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AL의 복수와 쵸오오오오오비 - EWC 4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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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아쉽게 AL과의 대결에서 2:0으로 무너지며 패배했습니다. 경기 내용도 두 세트 모두 다소 압도적이었는데요, 경기를 통틀어 단연 빛이 났던 것은 타잔이었습니다. 타잔은 오너와의 정글차이를 벌리며 성장격차와 한타를 주도하며 AL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가장 빛이 났던게 타잔이라면 AL의 달라진 모습에는 플랑드레의 부활이 있었습니다. MSI에서는 LCK 탑들 상대로 탑차이가 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며 느낌 없었던 플랑드레였는데 EWC에서는 개과천선한 경기력으로 팀의 구멍을 메우니 팀 체급이 확 올라온 모습입니다. 팀 전반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AL의 한타력이었는데요, 신기에 가까운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를 승리하는 것이 마치 예전 그리핀의 한타를 보던 기억이 새록하게 떠올랐습니다.
반면 T1은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는데요, 봇라인전부터 밀려나는 모습이 아쉬웠고 한타 교전싸움에서 번번히 패하며 3,4위전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다만 3위와 4위의 상금도 약 1억정도로 적지 않은 차이이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젠지는 영원한 유럽의 맹주 G2를 맞아 다소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며 2:1로 승리하였습니다. 경기를 총평하면 1세트때 쵸비의 펜타킬때 터져 나온 동준좌의 쵸오오오오오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세트에서는 불가사의한 스몰더 성장을 보여주며 펜타킬로 화려하게 승리를 장식했고, 3세트때에는 그 갈리오 가 생각나는 도발플레이로 상대의 핵심 딜러 이즈리얼을 잘라내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젠지는 김동준 해설이 다소 불안불안해 할 정도로 과감하게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요, 사실 이게 2025 젠지 특이긴 합니다. 예전에는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는 안전한 운영을 선호했다면 올해 젠지는 리그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교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손싸움, 한타력으로 승리해서 격차를 벌려 나가는 방식을 택했고,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3꽉 5꽉 승부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패배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AL도 이런 한타 교전력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네요. 일단 보기에 재밌어서 저는 이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G2는 1세트만 해도 다소 일방적으로 패배하는가 싶더니 2세트부터 한스사마의 봇라인 화력이 폭발하며 젠지를 꽤나 고생시켰습니다. 비록 3세트에서 기인과 쵸비의 쌍끌이 캐리에 무너지며 패배했지만 충분히 자신들이 저력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유럽팬들 앞에 각인시켰습니다.
이로써 EWC 결승전은 젠지vsAL의 매치로, 3,4위전은 T1vsG2의 매치로 결정되었습니다. 과연 AL은 한화, T1, 젠지까지 LCK 3대장을 차례로 모두 잡아내는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LCK에 당해왔던 LPL의 설움을 어느정도 갚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젠지가 고고하게 AL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한번 하늘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인지, 내일 경기가 기대됩니다. T1도 G2와 다시한번 맞붙으며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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