노숙으로 보낸 덕분에 일행 모두가 상당히 지쳐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물론 나야 언제나 팔팔하지만…. 상인단이 여관을 잡은 후 난 꼬마녀석의 -그러고 보니 아직 이 녀석 이름도 안 물어 봤네- 뒷덜미를 잡아 올렸다. "악!! 뭐. 뭐예요?" "따라와 임마. 집에 가야지. 너희 집 어디야?" 내가 이 녀석을 갑자기 낚아챈 것은 절대로 이 녀석이 아리스에게 안겨있어서 화가 나서가 아니다. 스물 하나나 먹은 내가 겨우 꼬맹이 하나를 질투 할 리가 없지 않느냐? 말해 두지만 절대로 질투 따위가 아니다. "내. 내려줘요." "시끄러 임마. 빨리 어디인지나 말해!!" 나의 싸늘한 말에 녀석은 잠깐 날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난 그 순간 몸에 번개라도 맞은 듯 굳어버리고 말았다. 녀석이 날 바라본 잠깐의 순간. 그 순간 난 엄청난 살기를 느꼈던 것이다. 이 녀석 그냥 귀여운 꼬마녀석이 아니다. 나의 감각이 그렇게 밝히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분명 이 마을에서 이 녀석의 부모님이 드래곤에게 잡혀갔다고 했는데…. 오늘 이 마을에 들어 와서 그 어떤 이상한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꼬마에게 까지 들릴 정도로 어른 둘이 드래곤에게 죽었다는 말을 하며 침울해진 마을 분 위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너무 평범했던 것이다. 아이의 말에 따르면 침울했던 분위기 -이 녀석의 부모님이 죽었다면- 나 밝은 분위기 -이 녀석의 부모님이 돌아왔다면- 둘 중에 하나여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게다가. 마을에 들어와서부터 그 누구도 이 녀석을 보고 그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 던 것이다. 죽은 부모 복수한다고 산으로 올라간 꼬마녀석이 돌아왔는데…. 오히려 이 꼬 마 놈을 모른다는 상태 같으니…. "저도 같이 갈게요." "으앙. 누나!!" 바동거리는 녀석을 내가 노려보고 있을 때 아리스가 말했고 녀석은 곧 아리스 에게 손을 뻗으며 우는 듯한 얼굴을 하였다. 난 갑자기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가 만들어진 행동인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주인님. 그만 내려 주시는 것이…." "저도 그쯤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내려줘요~~!!" 아리스의 말과 어느새 다가온 베르리나의 말에 이어 바락 대드는 녀석. 난 녀 석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녀석의 눈을 바라보았다. 꼬마녀석처럼 행동하지만…. 녀석의 눈에는 무엇인가가 숨어있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내지 못할 그 무엇인가가…. 혼돈? 광폭한 파괴심! 그리고 그에 감추어진 허무. 권태감. 어린아이의 눈에…. 이제 겨우 13~4정도의 소년의 눈에 그런 것들이 숨어 있 을 수 있는 것일까? "주. 주인님." 나의 생각을 읽은 것일까? 아리스가 약간 상기된 얼굴로 날 바라보다가 꼬마 녀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제야 그녀의 얼굴에도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이 생겨났다. 난 이제는 약간 잠잠해진 녀석을 노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넌 대체 누구냐?" "무. 무슨 소리죠?" "넌 인간이 아냐.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이상하군…. 어떻게 이 마을 사람들 은 너를 전혀 모르고 있지? 너를 만났을 때 넌 분명히 이 마을 사람이라고 했 다." "그. 그건…." "게다가 너 같은 꼬마녀석이 어떻게 그 먼 곳까지 아무런 상처 없이 갈 수가 있었나?" 이상하다. 어째서 몰랐을까?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부모님의 원수라고 내뿜 었던 살기. 그것은 결코 보통의 꼬마가 낼 수 있는 살기가 아니었다. 그때에는 그냥 부모님을 잃은 녀석의 분노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런 것으로 그 정도로 강한 살기가 나올 수는 없었다. 나조차도 약간 주눅이 들 정도였으니까…. "넌 대체 누구냐?" 난 다시금 녀석에게 물었다. 그러나 녀석은 아직까지도 꼬맹이의 모습과 행동 을 몸에 씌우고는 아리스와 베르리나를 향해 애처로운 얼굴을 지어 보였다. "이. 이제 그만 하세요. 어린아이에게 그게 무슨 짓입니까?" 나에게 말하는 베르리나.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상당히 떨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날 드래곤으로 알고 있었지. 드래곤으로 알고있으면서도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그녀는 아리스의 말대로 정 말 여자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 잠깐 드래곤? 그러고 보니…. 그렇군…. 녀석의 눈 속에 들어있는 광폭한 살기. 권태감. 허무함. 짧은 세월을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수없이 많은 억겁의 세월을 살아가는 그 어떤 자에게서만 나타나는 눈빛이었다. 난 빙긋 미소를 짓고는 꼬마녀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녀석은 절대로 꼬마가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의 외모는 꼬마이니까. "이제 장난은 그만 하는 것이 어때?" "뭐. 뭘…." "하. 어쩔 수 없군…." 난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즉시 오른손에 공력을 모으고는 하늘로 치켜들어 꼬 마녀석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내리쳤다. 절대로 꿀밤을 때릴 때가 아닌…. 미트릴 녀석을 눕힐 때와는 다르게 나의 진신 내공의 9성을 담은….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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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님!!" 베르리나의 놀란 외침. 그러나 난 멈출 생각이 없었다. 보통의 꼬마라면 죽겠지. 그러나…. 내 생각대로라면 녀석은 보통의 꼬마가 아닐 것이다. 녀석도 죽기 싫다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