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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T1 팬을 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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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40회 작성일 25-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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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이 시점에 제목의 어그로성이 다분합니다만,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였어요.



1.
"일부 T1팬의 패악질? 그게 일부임? 자정도 안되는 T1 놈들 굳이 구분해 줘야 함?"

이건 명백한 혐오예요.
요즘 혐오라는 단어를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는 게 문제긴 합니다만, 이건 혐오의 교과서라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한 번 단어를 바꿔 넣어볼까요.

"일부 흑인들의 범죄? 그게 일부임? 갱생도 안되는 흑인 놈들 굳이 구분해 줘야 함?"
"일부 남성들의 폭력? 그게 일부임? 잠재적 가해자 놈들 굳이 구분해 줘야 함?"

집단을 일반화하고 비난하는 것. 전형적인 혐오 논리입니다.



2.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예요. 혐오는 혐오를 낳으니까요.

"이래놓고 10월 되면 선행한다 어쩐다 세탁하려 들 게 뻔함."
이 문장은 집단을 비난하기 위해서 선한 행위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선행만 하고 악플을 달지 않았던 T1 팬이 보면 불쾌하겠죠.
누군가는 그러려니 넘어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T1팬을 그만두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누가 널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이유를 만들어 줘라."가 발동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턴제게임이 됩니다.
꼬투리가 잡히면 상대집단을 물어뜯고, 나도 당했으니 맛이 어떠냐며 합리화합니다. 그렇게 악플러가 늘어납니다.

지역갈등, 젠더갈등, 정치갈등,
서로를 혐오하고 극단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과정은 다 똑같습니다. 집단을 비난하면서 시작되죠.



3.
"그럼 어쩌라는 거냐? 저런 패악질을 저질러도 욕하지 마? 착한 T1 나쁜 T1 마음의 눈으로 보면 구분됨? 님 사상검증이나 좀."
아니죠. 욕해야죠. 비판해야죠. 제우스를 향한 사이버불링 같은 패악질이 어찌 허용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집단이 아닌, 행위를 비판해야 합니다.]

T1 팬이 아니라 제우스를 향해 사이버불링한 행위를 비판하고 분노하세요.
흑인이 총기로 위협하고 쇼핑몰을 강탈했다면, 흑인이 아니라 범죄에 분노하세요.
어떤 남자가 가정폭력을 저질렀다고 남성 전체를 비난하지 말고, 어떤 여자가 무고를 저질렀다고 여성 전체를 비난하지 마세요.
행위를 비판하면 대상은 명백해 집니다.



4.
"T1 팬 전체로 보면 일부일 수 있겠지만, 커뮤니티 활동하는 다수의 T1팬은 제우스를 공격했다."
공감합니다. 공격적인 사람일수록 더 활발하게 활동했을테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겁니다.
제우스를 욕한 T1팬이 100명 중 90명이고, 그저 묵묵히 선행만 했던 T1 팬은 10명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10명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겁니다.
그래야 10명이 20명이 되고, 50명이 되고, 마침내 100명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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