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설 나향여협 (悖說 裸香女俠) 20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본문 바로가기

패설 나향여협 (悖說 裸香女俠) 20

💬 0 👁 346
☰ 목록
책갈피와 음성 읽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白雲俠 著/ 패설 나향여협 (悖說 裸香女俠) 20 **  
 

제 20 장.
야릇한 인연(因緣) 3.

겨우 몸을 추스려 아직도 정신이 혼미한 모용환의 앞에 모용경이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

「아버님..! 아버님께서 강남의 우생(友生;벗)을 만나러 가신 그 때 이 낭자께서 아버님을 찾아
왔었습니다.
이유는 아버님과 일장(一掌)의 비무를 하기 위해서였지요..!」

아직도 기력이 덜 회복된 듯 모용환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아버님 대신 제가 낭자와의 비무를 원했고 저는 흉음(凶淫)한 혈기가 발심(發心)을 해 검을
빼들고 달려들었습니다.」

모용경이 부친에게 하고 있는 말을 실내에 앉은 모든 사람이 조용히 귀 기울여 경청(傾聽)을 하
고 있었다.

「그런데 낭자께서는 오로지 장(掌)만을 고집을 했지요..! 어쩔 수 없이 저는 본가의 비전절기
인 구첩정심장(九疊鼎深掌)을 낭자에게 뿌려내었습니다.
그런데 낭자께서는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고 구첩(九疊)을 가슴을 받아내고는 어느 한곳 부상도 없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습
니다.
직접 본가의 장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 장흔을 살리펴 한 것이었지요.
아버님 어서 이 낭
자에게 구첩정심장(九疊鼎深掌)의 의문을 해명해 주십시오..!」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비무의 상황을 길게 설명하는가를 듣고 있던 모용환은 모용경의 말이 끝
나자 얼굴이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낭자..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어 나머지 목숨을 무림을 바로 세우는데 일익을 하리라 약조
를 드렸습니다만, 진정 그때 저는 장(掌)을 날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용가의 장흔을
발견했다니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모용환의 표정을 살펴보는 수린의 눈길은 날카로왔다.
그러나 그 모용환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도 그 말은 인정을 합니다.
내가 천산의 설봉을 떠날 때 스승님께서 빙굴에 보존해 두었던
부모님의 시신을 깨끗이 하여 설산의 빙굴에 안치를 했습니다.
그때 아버님의 시신에 뚜렷이 각
인된 장흔(掌痕)을 머릿속 깊이 기억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 장흔과 모용공자가 나의 가슴에 뿌
린 장흔은 분명 달랐습니다.」

「그 보십시오 낭자..! 분명 일곱 장흔 중에 모용가의 장흔은 없습니다.
저는 손을 쓴 적이 없
다니까요..!」

이제야 수린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벗어난 것이라 마음이 가벼워진 모용환이 그 말만을 강조
하고 있었다.

곁에서 새삼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백룡검의 표정이 조금씩 심각하게 변해갔다.

(으음..
일곱장흔이라..! 이 낭자가 장흔(掌痕)을 비교하고 다닌다.
이 낭자는 일곱의 장흔을
남긴 사람을 찾고 있다는 말..! 그리고 모용가의 장흔과 비교를 했다.
그렇다면 이미 장흔을
확인해 어느 방파인가의 단서를 확보하고 있다는 말.
그런데 이상하구나..! 모용가의 장흔이라
확신했기에 스스로 장을 맞아 비교한 것일 터..
흐흠..!)

언뜻 어떤 생각이 떠오른 백룡검이 모용환에게 물었다. 

「모용장주..! 혹시 오래전 모용가의 가전무학이 유실(遺失)된 적은 없소이까..?」

느닷없는 백룡검의 말에 모용환의 눈자위가 파르르 떨렸다.

「어어..
대협께서 그 사실을 어찌 아시는 지요..?」

모용환의 대답에 그 자리에 앉아있던 모두가 놀라며 더욱이 모용경은 눈동자까지 둥그레지고 있
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조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는 말을 이 순간에 털어놓고 있는 부친이 아
닌가..!

「아버님..
그 사실은 저도 모르고 있는 일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소상히 들려주십시오..!」

모용환의 입에서는 한숨이 먼저 새어나오고 있었다.

「휴우..! 그것만 남아 있었더라도 이 아비는 비급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가문에서 오래토록 전해져 오던 무학비경(秘經)..! 그 속에는 강호에는 알려져 있으나 이 아비
도 아직 익히지 못한 절공(絶功)이 숨겨져 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그 책자가 무학비고(武
學泌庫)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수린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 * * * * * * * * *

모용세가(慕容世家) 후원의 별채 옥로당(鈺露堂)의 내실에 수린과 백룡검, 아화부인 그리고 모
용경이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
그들 중 아화부인과 모용경의 눈동자는 욕정에 번들거리며 수린의 눈치를 살폈다가 서로 마주
보곤 하는 행동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호호호..
부인..! 아직도 의붓아들과의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까..?」

수린의 말에 아화부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을 했다.

「아닙니다.
낭자..! 낭자께서 떠나고 난 후..
오직 낭자가 한 말만 귀속을 울리고 있었으며 소
장주와는 낭자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가 낭자의 옥음을 듣고 난 뒤
온몸에 열기가 끌어 오르는 듯 몽롱하고 혼미할 뿐입니다..!」

이 무슨 말들인가..?
백룡검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만을 나누고 있는 세 사람이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혹시나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백룡검이 수린을 바라보는 순간..!

「어어어..
수린낭자..! 낭자의 주변에 아지랑이가 무지개처럼..!」

이제는 백룡검의 눈에도 수린의 신형에서 피어오르는 분홍연무(粉紅煙霧)가 보이기 시작한 것
이었다.
백룡검이 새삼 바라보고 있는 수린의 표정은 엷은 미소를 머금고 마치 천상선녀의 자태를 드러
내고 있었다.

「으흐흑..!」

갑자기 아화부인의 입에서 쾌락의 절정을 향하는 듯한 신음이 터져 나오며 입고 있던 옷을 하나
씩 벗어 던지며 순식간에 발가벗은 나신(裸身)이 되어 버렸다.

「어허..
이게 무슨 짓들이오..?」

백룡검이 당황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고개를 돌리자 그쪽에서는 모용경 또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훌렁훌렁 걸치고 있던 옷을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벗어내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화
부인의 나신 앞으로 다가가 부인의 손을 잡아 이끌어 침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낭자..! 수린낭자..! 이 무슨 해괴한 짓들을 사주하고 있는 것이오..? 패륜(悖倫)의 행동이
아니오..! 그만들 두지 못하겠소..?」

수린이 시킨일이라 생각한 백룡검이 수린을 돌아보며 제지를 하려 했으나, 이미 수린은 그 자리
에 좌정을 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열락의 삼매경에 접어든 듯 두 손은 단전에 모으고 꿈쩍을 않
고 있었다.
그리고 수린의 진신(眞身)에서는 붉은 화광(火光)이 번쩍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침상위에 오른 두 사람을 바라 있던 백룡검의 얼굴이 경악에 찬 표정으
로 변했다.

(이..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저 둘의 모습이 마치 화염 속에 휩싸인 듯하다.
이제는 저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구나..!)

환영(幻影)인가..? 실상(實像)인가..? 난생 처음 겪어보는 희안한 광경이었다.
그 화염의 막 속에서는 두 사람의 음란한 비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귀에 흘러드는
광란의 극을 달리는 소리..!
백룡검의 등에도 진땀이 흐르며 그 화염의 막 속의 상상으로 아랫도리가 뻐근해져 오고 있었다.
그러나 붉게 타오르는 화염 속에 휩싸여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그 속의 모습은 백룡검의 상상과
는 달리 경건하기만 했다.

발가벗은 나신이 되어 침상위에 올라앉은 아화부인과 모용경을 서로 마주보며 좌정을 하고 두
팔를 뻗어 서로의 장심(掌心)을 밀착 시키고 내력을 다해 운기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점점 시간이 흐르며 마주해 운기를 하는 아화부인과 모용경의 주위에는 붉은 연무가 더욱 더 짙
은 색깔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 순간..! 백룡검의 귀속에 수린의 말이 모기소리처럼 가늘게 울려온 것이다.

「신웅공자..
저를 좀 도와주세요..! 공자께서도 나신이 되어 나와 마주해 함께 호흡하기를 부
탁 드립니다.」

저어해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우물쭈물 멈칫거리는 백룡검의 귀에 또다시 가느다란 전음(傳音)
이 흘러 들어왔다.

「공자..
시간을 놓치면 모두 허사가 됩니다.
감히 부탁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붉은 열기에 정신이 혼미해져 가던 백룡검은 수린의 애절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잃어버리고 이성을 말았다.
수린의 전음이 조그맣게 들려와 그 음성이 시키는 대로 그녀 앞에 좌정을 해 두 손을 단전에 모
으고 운기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일각..
또 일각..!
점점 백룡검의 몸속에는 수린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짙은 색향(色香)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을
그때..!
휙..
화르르륵..
공기를 가르는 파공음이 울리며 백룡검의 하초(下焦)를 향해 시뻘건 불덩이가
날아들었다.

그 순간..! 눈을 꼭 감고 삼매경에 들어있던 수린의 얼굴이 꿈틀 경련을 일으켰다.
그녀의 머릿속에 지난날 천화(遷化;죽음)직전에 수린을 향해 말하던 스승의 한탄소리가 또렷이
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린(璘)..! 이 사부를 위해 화동(火童)을 불러냄으로 해서 너 스스로 큰 화(禍)를 자초하고 말
았구나..! 너의 그 고운 마음 덕에 나는 평생의 한 가지 원망을 털고 간다만 오로지 너만을 위
해 존재해야 하는 화동(火童)이 너 외에 또 다른 사람의 살 내음을 맡아버렸구나..! 이제 너의
화동(火童)은 네 몸에서 음심(淫心)이 발동할 때마다 너를 괴롭힐 것이다.
모쪼록 너의 공력으
로 화동(火童)의 발호(跋扈)를 잘 다스리도록 하거라..!)  

「흐흑..
으흐헉..!」

무의식중에 수린은 입에서 짧은 숨결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신음소리와 때맞추어 백룡검의 하초를 강타한 시뻘건 불덩이가 백룡검의 신형을 한 바퀴 맴
돌아 위이잉..
소리를 내며 침상위의 두 사람에게로 날아가, 손바닥을 마주하고 운공(運功)에
정신이 없는 두 신형 속으로 빨려들 듯 흡수되어 들어가 버렸다.

순간..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던 홍무(紅霧)의 막이 서서히 사라지며 두 신형의 주위에는 하얀
안개가 자욱하게 퍼져 나오고 있었다.

「휴..
휴 우..!」

긴 한숨을 뱉어내며 천천히 일어나 침상을 내려오는 두 사람의 눈에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수린과 백룡검이 운공을 마치며 천천히 일어서고 있는 모습이 들어 왔다.

 * * * * * * * * * *

이제 옷을 단정히 하고 다시 자리를 한 모두를 향해 아화부인이 차를 따르고 있었다.
찻잔을 손
에 든 수린이 우선 아화부인을 향해 먼저 입을 열었다.

「부인..
이제 지난날의 음행은 모두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세요.
모용공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날은 이 모용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부득불 두 사람에게 화령(火靈)의 뇌공(腦功)을 심어
두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 뇌공도 모두 제거를 했고 몸속의 사음(邪淫)도 사라졌으니 정겨운 모
자의 삶을 지켜가기 바랍니다.」

「예..
낭자..!」

「그리고 또 하나..! 장주역시 개과천선(改過遷善)을 해 앞으로 무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조
했으니 부모를 살해한 원한을 우선은 접어 두겠습니다.
그리고 모용가가 잃어버렸다는 그 비경
을 기필코 찾아 모용공자에게 선물을 하지요.
그 대신..! 진정 앞으로 무림을 위해 헌신하겠다
는 그 약조를 어긴다면 부모님의 원한은 되살아 날 것입니다.」

모용경이 수린의 앞에 깊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했다.

「고맙습니다.
저의 아버님과 저는 지금의 말씀을 가슴깊이 명심해 실망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
다.
지켜봐 주십시오..!」

세 사람의 대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백룡검이 고개를 알 수 없는 일이라는 듯 갸
웃갸웃 흔들고 있었다.

(이들의 눈이 맑아졌다.
처음 이들이 접객실에 나타났을 때는 그 눈에 붉은 색정의 빛을 가득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눈길은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오로지 수린낭자만을 향하고 있었다.

것은 지금 낭자의 설명으로 모용가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낭자의 뇌공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침상위의 붉은 화막(火幕)은 무엇이었던가..? 그리고 나를 갑자기 자신의 앞으로 불러낸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궁금증이 치밀어 올라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수린을 향해 불어볼 수 밖에 없었다.

「수린낭자..!」

백룡검이 입을 열자마자 수린이 생긋 웃으며 먼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많이 궁금하셨지요..? 지금 말씀을 드리려 했습니다.
화동(火童)의 령(靈)때문이었습니다.
아화부인과 모용공자에 관한 일을 들은바 그대로 입니다.
다만 제가 공자께 급히 부탁을 드린
이유는 제 몸속에 내재한 음심(淫心)을 털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스승의 소망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화령(火靈)을 불러내어 스승의 존체를 모시는 순간, 그 화령이 타인의 살 내음을 맡아 발
호(跋扈)를 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화령이니 화동이니 백룡검에게는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할 말들이었다.
그러나 우선은 수린의 말
을 조용히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화령(火靈)이 저의 지배를 벗어나 내 몸속에 음심이 발동하면 저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할
음욕이 생겨납니다.
마침 공자를 보는 순간 내 몸속의 음심이 서서히 발동해 견딜 수 없는 색욕
을 느껴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공자의 품속을 찾아들고 싶어졌습니다.
오호..
기회는 이때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나 스스로의 공력으로 이겨내자.
그래서 공자께 부탁을 드리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것입니다.
다행히 내공의 힘으로 화령을 다스리게 되어 그 화령이 나의 제어를
받아 들이게 되었고 저 두 사람의 정령까지 맑게 만들어 간 것입니다.」

긴 설명을 들은 백룡검이 그 사정은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어찌됐던 좋은 일이라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 화령이니 화동이니 하는 말은 도저히 알아들
을 수가 없는 말들입니다..?」

수린이 웃음을 띠며 대답을 했다.

「호호호..
공자..! 화령은 화극(火極)의 만년지령(萬年地靈)인 화동(火童)이 화(和)하여 생겨
난 정령입니다.
그건..
스승님과의 수련과정에서 기연을 만나 얻어진 것이지요.
더 이상을 묻지
말아주십시오..!」

대답을 하면서도 수린의 얼굴에는 그 수련의 당시, 화동이 회음(會陰)을 뚫고 달려들던 생각을
하며 발갛게 홍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았소..
그 정도면 충분하외다.
더 이상은 말씀 안하셔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공자..! 공자께서는 이제 어떻게 할 작정이십니까..? 저는 모용장주를 만나 그
황산(黃山)이라는 말의 의미를 확인해보고 그 쪽을 살펴볼까 합니다만..?」

「그래요..? 그렇다면 나는 청성의 환중도인을 한번 더 움직여 보겠습니다.」

이렇게 모용세가에서의 일은 모두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 한 줄 댓글 0
비회원 · 이 글에 하루 1개만 등록 가능
HTML/스크립트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은 최대 120자이며 페이지를 이동하지 않고 바로 등록됩니다.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Copyright © 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