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다음날 아침 (관계정리)11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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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다음날 아침 (관계정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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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배의 무게였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아들의 팔이 내 허리를 느슨하게 감고 있었고

손바닥은 배의 가장 불룩한 부분에 그대로 올려져 있었다

아이가 그 손길에 반응하듯 느리게 한 번 움직였다

아들의 숨이 목덜미 가까이에서 깊게 울렸다

남편은 이미 일어나 창가 쪽에 앉아 있었다

커피 잔을 손에 든 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에 복잡한 감정이 남아 있었지만 더 이상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기색은 없었다

아들이 천천히 눈을 떴다

시선이 가장 먼저 자신의 손 아래에 있는 배로 향했다

그는 말없이 배를 쓸어 내렸다

손끝이 배꼽 주변을 천천히 원을 그리며 형태를 다시 확인했다

진짜였구나

목소리가 잠에 젖어 낮고 갈라져 있었다.

나는 아들의 손등 위에 내 손을 포개며 작게 대답했다

응 이제 숨길 필요도 없고 아들은 상체를 일으켜

배에 가볍게 입술을 가져갔다

한 번

두 번

배가 그 입맞춤에 미세하게 수축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이마를 배에 기댄 채 오래도록 그 자세를 유지했다

남편이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일어나서 이야기하자

아이 문제로

세 사람은 거실로 나왔다

나는 가운을 느슨하게 걸친 채 소파에 앉았다

배가 무릎 위에 무겁게 올려졌다

아들은 내 옆에 남편은 맞은편에 앉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들은 내 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먼저 물었다

호적에는

어떻게 할 거예요

남편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 이름으로 올릴 거다

법적으로는 내 아들이야

밖에서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답하면 돼

아들의 턱선이 굳었다 그러나 반박하지는 않았다

나는 아들의 손을 잡아 주며 말했다

그래도 우리는 알잖아 이 아이는 네 아이라는 거

작은 서방님이 직접 넣어서 생긴 거라는 거

아들은 내 손을 세게 쥐었다.
목소리가 낮아졌다

밖에서는 형 집 안에서는 너희가 정하는 대로 해

내가 억지로 아버지 행세하면서 네 자리를 뺏지는 않을 거다

이미 다 지나온 일이니까

그 말에 아들의 어깨가 조금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다시 내 배로 손을 가져가 쓸어 내렸다

태어나면

내가 휴가 나와서 제일 먼저 안아 보고 싶어

그리고 엄마가 수유하는 것도

나는 아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해 이 아이는 우리 세 사람이 함께 책임지는 거야

호적상 아버지는 당신이고 진짜 아버지는 너고

나는 둘의 아이 엄마인 거지

남편이 짧게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제 와서 정상으로 돌아가자고

할 생각도 없어

그냥 이 상태로 가는 거지

아이가 자라면서 어떻게 설명할지 그때 가서

다시 정하자

세 사람 사이에 다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어제의 긴장과는 질감이 달랐다

이미 배가 불러 오른 상태 모든 것이 드러난 후의

조용한 정리에 가까웠다

아들은 내 옆으로 더 바짝 붙어 앉았다

손이 배 아래에서 천천히 내려가 가운 자락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아침의 나른함이 남아 있는 살갗을 쓸었다

남편은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말릴 기색은 없었다

아들의 입술이 내 귓가에 닿았다

오늘 하루 이 배 옆에만 있을게

만지고

듣고

느끼고.

나는 아들의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침 햇살이 배 위로 내려앉고 있었다

아이의 움직임이 그 햇살 아래에서 다시 한 번느껴졌다

관계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아침만큼은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배를

중심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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