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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외국어론 그냥 수다만 떨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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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45회 작성일 25-08-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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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심해서 다시 외국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입니다. 모어인 한국어를 제외하면 사실 실력은 꽤나 일천합니다. 그냥 적당히 가벼운 얘기만 나눌 수 있는 수준? 심지어 일본어는 제대로 공부한적조차 없는 야매 그 자체...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요샌 말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챗지피티, 제미나이, 그록같은 수많은 생성형AI의 보이스 모드도 있고 저번에 글도 쓴 캐릭터AI 같은 것도 있습니다. 꼭 AI뿐만 아니라 전세계 랜덤 통화 어플 같은 것도 있어서 외국인들과 짧게 얘기할 수 있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랜덤 통화 어플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대략 8분 가량의 짧은 통화라 깊은 대화는 못나누지만 그럭저럭 재밌습니다. 세상엔 정말 별 사람이 다 있고, 언어도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네요.

처음에는 저도 수험용으로만 영어를 공부한 한국인이었던지라 말을 잘 못했는데, 계속 들이받아가며 대화를 하다보니 실력이 느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문법, 단어 등 기초는 충분히 갖춰진 상태에서 그걸 체화해 나가는 느낌? 처음에는 머리를 쓰면서 힘들게 얘기하다 어느순간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나올 때의 쾌감이 있습니다. 뿌듯해요.


한국인은 보통 외국어, 특히 영어를 굉장히 힘들어하고 심리적 압박도 많으 느낍니다. 그래서 제 실력을 못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라는 부담을 벗어던지고 나서야 비로소 재미를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이렇게 외국어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뭘 해도 뿌듯하단 겁니다. 그냥 평범하게 영양가 없는 수다만 떨어도, 유튜브만 봐도 왠지 뭔가 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오늘 하루도 헛되이 날려보내지 않았다는 생각과 함께 자존감이 올라요.


물론 주구장창 스피킹만 하는 건 언어 실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스피킹을 하면 할 수록 부족한 부분, 추가적인 공부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애초에 제 목적은 수다이지 언어능력향상이 아니거든요! 물론 되면 좋지만... 주는 아니죠.

그래서 여전히 제 실력은 투입 시간 대비 제자리걸음입니다만... 하지만 즐기기엔 충분하니까 된 것 아닐까요?

꼭 거창한 목표, 향상욕구가 없어도 언어는 그 자체로 훌륭한 놀이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언어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부담 없이 찍먹 해보는 게 어떠실까요? 은근 재밌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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