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아내 -16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 웹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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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아내 -1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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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본 후, 마음이 몹시 복잡했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자 눈 앞이 캄캄해졌다.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안과 초조를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너무 격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지금은 몹시 졸려왔다.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멍하게 천장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견딜 수 없는 불안감이 덮쳐왔다.
아무 생각없이 창을 통해 쏟아져 오는 햇볕을 느끼고 있었다.

실내는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았지만 나 혼자 밖에 없는 공간이어서 에어콘을 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그렇게 밝았던 실내가 어두워져 있었다.

그 상태로 잠들어 버렸던 것 같았다.
시계를 보자 밤 9시가 넘었다.

아이들은 돌아와 있는 것일까? 방 문을 열려고 하자 신체에 가벼운 근육통이 느껴졌다.

DVD를 보고 있는 동안에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거실에서는 딸이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아아, 돌아왔었니?」

「네.」  

단 한마디였지만 평소와 변함없는 딸의 목소리를 듣고나자, 왠지 안심이 되었다.

냉장고에서 보리차를 꺼내 컵에 따르고 단숨에 마셨다.  

갑자기 휴대폰이 울었다.
나의 휴대폰이다.
발신지를 보니 아내였다.

친구를 만나러 간 아내.
조금 전까지 DVD 안에서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던 아내다.

받아야 할지, 받지 말아야 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제 이것저것 생각할 기력도 남지 않았다.

가능한 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서 통화 버튼을 누른다.  

「아, 여보? 지금부터 노래방에 갈거라서 좀 늦을 것 같아요.
11시쯤에 역앞 노래방으로 마중나와 주실

 수 있어요?」

「그래, 알았어.
너무 과음하지는 말고.」

「네, 그럼!」  

통화는 끝났다.

이상하게 조금 전 본 DVD에서 나왔던 여자가 아내를 닮은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상시와 조금도 다르지 않는 대화를 했기 때문이다.  

아직 보지 않은 DVD는 2장 남아 있었다.

그것에는 좀 더 심한 AV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보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보지 않을 수는 없다.

아내가 무슨 사건에 휘말려들어가 있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 후, 남은 2장의 DVD를 복사하고 아내를 맞이하러 갔다.

노래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웃는 얼굴로 즐거운 듯이 나오는 아내가 보였다.

친구와 헤어지고 차의 조수석에 탑승해 온다.  

「늦어서 미안해요.」  

그런 아내의 소리를 들으면서 집으로 간다.

당연히 DVD의 내용에 대해서는 물어 볼 수 없다.
아내 몰래 DVD를 본 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그 날은 그대로 집에 돌아왔다.  

다음날은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이 일요일을 보냈다.

평상시와 조금도 변함없는 일상.
DVD의 내용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변함없는 일상이었다.

그날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   *   * 

  

다음날,

키타큐슈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일을 끝내고 방에서 혼자 저녁을 먹는다.
그런 평소의 생활로 돌아왔다.

목요일의 밤까지는...  

목요일의 밤,

집에서 가져온 노트북 PC의 전원을 넣는다.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은 채, 다만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DVD <8>을 재생한다.

화면을 본 순간, 격렬한 충격에 습격당했다.

거기에 비치고 있던 것은 후코오카시의 집,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이었다.  

부엌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내.

그것이 이 DVD에 담겨져 있다고 하는 것은 그 남자들이 내 집에 마음대로 출입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내 집에서 내 아내의 알몸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주에 본 광경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비웃는

듯한 영상이었다.  

알몸으로 서 있는 아내에게 1장의 종이가 건네어졌다.  

「부인, 그것을 소리내어 읽어.」  

아내는 그 종이를 대충 훑어본 후,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그리고 머리를 떨구었다.  

「싫으면, 남편에게 메세지를 남겨놓고 돌아가도록 하지.
그래도 괜찮아?」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아내는 당황해 하는 얼굴로 종이를 보았다.

그리고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큰 소리로 읽어야 해.」  

남자의 음성에 아내가 끄덕인다.  

「1.
저, 노리코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주인님의 성노예로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2.
남편과의 생활은 계속합니다만, 저의 몸과 마음은 주인님의 것이며,

    주인님의 의사로 지금의 남편과 사는 것입니다.」

「3.
주인님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제 몸에 무슨 일을 해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4.
만약 주인님의 명령을 어기게 될시,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 읽은 아내의 얼굴은 굳어져 있었다.

주인님의 의사로 지금의 남편과 사는 것입니다...

나의 가슴을 마구 후벼파는 서면의 내용, 그리고 그것을 읽는 아내, 가슴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자, 싸인해.」  

남자가 아내에게 볼펜을 건네주면서 서면에 싸인을 하도록 명령했다.

아내는 건네받은 볼펜으로 서면에 기입을 했다.
완전히 체념한 듯한 모습이었다.

남자가 그 종이를 손에 들어 카메라 앞에 비추었다.

그저 2, 3초였지만 노리코의 싸인이 기입된 것을 알 수 있다.

본명으로 성씨와 이름도 쓰여져 있다.  

「그럼, 침실로 갈까.」  

남자가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가 천천히 계단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화면에 아내의 뒷모습이 비추어졌다.

균형잡힌 몸매의 발가벗은 여자.
그 여자가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나의 집이자, 우리 가족의 집이다.
그리고 지금 비치고 있는 것은 나의 아내였다.  

침실에 도착하자 남자는 방 안을 카메라로 비추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개의 자세를 취하도록 명령했다.

아내는 남자의 소리를 듣자마자 개 처럼 엎드리고 엉덩이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이제 아무 부끄러움도 없는 느낌이었다.
몇번이나 이런 것이 되풀이되어 왔던 것일까?  

화면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핑크색 바이브레이터를 손에 든 남자가 아내의 비부를 희롱하고 있었다.

5초 정도 바이브레이터로 덧칠하듯이 자극하다가, 단숨에 깊숙히 찔러 넣는다.

아내는 이미 젖어있는 것일까?  

남자가 스위치를 조작하자 바이브레이터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기계음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아내의 허덕이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부부의 침실에서 남편이 아닌 누군지 모르는 남자에게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도취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자가 하반신 알롬으로 화면에 들어왔다.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본 아내는 남자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방 안에 울리고 있는 기계음과 남자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는 아내.

머리를 앞뒤로 움직일 때 마다 흔들리는 유방, 모든 것이 이질적인 공간이었다.  

나는 아내와 이런 일을 했던 적이 없다.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의 부끄러운 욕망을 요구하지 않은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상대에게 질렸기 때문에 그런 대상으로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일까?  

문득, 이런 광경을 보면서 최근에는 없었을 정도로 발기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노트북 PC를 보면서 하반신의 쑤심을 견디지 못하고 바지를 내렸다.

PC의 화면에서 아내의 얼굴이 움직이는 것에 맞추어 발기한 물건을 손으로 훑어내기 시작했다.  

화면 안의 남자가 아내의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내고 대신 자신의 물건을 찔러 넣었다.

아내의 허덕이는 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진다.

아이들과 남편이 없는 집에서 남자에게 후배위로 범해지면서 허덕이는 소리를 내는 아내.

점차 남자의 피스톤 속도가 빨라지고, 이윽고 남자는 아내의 안에 정액을 방출했다.

그리고 내 다리사이의 발기한 물건에서도 점액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   *   * 

  

DVD <9>의 영상을 재생시킨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마직막 영상이다.

조금 전의 영상과 같은 부부의 침실.
조금 전의 계속인 것일까?

아내는 빨간 속옷을 입고 있었다.
정말 화려하고 눈에 띄는 속옷이었다.  

유두가 있는 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빨간색 브래지어의 정확히 한가운데에 검붉은 유두가 노출되어 있었다.

하반신도 마찬가지로 구멍이 뚫려서 음모가 노출되어 있었다.

그런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아내에게 하얀색 시트 같은 것이 떨어졌다.

아내는 그것을 입도록 명령받았다.  

하얀 것은 시트가 아니라 원피스였다.
그 원피스를 입는 아내.

원피스를 입은 아내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얇은 옷감 넘어로 빨간색 브래지어가 비쳤다.

단단하게 경직된 유두가 두드러져 보인다.  

아래도 마찬가지였다.

멀리서 얼핏 보면 잘 모르겠지만, 접근해서 보면 분명하게 속옷 차림이나 마차가지인, 아니 알몸에 가까울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는 아내.

밖의 햇볕은 따뜻해 보였다.
계절은 언제 쯤일까? 최근의 일은 아닐까?

집의 현관을 나온 아내가 자물쇠를 잠근다.

그 아내의 뒷모습은 어떻게 보아도 평범한 주부의 모습은 아니었다.

완전하게 노예로서 길러지고 있는 한마리의 암컷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PC의 화면을 향해 방출했다.

DVD의 정지 버튼을 누른 후, 그 이후의 영상은 보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남자에게 아내가 마음대로 희롱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질투와 불안감, 초조함, 상대편 남자를

두들겨 패고 싶어지는 분노를 느낀다.  

인간에게는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다.

그렇지만 그 자존심을 버리게 되면 지금까지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래로 추락시켜서, 그 아래에 있는 것이라도

자신과 일체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상대편 남자에 대한 혐오감보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상한 감각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스스로 넘으려 하고 있었다.

인간의 타락한 본능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 스스로를 깨닫고 있었다.  

그 이후로 DVD는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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