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쇼핑하고 조금 있다 나갈꺼예요..............................................................................”
“그래... 지금 나갈게.....................................................................................................”
“네... 운전 조심하세요...................................................................................................”
차를 몰고서 처제가 쇼핑하고 나올 백화점 앞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도중 가슴이 두근거렸다. 왜일까? 이미 나에게 몸을 허락한 처제인데 다시 손을 뻗친다 하여 거부할 처제가 아닌데
왜 이리 가슴이 떨렸을까? 첫 데이트에 나가는 듯한 두근거림이다. 잠시 주차를 하고 서성거리니 현관으로 걸어나오는 처제가 보였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처제는 발목 위까지 내려오는 남청색 개량한복 치마를 입고 위에는 적갈색 긴 저고리를 받쳐 입었다. 손에는 여러개의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여름이 다가지 않아서 무더웠지만 처제의 모습은 유별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아한 기품이 느껴졌다. 처제는 쇼핑백을 발밑에 내려놓고 좌우를 두리번거리더니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처제에게 다가갔다.
“뭘... 이렇게 많이 샀어?.................................................................................................”
“많이 산거 아니야... 부피가 크서 그렇지 많은거 아니예요.....................................................”
처제가 입을 가리며 웃었다. 부드럽게 휘어진 진홍색 소매자락이 아름다워보였다. 처제를 처음 안은 날 하고 나왔던 그 귀걸이가 흔들거렸다. 저고리 가슴은 조금 깊게 패였는데 조금은
아찔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가리기라도 한 듯이 착용한 목걸이는 초승달 모양의 팬던트를 매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