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x됐다. 번뜩 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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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과 그렇지 못한 나, 비 효율의 극치였던 그때 소싯적 책 벌레였던 난 소설을 읽을 생각조차 못 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보게 된 그 소설의 첫 줄
"아무래도 x됐다."
마션의 첫 줄은 책을 사게 만들었고 첫 줄만큼 흥미진진한 내용은 단숨에 그 책을 다 읽게 만들었다.
시간을 내서 그 책을 읽은 게 아니라 그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냈다고 표현해도 과장은 아니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몇 년 후에 개봉한 영화도 잘 봤다. 나만의 상상을 천재들이 영상으로 구현했다? 이건 봐야지.
감사하게도 천재들은 영상도 잘 만들었고 소설에 없던 마무리도 잘 만들어 줬다.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마무리는 소설보다 낫다고 생각한 기억은 난다.
몇 년 후 시간이 남아돌던 나는 그의 후속작을 접했지만 읽다 말았다. 읽다 말았다는 표현보다는 잊었었다.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다.
언젠간 읽어야 되는데라는 의무감만 남아있을 뿐...
시간이 흘러 여전히 비효율적인 내가 지난주 접한 광고...
익숙한 배우가 나온다! 근데 우주에 있다?
지구가 망한단다. 아니 우주가 망한단다. 한곳만 빼고 그래서 주인공이 출동했다. 근데 외계인을 만났다!!!
마션 작가란다!!! 곧 개봉할 까?
그럼 책부터 사야지!!!!
마션 작가가 생각한 외계 생물은 어떨까? 책의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증을 안고 서점을 뒤져 책을 샀다.
책산 후에 띠지에 적힌 2026년 개봉이란 말은 나를 흠칫하게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책은 내 손에 있다.
책을 다 읽었다.
아무래도 x됐다. 번뜩 든 생각이었다.
책을 너무 일찍 접했다. 내년 초에 읽었으면 기다림의 시간이 짧을 텐데...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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