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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안타까운 든프의 경기력과 훌륭했던 비디디의 품격 - DNFvsBFX, KTvs농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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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05회 작성일 25-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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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판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지만 라이즈/레전드 리그로 나뉘어진 LCK의 경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라이즈에서는 DNFvsBFX의 경기가, 레전드 리그에서는 KTvs농심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오늘는 시간이 허락해서 두 경기를 다 볼수 있었는데 간단하게만 총평하겠습니다.

DNF vs BFX 경기에서는 DNF가 라인전 및 라인전에 이어지는 운영 단계에서도 괜찮은 운영을 보여주며 오, 든프 달라졌나? 했다가 한번의 교전패배 이후 마치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허무한 모습을 두 세트 모두 반복하며 2:0으로 BFX가 승리하게 됩니다.
DNF는 분명 라인전 단계까지는 괜찮은 체급이고 그걸 굴려서 2~3천 이상 격차를 곧잘 벌려나갔습니다. 1세트에서는 녹턴-오리아나 콤비를 여러번 성공하며 팀적 준비도 상당히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단 한번 삐끗하는 순간 팀 전체가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속절없이 무너져 버리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2세트만 해도 잘 나가다 엎어졌다 해도 분명히 조합강점이 살아있고 버서커의 징크스 중심으로 진형 갖추어 싸우면 할만한 장면에서 오합지졸처럼 각개격파를 당하며 경기를 헌납하는 장면에서 해설자마저 아니 아니만을 읊조리다 말문을 닫아버리는 상황마저 나왔습니다.
BNK는 빅라의 불안한 라인전 모습이 여전히 거듭 노출되었고 라인전부터 DNF에 밀리는 모양새라, 응집력있는 후반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도 숙제가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랩터는 만장일치 POM을 받아 이 와중에도 가장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습니다.

이어지는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는 R2M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두 팀, KT와 농심의 경기였는데요, 전체적인 양상은 농심이 분전했지만 결국 KT가 농심을 교전으로 내리누르며 2:0으로 승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세트는 킹겐의 럼블과 칼릭스의 아지르 슈퍼플레이가 터져나오며 농심이 KT를 상대로 앞서 나가는 양상이었는데요, 경기가 힘들어질 때마다 비디디의 탈리야 지각변동이 환상적으로 들어가 농심이 차려놓은 밥상을 뒤집어 엎으며 경기양상을 바꿔버렸습니다. 결국 엎치락 뒤치락 하는 와중에 최후의 한타에서도 탈리야가 지우의 세나가 잠깐 팀원과 분리된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궁으로 접근하여 암살하듯 잡아낸 뒤, 칼릭스의 아지르마저 맞다이로 잡아내며 압도적 한타 승리를 캐리해냅니다.
2세트에서는 비디디의 오로라가 칼릭스의 요네 상대로 미드 격차를 내며 차이를 벌려갔지만, 그 와중에도 농심의 카밀 - 서폿 쉔 연계와 그에 덮히는 요네궁, 세주궁의 연계가 준비된 조합임을 알 수 있는 위력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농심에게 좋아보이는 교전마다 KT가 끈덕지게 킬교환을 따라갔고, 그래서 라인전 단계에서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점점 농심의 한점 찍기보다 KT의 광역딜이 빛을 발하며 끝내 힘에 부친 농심은 무너지게 됩니다.
어려운 경기를 뒤집어 엎는 에이스인 비디디의 품격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고, 퍼펙트나 커즈의 모습도 상승하던 KT의 그 모습 그대로여서 KT팬들은 만족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농심도 패배하긴 했지만 이게 레전드리그의 경기력이라는 듯 날카로운 연계를 여러번 보여주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KT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레전드 리그 팀들 중에 만만한 팀이 있냐 하면 첩첩산중이기에, 농심에게도 레전드 리그에서의 첫 승은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추천77 비추천58