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과 여형사 - 마지막회(3/3)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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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과 여형사 - 마지막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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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어떻게 해야하지..??"
 
은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진이를 더이상 폭주하지 못하도록 말려야하지만 그 방법을 찿을 수 없었다.
지금 은수 앞에서 싸우고 있는 두 사람 이사람들 사이로 자신이 끼어들 수는 없었다.


은수와 그들의 힘차이는 성인과 갓난아이처럼 극명했고 그런곳에 끼어들어봐야 백성기말대로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현진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렇다고 싸움이 끝날때까지 기다릴 시간은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현진의 몸은 죽어가고 있을테니까...
 

둘 다 아직 은수가 근처로 다가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백성기를 경호하는듯 보이던 사람들은 이미 백성기가 오줌을 지리며 주저앉는 순간부터 밖으로 도망쳐버리고 지금 거실에는 4명만이 남아있었다.



"일단 이동훈 저자를 쓰러트려야한다.."


이동훈을 쓰러트리면 일단은 현진이 무리하게 힘을 쓸 상황도 사라지게 될테니 현진의 몸이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기 이전에 우선은 이동훈을 쓰러트리는게 급선무일듯했다.


하지만 저렇게 살벌하게 변해버린 현진이도 쉽게 눕히지 못하는 괴물같은 인간을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쓰러트릴 수 있단말인가? 그렇다고 넋놓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은수는 둘의 싸움을 자세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발가벗은 은수의 몸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기 시작하면서 꼬여버린 복잡한 사건을 해결할때마다 주혁을 놀래키곤 하던 그 집중력을 최대한 그들의 싸움에 쏟아부으며 그들을 관찰했다.


"찿아야해...어떻게든 무엇이든 찿아야해.."


현진은 비록 지금은 현진이 아닐지라도 계속해서 동훈의 급소쪽을 공격하고 있는데에 반해 급소를 잘 알지 못해서인지 동훈은 마구잡이로 현진을 공격하고 있었다.
현진의 경우는 아마도 급소를 공격하던 습관이 몸에 베어있어서 거의 습관적으로 급소를 공격하고 있는듯 보였다.
은수는 현진이와 장난을 칠때나 가끔씩 현진으로부터 싸움교습(?)을 받았던 경험으로 급소의 위치는 대충 알고 있었다.
물론 현진이 처럼 그곳을 공략할만큼의 실력은 없었지만....


둘의 싸움을 바라보던 은수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투약을 받고 몸이 강화되었다고는 하나 저렇게 강한힘으로 연속으로 급소를 맞고있음에도 버티고 서있을 수 있는 동훈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강화되고 어떤 수를 써도 급소가 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급소를 맞으면 신체가 급격히 무너져내리는것은 분명했다.
현진이와 장난칠때 현진이 장난하듯 슬쩍 눌렀던 것만으로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버리며 곧바로 죽어버릴것만같은 고통을 느껴봤던 은수였다.
그런데 이동훈은 그렇게 맞고도 멀쩡하다고는 말 못해도 계속해서 버티고 있는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은수의 눈에 동훈의 근육의 움직임이 보였다.
평소같았으면 쉽게 볼 수 없을 근육의 움직임이었겠지만 약을 과하게 투약한 동훈의 몸에 근육과 혈관들이 꿈틀거리며 보기흉하게 몸밖으로 튀어올라 나와있었기에 육안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현진의 공격을 받는 동훈의 몸..
동훈의 급소에 현진의 공격히 꽂혀들어가기 직전 근육들이 급격하게 모여들어 동훈의 급소를 보호하고 있는듯이 보였다.
아마도 그 덕분에 그렇게 급소를 공격당하고도 버텨내고 있는듯이 보였다.


"저거다..."


은수는 생각했다.
그리고 한가지 동훈을 쓰러트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잘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볼만한 가치는 있었고 더이상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았을뿐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오래하고 있을만한 여유는 없었다.
은수는 살짝 동훈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넓은 동훈의 등을 보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은수는 오래전 산속의 암자에서 노인이 배우대로 심호흡을 하고 동훈의 등의 한곳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지금!!!!!"


은수가 이동훈의 등의 한 지점을 향해 손을 내뻗었다.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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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슬슬 피로함을 느끼는지 숨을 조금씩 몰아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동훈의 가슴 명치부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동훈도 그런 현진에게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현진과 동훈 그리고 은수 세명의 주먹이 모두 자신의 몸을 떠나 상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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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의 주먹이 동훈의 명치부분에 닿아갈 무렵 동훈의 가슴에 있는 근육이 꿈틀거리며 동훈의 급소로 현진의 공격에 대한 데미지를 흡수하기위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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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의 주먹이 채 동훈의 급소에 닿기 바로 직전에 은수의 주먹이 먼저 동훈의 등에 닿았다.
그리고 은수와 노인이 "경"이라 불리는 충격이 동훈의 등을 향해 그대로 쏘아져 등을 뚫고 가슴쪽으로 스며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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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라는 기술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은수가 오래 연습하고 자주 사용했던 기술도 아니었고 강화된 근육으로 보호되는 동훈의 등에 큰 데미지를 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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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은수의 공격이기에 동훈을 쓰러트릴만한 데미지는 아니었지만 온 신경을 현진에게만 쏟아붓고 있던 동훈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고 은수가 집중해서 쏟아내부은 공격이었으므로 동훈을 잠시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그 공격덕에 동훈의 손은 잠시 멈칫거렸다.
은수의 공격이 동훈에게 영향을 미친건 그 뿐인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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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동훈이 생각이외의 곳에서 공격을 받고 그 데미지가 근육이 모여진 급소쪽으로 전해지자 동훈의 급소를 보호하기위해 모여든 그 근육들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잠시동안 활짝 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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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순간 현진의 주먹이 정확하게 동훈의 열려있는 급소안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힘으로 강하게 찔러들어가는 현진의 주먹과 뒤에서 동훈을 찌르는듯 들어간 은수의 손이 동훈의 몸의 급소 한 지점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일직선으로 만나는듯한 모습으로 은수와 현진의 주먹이 함께 앞뒤에서 방어할 수도 없이 열려져버린 급소를 향해 밀려드는 고통에 동훈은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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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몸이 뒤로 밀려났다면 그나마 현진의 공격의 피해를 밀려나며 흡수해 덜 받았을수도 있겠으나 은수가 등에서 뻗어내고 있는 손이 그나마 동훈이 뒤쪽으로 밀려나며 현진이 급소에 찔러넣는 충격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진의 힘과 파워에 찍혀 뒤로 밀려나는 힘에의해 오히려 은수가 내뻗은 주먹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되어 동훈의 급소는 앞에서는 현진에게 뒤에서는 은수에게 동시에 받은 충격을 그대로 집중적으로 받으며 피하지도 그렇다고 조금도 흡수하지 못한채 모든 공격의 힘이 급소내에서 소용돌이 치듯 자신의 급소에서 모두 받아내버리고 말았다.



『크허허헉... 』
 
 
『하아..하아..하아.. 』
 

아무런 방비도 없이 그대로 현진에게 급소를 내어준 동훈은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그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져버렸다.



"돼..됐다..??!!"


잘 될거라 확신은 하지 못했지만 동훈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다행이라 생각하며 은수는 현진에게 달려가 현진을 끌어안았다.
동훈을 쓰러트린것을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현진을 볼 수 있게된것을 이산가족 만나듯이 반가워하며 그렇게 은수는 현진을 끌어안았다.


 
 
 
 
 
 
 
 
 
 
 
 
 
 
 
 
 
 
 
 
 
 
 
 
 
 
 
 
 
 
 
 
 



퍼억...
 
『허억.. 』
 
『죽어버려!! 죽여버릴거야!! 』
 

현진을 끌어안는 은수의 복부에 현진의 주먹이 꽂혀들어왔다.
갑작스런 현진의 공격에 은수는 헛숨을 들이키고 현진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현진을 더욱 꽉 붙잡았다.
은수는 자신의 생각대로 될지 확신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훈을 공격했던지라 동훈이 쓰러지자 현진이 아직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잊고 현진을 얼싸안고 말았다.
그리고 적과 아군의 구분이 없는 현진에게 복부를 공격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현..진.. 』


또다시 은수의 복부에 현진의 주먹이 꽂혀들어갔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여서 그런지 아까 동훈이 받은 타격보다는 훨씬 줄어들어있지만 지금의 현진의 펀치는 거의 무방비상태인 은수에게는 엄청나게 강한 타격으로 느껴졌다.


은수는 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현진의 팔을 잡았으나 이내 다시 놓아주었다.
자신이 현진의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힘을 주면 줄수록 현진은 그만큼의 힘을 더 쓰게 될 것이었고 그렇게 지금 현진에게 힘을 쓰게하면 쓰게할수록 현진의 신체는 그만큼 더 부셔져갈것이란 생각때문이었다.


퍼억...
 
 
『허억..혀..현진아..어..언니... 』
 
퍼억...
 
『제..제발..돌아와...돌아와줘.. 』
 
은수는 그렇게 필사적으로 현진을 놓치지않으려고 끌어안은채로 현진의 귀에다 돌아와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지금 은수에게는 이것말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
현진의 공격을 직접 몸으로 받아내면서 현진의 몸속 어딘가에서 밀려나있을 현진에게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달라고 말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부..부탁이야..제발..  』
 
퍼억..
 
『내...내가 잘못했어..
돌아와...제발.. 』
 
퍼억..
 
『흐으윽..내..내가 잘못했어..부탁이야..돌아와줘.. 』
 
퍼억...
 

『혀..현진아..제발.. 』



현진의 공격을 거의 그대로 받아내고 있는 은수의 몸이 조금씩 한계에 다다른듯 눈이 풀려가고 있었다.
눈이 풀리고 그대로 현진의 아래로 쓰러질듯이 현진에게 온 몸을 기대고 있으면서도 은수는 현진의 목에 감긴 자신의 팔은 끝내 풀지 않았다.


"이..이제...더이상..버티기 힘들거같아..
사랑한다고...말해주고..싶었는데.."

 

퍼억...
 
 
『혀..현지...진..아.. 』
 
퍼어억..
 
『미..미안해...
그리고... 』
 
퍼어억..
 
『사..사랑해.... 』
 
조그만 목소리로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은 은수의 말을 들었는지 현진의 움직임이 잠깐 멈춘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은수는 밑으로 미끌어져내려가는 자신의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천천히 현진의 목을 감고 있던 은수의 손이 풀리면서 은수는 조금씩 현진에게서 미끌어져내리고 있었고 잠시 멈칫했던 현진의 주먹이 그런 은수를 내리찍기위해 현진의 머리위로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은수의 얼굴이 현진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리기 직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은수가 기도하듯 말했다.


『은진아...제발..
현진일...도와줘.... 』



 
 
 
 
 

은수의 작은 목소리가 현진의 귀를 타고 현진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간 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은수가 기도하듯 한 말을 은진이가 듣기라도 했는지 현진의 몸속을 모두 태워버릴듯이 현진의 모든 에너지를 태워버리고 꺼져버릴듯하게 현진의 내부에서 치솟던 불길들이 커다랗고 따뜻한 느낌의 구형물체에 의해 둘러싸이기 시작했다.


은수가 현진을 감싸안듯이 그렇게 거센 불길을 감싸안은 커다른 구형물체는 점점 작아지면서 그 안에 불길을 가두어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 몸을 휘감아 돌던 불길은 구형물체안에 갖혀버렸고 구형물체는 작은 구슬처럼 점점 다시 작아지기 시작했다.


현진의 몸에서 미끄러지던 은수의 몸을 현진의 손이 받쳐들었다.
거의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쓰려지려던 은수를 받치던 현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현진이 아닌 은진의 눈물이라 보는게 옳을것 같았다.
그리고 그 눈물은 은수의 발가벗은 몸위로 떨어져내렸다.
 

『어...언니?? 』
 
현진이 다시 정신을 차린듯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안기듯 쓰러져가는 은수를 현진은 안아들었다.
 


『언니!! 언니!! 정신차려!!! 언니!!! 』



자신의 품안에 있는 은수를 보고 현진은 조금 전 자신이 은수를 공격한 것을 기억해냈다.
아니 기억해냈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일 것이다.
그저 현진은 자신이 아니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은수를 공격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느낀 현진은 은수를 공격하는 그것에게 애써 그러지말라고 울며불며 소리쳐댔지만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있는 그것은 현진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커다란 구슬같은 무언가가 그 불길을 거두어가버리고 자신이 몸의 주도권을 잡자 자신의 품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은수를 본 것이었다.
현진은 이미 그것이 자신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언니!! 정신차려 제발!! 』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듯 현진의 팔안에서 상체를 크게 휘청이던 은수가 살짝 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동생으로 되돌아온듯한 현진을 바라보고 옅은 미소를 띄웠다.
 
 
『도..돌아..와..왔구나.. 』
 
『언니!! 』
 
자신을 부르는 현진의 소리에 은수는 힘들게 손을 들어올려 현진을 안아주었다.
현진의 팔에 안겨 스스로 몸을 지탱하지 못함에도 은수는 그렇게 팔을 들어올려 현진을 안아주는 듯한 몸짓을 취하고 있었다.
 
『언니!! 미안해..미안해!! 』
 
현진이 은수를 끌어안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아냐..내..내가..미..미안해... 』
 
『언니가 왜미안해!! 내..내가..미안해.. 』
 

그렇게 얼싸안은 두 여자는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만을 되풀이하며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동안 있던 현진의 몸이 갑자기 한쪽으로 돌아갔다.
너무 갑작스럽게 그리고 빠르게 몸이 돌아가느라 거의 한쪽으로 내동댕이쳐지다시피 뒤로물러나며 넘어지고 말았다.
현진은 고개를 들어 자신이 있던 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은수가 현진에게 등을 돌린채 서있었다.
거의 다 죽어갈듯한 은수가 현진이를 온힘을 다해서 현진이를 내동댕이 쳐버린것 같았다.


『어..언니?? 』


갑작스러운 그리고 이해가 되지않는 은수의 행동에 현진은 왜그러냐고 묻는듯이 은수를 부르며 일어섰다.
그리고 순간 아직 은수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너무 반갑고 미안한 마음에 얼싸안기는 했지만 아직 은수가 자신을 용서했다고 한적은 없었기에 아버지를 죽인 자신을 이렇게 내동댕이 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은수에 대한 죄책감이 몰려들어오려는 그때 은수가 그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았다.



그리고 은수가 주저앉은 그 자리.. 
그앞에 백성기가 서있었다.
 
 
『이 개자식!!! 』
 
『크허억... 』
 
현진은 그대로 백성기에게 달려들어 백성기의 가슴을 발로 밀어 차버렸다.
그리고 쓰러지는 백성기의 가슴에 올라타고 미친듯이 백성기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백성기의 얼굴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고 기절했는지 눈이 감겼어도 현진은 계속해서 백성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죽어!! 죽어!! 죽어버려 이개같은 새끼!!! 』

현진이 기절해있는 백성기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백성기는 큰 대자로 뻗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백성기의 다리사이를 보자 오래전 은수가 백성기에게 당했던 일들과 창고에서 자신이 당했던 일들이 생각이 나면서 또다시 화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퍼어어억!!!



현진을 발을 들어 백성기의 다리사이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그리고 짓밟기 시작했다.
현진은 그렇게 몇번이고 계속해서 백성기의 다리사이를 짓밟아 뭉개기 시작했고 알이 터져버렸는지 백성기의 바지에 빨간 선혈의 흔적이 베어나기 시작했다.
현진은 악을쓰듯이 소리치며 계속해서 백성기의 물건을 밟아대기 시작했다.


『죽여버릴거야!! 흔적도 없이 다 부셔버릴거야!!! 』


피가 흥건하게 묻어나오기 시작했음에도 현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현진이 한참을 그렇게 백성기의 다리사이를 짓밟고 있을때 백성기의 허리춤에서 한자루의 권총이 바닥으로 흘려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지하 실험실에서 백성기가 은수에게 자신을 쏘라며 건내준 그 총이었다.
현진이 백성기의 춤에서 흘러나온 권총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백성기의 머리를 향해서 조준했다.


『개같은 새끼!! 죽여버리겠어!! 』


현진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잡아당기려고 할때 뒤에서 현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혀..현...진..아.. 』


 
 
 
 
 
 
 
 
 
 
 
 
 
 
 
 
 
 
 
 
 
 
 
 
 
 
 
 
 
 
 
 
 
 
 
 
 
 
 
 
 
 
 
 
 
 
 
 
 
 
 
 
 
 
 

현진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 은수를 본 현진은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절망감을 느껴야만했다.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은수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본 현진의 눈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있는 은수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주저앉아있는 은수의 복부...
그곳에는 작은 칼이 하나 꽂혀 있었고 은수의 피가 칼을타고 칼의 손잡이 부분으로 흘러들어 방울이 맺혀져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어...언니!!!!!!!!!!!!!! 』
 
현진은 은수에게 다가갔다.
은수의 복부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언..언니!!! 기..기다려 지금 당장...  』
 
『가..지...마... 』
 
작은 목소리로 은수가 현진에게 말했다.
 
『언니!! 그래도 빨리 치료를.. 』
 
『제발..부..탁..이야..가..지..마... 』
 
현진은 그제서야 은수가 자신을 내팽개쳐버린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증오로 현진을 내팽개친게 아니었다.
뒤에서 현진을 찌르기위해 달려오는 백성기의 칼...
그걸 피하게 하려고 은수는 있는 힘을 모두 짜내 현진을 밀어버리고 자신이 대신 백성기의 칼을 받았던 것이었다.
 
『왜!! 왜그랬어!! 왜!!!!! 왜!!!!! 』
 
『하..하..하고 ..싶...싶.은..말...꼭..해..해야할..말..... 』
 
『안돼!! 안돼! 언니!! 안돼!! 』
 
『혀..현지...진..아.. 』
 
『말하지마!! 말하지말라구!!! 언니 죽는단말이야!! 말하지마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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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
 
『랑.... 』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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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의 입에서 한 글자씩 나와 힘없이 금방이라도 사라질듯이 은수의 입에서 맴돌던 각각의 글자들이 하나의 단어로 합쳐지며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듯하던 소리가 갑자기 커다란 파도처럼 거대해지며 강하게 현진의 몸을 감싸면서 현진의 귀속으로 머리속으로 그리고 심장속으로 덮어가듯 스며들어가듯 현진을 휩쓸기 시작했고 그런 맹렬하고 강렬한 기세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온화한 그리고 포근한 느낌이 현진에게 전해져오기 시작했다.



은수의한 마디의 말이 새어나오자 금방이라도 은수가 죽어버릴것만 같은 급박한 시간이 잠시 정지한듯 했다.
그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무엇인가가..
죽어서 천국이라는 곳에라도 가지 않으면 느껴보지 못할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자신을 감싸고 도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편하고 행복한 그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것만같은 느낌이지만 어디선가 느껴본듯도한 느낌이었다.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주던 은수..
자신의 모든것을 현진에게 전해주던 은수의 따뜻하고 포근한 그 느낌...
그 느낌이 다시 전해져왔다.


은수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제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은수의 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은수의 작은 한마디의 말로 현진을 감싸고 도는것 같았다.
자신에게 모든걸 쏟아부어버리는듯한 따뜻함에 그래서인지 그저 그 느낌만으로도 은수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것만같은 그런 느낌에..
현진의 눈에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내..내가..이..이런 사람의 아버지를....
그리고 이런 사람을..이런 모습으로.....
"


현진은 언니가 왜 지금 그런 말을 하는지 알거 같았다.
언젠가 몇번 현진이 침대에서 은수를 안아주면서 그리고 은수가 현진이를 안아주면서...
현진이 투정부리듯 은수에게 했던말..
왜 자신에게는 주혁에게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느냐고 했던 말..
그때..그때가 현진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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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
 
『응? 』
 
『나 있잖아..
난 언니 많이 사랑하는거 같은데... 』
 
『나도 그래.. 』
 
현진의 질문에 은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왜 한번도 내게 사랑한다는 말은 안하는거야? 』
 
『아...그...그건... 』
 
『곰탱이한테는 맨날 사랑한다고 그러잖아... 』
 
『미...미안해... 』
 
『곰탱이는 사랑하는거고 난 사랑하는게 아니야?? 』
 
『아..아냐 그건 정말 아냐.. 』
 
『그럼?? 』
 
『나..난..선배를 사랑해...
그리고..
너도 그래...
하지만...
내가...너한테도 그말을...해버리면...
왠지 선배한테도...너한테도...
너무 미안해서... 』
 
『그런게 어딨어?? 내가 곰탱이 버리고 나만 사랑해달라는것도 아니잖아.. 』
 
『그..그건 그런데... 』
 
『곰탱이랑 헤어지라는 것도 아니고..그냥..나 사랑해줄때 한번쯤 얘기해주는 것조차 안되는거야?? 』
 
『미.미안해..그런데..
나..너는 여자고..
선배는 남자이긴 하지만...
나..한사람이 두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지는...
나도 아직 잘 ..
모르겠어.. 』
 
『그리고..
나도 아직 잘 모르는..그런걸...
그냥 너한테도 말해버리면..
왠지..나 잘못하는 거같아서..
선배한테도..너한테도..그..그래서..미..미안해.. 』
 
은수는 무슨 큰죄를 지은것마냥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을 가득담고서는 금방이라도 울듯이 울먹이면서 말했었다.
그리고 그런 은수를 보며 현진은 생각했다.
 
"언니 착해빠져가지고 나중에 바람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겠네.."
 
『됐어..
그냥 한번 농담해본거야!! 』
 
『미안해.. 』
 
『농담이라니까 이 언니가 왜그래!! 』
 
현진은 은수를 끌어안고 있는 손으로 은수를 간지럽혀대며 말했다.
 
『아아앗.꺄하하..가..간지러..그...그만.. 』
 

『다음에 곰탱이 만나면 가만히 안둘거야!! 』



은수가 너무 미안해하며 울먹일듯이 이야기를 해서 현진은 그냥 장난치듯 넘어가고 되도록 은수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하게 못내 은수에게 서운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 자신도 언니로서..
너무 좋은 사람으로서 은수를 좋아하는 것이긴 하지만 은수를 사랑하는지는..
무어라 말하기 어려웠다.
물론, 은수를 사랑한다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있었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이 언니로서 사랑하는 것인지 이성으로서의 느낌으로 사랑하는지는 그 스스로도 장담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이긴 하지만 은수를 품에 안을때..
은수의 품에 안길때..
그때 그 순간만은 남녀와 같은 사랑으로..
은수가 자신을 대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은수는 그 이후 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않았고 특별히 신경쓰는것 같지도 않기에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자신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지금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현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말을 해주지 못했던게 죽어가는 이때에도 꼭 자신에게 해주고 싶어할 만큼 그렇게 은수의 마음에 걸렸던 걸까..? 그렇게 은수는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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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알아!! 나도 안다구!! 나도 미칠것같이 언닐 사랑해!! 사랑한단 말이야!!!! 』
 
현진의 말을 들었는지 은수의 입에 옅은 웃음이 번져났다.
금방 죽어갈듯 눈이 감길듯하고 힘이 하나도 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은수였지만 왜그런지 전체적으로 웃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언니!!!! 』
 
은수의 눈이 조금씩 감기고 있었다.
 
『안돼!! 안돼!! 정신차려 언니!!!! 얼마나..보고..싶었는데...
제발....
죽지마....
이러지 말란말야!!! 』
 

현진이 은수를 흔들자 은수의 눈이 잠시 조금 떠지는듯하더니 금새 다시 스르르 감기려고 하는듯 했다.
은수도 되도록 눈을 뜨고 현진을 보고 싶어하는듯 눈을 감고 싶지 않아하는것 같았지만 은수의 몸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은수는 그렇게 현진의 품안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내..내가..어..언니마저....
나때문에..언니도..언니 아버지도..."


『언니..
나 언니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
 
 
현진의 눈에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런 현진의 얼굴에는 오히려 웃고있는듯한 표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런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럽게 웃고있다고나 할까.....그런 느낌으로 현진은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현진이 소리치듯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나..나 있잖아!! 다..다음에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날거야!! 꼭!! 그리고..그리고 말이야... 』
 

『언니랑..꼭 언니랑 결혼할거야...그래서...다음세상에선..꼭 언니 지켜줄게..꼭... 』



언니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
현진의 입밖으로 내보낸것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왜그런지 어디선가..
언젠가 한번쯤은 이런 말을 했던것같은 기억이 드는듯 했다.
현진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손에 있는 총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총을 자신의 관자놀이 부분에 가져다 대었다.


애써 눈이 감기는걸 참아내려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동생 현진이를 보려고 감기는 눈과 멀어져가는 의식과 싸우던 은수는 감겨지는 눈사이로 현진이 자신이 가져왔던 총을 머리에 대고 있는 현진의 모습을 보았다.
 
"아..안돼...혀..현진아 안돼...
그러지마..그러지마.."
 
은수는 현진이에게 그러지말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렇지만 은수의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온몸을 비틀며 몸을 움직여보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안돼.제발 그러지마...제발!!!!!"
 

은수는 있는힘을 다해 손을 들어올렸다.
현진의 어깨높이까지 손을 들어올리는것도 무척이나 힘든지 은수의 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은수는 멀어져가는 의식을 놓지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팔을 들어올려 현진의 팔위에 자신의 팔을 걸쳐놓았다.
그리고 현진이 머리에 대고 있는 총을 떼어내려고 힘껏 현진의 팔을 내리 눌렀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었는지 은수가 현진의 팔을 내리누르자 현진의 머리에 바짝 붙어있던 총이 10여센치 이상 현진의 머리에서 떨어졌다.


"조..조금만 더...
쏘..쏘지마..조..조금만 더.."


현진은 그런 은수를 보고 있었다.
이걸로 부족하겠지만....
이렇게 은진이를..그리고 은수의 아버지를 뺏아버린 죄..
그리고 자신을 구하려고 자신을 안아준 은수를 공격하고 자신 대신에 백성기의 칼을 맞게 한 죄...
조금이나마 씻어내리라 생각했다.


『언제나..
아프게만해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언니..  』


『언니가...방금 해준 말...
사랑한다는 말..
나 사실 너무 듣고 싶은 말이었어..
나도 사랑해...
언니....내자신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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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간무렵 백성기의 집앞...


여러명의 남자들이 모여있었고 그 중에 두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며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지금 가시면 안된다니까요!!! 』
 
 
『왜 안된다는거야!! 』
 
『지금 이렇게 무작정 뛰쳐들어가면 검사님이 곤란해져요!!! 』
 
『씨발 사람이 죽게생겼는데 곤란해지는게 문제야!!!!??? 』
 
『만약 아니면요!! 들어가서 신형사 없으면요!!!! 뭐라고 그러실건데요!!! 죽는다는 보장도 없자나요!! 』
 
『그..그건... 』
 
『그럼 나중에 신형사도 못찿아요!! 이놈들 수사도 못하구요!!! 아시잖아요!!! 』
 
『그래도 어떻게 그걸 보고 그냥 보고만있냔말야!!! 』
 
『똑똑하신 양반이 도대체 왜이래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요 다른 방법을!!! 』
 
『너 이새끼!! 죽을래!!!??? 그러다 신형사 무슨일 생기면 니가 책임질거야??!! 』
 
『차라리 절 죽이십쇼..
검사님 심정 모르는것도 아니고 저도 신형사 검사님만큼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잖습니까!!! 지금 들어가면 모든게 다 틀어져요!! 』
 
『씨발 그럼 어쩌자는거야!! 』
 

『대기하세요..대기해야해요..
사람들 주위에 몰래 풀어놓고 뭔가 흔적 잡을때까지 대기해야돼요...그냥 무작정 들어가는 건 안돼요..
저도..좃나게 억울하고 열받아요...
신형사 그여자 구하고 싶다구요!!! 하지만...
기다려야돼요..
지금은... 』



백성기의 집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는 사람은 차정현 검사였다.
차정현검사와 그 수사관이 믿을수 있을만한 몇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달려왔다.
이유는 은수의 메일때문이었다.
하지만 차정현이가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건 은수가 백성기의 집으로 가서 무언가 단서를 찿아보겠다는 그 메일의 내용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금 수사관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 백번은 맞다.
혹여 신형사가 백성기에게 잡혀 험한 꼴을 당한다하더라도 지금은 수사관의 말이 백번은 맞다.
지금 어설프게 잘못 쳐들어가버리면 신형사가 험한꼴을 당한게 모두 허사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저번에도 이번과 비슷하게 백성기가 풀려나다시피 했으니까...


물론, 지금 들어가서 백성기의 존재만이라도 확인하면 다행이지만 외국에 있을 백성기가 집에 있을 확율은 거의 없을테고..
그나마 막무가내로 쳐들어갔다가 신형사마저 찿지못한다면 골치아파지는건 검사쪽이었다.
검사 역시 수사관과 같은 판단을 하고 있었지만 차정현이가 이렇게 방방 날뛰고 있는 것은 다른 이유때문이었다.


은수가 차정현에게 보낸 메일...
백성기의 집에 잠입해서 단서를 찿아보겠다는 그리고 몇일내로 자신의 연락이 없거나 보이지 않으면 백성기의 집으로 찿으러 오라는 그 메일....
거기에서 왠지모르게 차정현은 죽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안그래도 얼마전 이동훈이라는 놈에게 모질게 고문당하고 강간을 당했다고 현진에게 들었다.
그리고 깨어나자마자 주혁이 생사를 헤매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은수였다.


은수가 자살하겠다고 날뛰어도 이상할거 하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백성기의 집에 잠입하겠다고 검사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 메일에서 차정현이는 왠지 은수가 죽음을 작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었다.


은수의 메일을 받은 검사는 왠지 그 내용이 잠입하겠다는 뒤를 처리해달라는 내용보다도 마치 은수가 차정현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보내는 유언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생각할것없이 수사관과 믿을수 있는사람 몇명을 데리고 이곳으로 무작정 달려왔고 지금 백성기의 문앞에서 수사관이 그런 검사를 죽어도 못보내겠다고 말리고 있는 것이었다.


"신형사를...그렇게 놔두는게 아니었는데..
제기랄..
멍청하게 왜 신형사가 죽으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거야 왜!!!"


『안되겠어..역시 들어가봐야겠어.. 』
 
 

『검사님!!! 』


 
 
 
 
 
 
 
 
 


타아아아아앙....


 
 
 
 
 
 
 
 
 
 
 
 
 
 
 
 
 
 
 
 
 
 
 


순간 검사의 귀에 그리고 수사관의 귀에 불길한 느낌이 드는 소리가 들렸다.
총소리였다.
분명히 총소리였고 그 소리의 출처 역시 분명히 백성기의 집안이었다.
 
 
『이...이소리 설마..?? 』
 

『초..총소리...??? 』



총소리가 들려온 이상 무단침입이고 뭐고 따질 이유가 없었다.
일반가정집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는건 경찰이 그 집에 진입할 사유가 충분히 되는것이니까....
수사관은 검사의 지시를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담을 뛰어넘으며 같이 온 남자들에게 말했다.


『야이 새끼들아!! 총소리 못들었어??!! 빨리 튀어가!!!! 』


백성기의 집밖에 있는 사람들은 담장을 넘기 시작했고 담장을 넘은 사람이 열어준 대문으로 모두 몰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정현 검사도 그 무리에 섞여 백성기의 집안으로 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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